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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젖은 식사
젖은 식사 시인 권 철 구 홀로 세상을 헤쳐 나가시던나뭇지게 진 아버지성난 가슴 달래주는 햇볕 아래 초점 없는 눈길로 서랍 짝을 지키시던 당신의 마음은 짝 잃은 고양이였을까 사납게 치달리는 때늦은 겨울바람은 눈치 없이 창을 흔들며 나들이 나가듯 ... 2022.05.20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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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숲에게
숲에게 시인 윤 준 경 내 마음에서 풀냄새가 나는 건내 안에 네가 있기 때문이야너와 함께였던 시간을 찾아마음은 오늘도 숲으로 가지​세상 죄 다 가려주는 숲​큰키나무는 작은 덤불을높은 풀잎은 낮은 꽃송이를그리고 그 아래더 조그만 나를 품어풀물 들여 주는 숲​ ... 2022.05.18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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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수필] 목련꽃 그늘 아래
목련꽃 그늘 아래 수필가 민순혜 박목월 시인의 시를 가곡화한 ‘4월의 노래’를 즐겨 부르던 시절이 있었다. 가사처럼 목련꽃 그늘아래를 거닐면서 목청을 돋우며 줄곧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그 길은 오래전에 자주 갔던 충남 태안군 천리포수목원(千里浦樹木 ... 2022.05.18 [민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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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거실의 달빛
거실의 달빛 시인 길선주 소파에 파묻혀잠들었나 밝은 빛이 들어와눈을 뜨니 달님이 웃고 있어흉보는가봐 오월 초순 엊그제더니까만 구름 사이로 달빛 거실 가득 들어와산동네 풍경은봄밤 아쉬운 듯 한밤중 깨어있는 나를반가이 맞으며 놀자고하네---------------- ... 2022.05.17 [민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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꽃보다 남자
그렇지만 나도 가끔 꽃미남이고 싶다. 아니면 곧미남이라도. 2022.05.17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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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녹슨 자전거
녹슨 자전거 시인 이 수 진 대문 열고 들어서니두 발로 버티고 선 자전거헛기침 싣고 달리던 안장에는 이름조차 알 수 없는 잡초가 자리 잡았다 시간에 허물어지는 저 무게쇠붙이도 마디마디 녹슬어간다 밋밋한 손잡이에 꼬막손이 달아주었던 작은 종 댕그랑 ... 2022.05.16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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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만세
만세 시인 서 호 식 제일 먼저 배운 말은 만세 그래 만세였다엄마는 내 윗도리를 벗길 때마다 만세, 했다 나는 두 팔을 번쩍 들어어둔한 만세를 했다무슨 뜻인지도 몰랐던 만세 만세는 승리를 가르치고 싶은 엄마의 기도였다 한없이 쇠잔해진 엄마를 ... 2022.05.14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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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요양원
요양원療養院 시인 서 정 순언제부터 시작되었을까금이 가고 고개 숙인 육신에 마른 낙엽이 뒹굴었다모든 것이 엇갈린 인생은혼자 열리고 닫히는 자동문기다림을 반복하고 있다가녀린 숨이 막힐 때까지야윈 몸이 의지 할 곳은 여기 뿐오늘도 휠체어를 타고 산다------- ... 2022.05.12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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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삶을 디자인하다
삶을 디자인하다 시인 정 기 원​나는 어디로 가야하나​지키려면 썰물처럼 밀려나고​현실의 시간은 멈춰버린 시계와 같은​유목민처럼 떠돌다 자리 잡은 터에서​개운한 아침을 맞이할 삶​그 삶이 무겁고 지칠 때​발을 딛고 버텨나갈 비포장​아니 포장길을 번갈아 걸어가는 ... 2022.05.09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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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옛날의 금잔디
옛날의 금잔디 시인 노 유 섭 옛날의 금잔디는 없나요옛날의 금잔디는 있어요겨울날 온 얼굴로 비쳐드는 포근한 햇살눈감고 깊이 숨 쉬어 보면 알 수 있어요나를 낳아 키운 이,나를 꿈꾸게, 자라게 한 바람과 들녘,형제자매, 친척과 이웃, 친구들이 ... 2022.05.07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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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그루터기에서
