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사기리 ‘갯끈풀(폐기물)’ 무단방치 논란

강화군 “전문지식 있는 곳에서 역할 맡아야”
유영재 기자 | jae-63@hanmail.net | 입력 2020-12-10 00:4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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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에서 갯끈풀을 제거해 인근 사기리 갯벌에 폐기물을 방치했다. 본지 취재가 시작되자 갯벌에 놓인 폐기물은 치웠지만 갯끈풀은 씨앗으로도 번식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사기리 갯벌에서 발아될 가능성에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유영재 기자] 본지가 지난달 18일 보도한 ‘강화 갯끈풀 제거 엉망…애꿎은 김양식장만 피해’ 기사 이후 현장을 찾았으나 크게 개선된 점 없이 여전히 김 양식장 피해는 지속되고 있었다.

 

갯끈풀 제거로 주변 김 양식장 피해가 속출하고 있지만 지역을 관리‧감독하는 강화군은 물론 해양공단, 해양수산부 등이 뒷짐만 지고 있다. 그러는 사이 피해가 불어나고 있는 김 양식 어민들의 고통은 날로 커져가는 모습이다.

 

▲ 갯벌에서 건져 올린 폐기물을 공유수면인 인근에 방치해 악취가 발생하는 상황이다. 

 

지역 김 양식어민 A씨는 본지 인터뷰에서 “김 가공공장으로부터 전화가 걸려오면 덜컥 겁부터 난다”고 했다. 


A씨는 “김 가공공장에서 강화 생물 김 매입을 꺼리고 매입가격도 다른 지역보다 낮다”며 “누가 보상해줄 것인가. 끝까지 싸우겠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수년 전까지 강화 김은 제 가격을 받아왔으나 이제는 직원들 급여 주기도 힘들다”고 