그루터기에서 시인 노곡 홍순도 우물가의 수선화야 어찌하여 외롭다 슬퍼하느냐.살아간다는 것은묵은 정 못내 떠나보내고 새 사랑을 맞이하는 거란다 행여 외로울세라숲속의 들짐승 재롱 피우고 날짐승 머리 위로 나르며별들도 밤새워 재잘거리잖아 ... 2022.05.05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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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뫼별
뫼별 시인 황은경 별 같은 눈물을 많이 흘리며심장을 더 작게 만든 사람은평생 흘릴 눈물은 심장만큼이라고거의 말라비틀어진 심장의 힘겨운 만큼슬퍼 울어야 했던 순간을찢듯이 나눠 던지면그게 내게 되고우리가 되고말 못하는 뭇짐승도 되고그렇게 사라지다 새겨지는이름 하나 되어 ... 2022.05.03 [민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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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법수치 산천어
법수치산천어 시인 방 순 미 계곡 한 모퉁이를 골라가만히 앉은 낚시꾼무얼 할까 싶어가던 길 멈추고 보았다. 낚시에 꿰인 잠자리 미끼살아있는 듯 나풀댄다. 무언가 번개같이 뛰어올라덥석 잠자리를 잡아채어 갔다. 순간, 용왕이 튀어 ... 2022.05.02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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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능소화 사랑
능소화 사랑 송은애 작시. 신재창 노래 님 그리다 그리다애간장 다 녹아내리고사랑을 그리다 그리다가눈 먼 여인아 이끼 낀 담장아래사랑을 딛고끝끝내 피어오르리능소화 사랑 당신이 못오신대도기다릴래요저 하늘에 닿을때까지 바람이 불어온대도사랑할래요이 생명 다할때까지----- ... 2022.04.29 [민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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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시인의 인생
[오늘의 詩]시인의 인생 시인詩人의 인생시인詩人은삶의 한 켠엔꽃밭을 하나씩 가꾸며 산다꽃밭은 강아지처럼 늘 가까이에 있다밤이면 머리맡에 있다가꿈속에까지 쫓아오고해우소까지 따라 나선다즐거운 일보다 슬프고 괴로운 일에 앞장서고어쩌다 나들이라도 하면백지와 펜을 데리고 ... 2022.04.27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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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낮동안 나누었던 대화의 끝.하루를 지나 또다른 하루로 가는 길목. 모든 시간은 멈추고 아련한 추억만 남았다.----------------------------------------------------- 2022.04.27 [김영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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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마음 닦는 소리
마음 닦는 소리 시인 한덕희 비 내리는 산사에피어나는 기도소리삿된 마음 때리는 징소리요란하다 그 요란 속에서싱그로움을 듬뻑 머금은 소나무날갯짓하며 하는 말귀담아 들으려 노력한다 우리의 삶은 신에 의해결정되는 것이 아니라철저한 스스로의 생각과실천에 의해 결 ... 2022.04.26 [민순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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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썰물의 독백
썰물의 독백 시인 견 윤 숙​낮부터 물옷을 벗어 던졌지​감출 수 없이 드러난 몸매​늘 출렁출렁​자존심이 상한 적이 있었지​아주 가끔​아팠던 기억을 가두고​가시 돋친 말들을 비워냈지만​물집을 터트리며​밀물이 장난치듯 뻘을 적셔도​갯고랑에 새겨진 자국이 민망하여도​상처라고 ... 2022.04.25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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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詩] 기억의 창고
기억의 창고 시인 허 가 은시간 가는 줄 모르고 뛰어다니던 산과 들 개울가 물고기를 낚으려고 곧잘 빠져 흠뻑 젖어 집으로 돌아오던 길반짝반짝 빛나던 찔레꽃 잎에입 맞추고 있을 때소곤소곤 들려오는시냇물 부딪치는 소리한 아름 가슴에 담아본다어느 때는 쌀가루 같고어느 ... 2022.04.18 [홍윤표 조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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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꽃 아름답지 않아도 꽃. 2022.04.18 [김영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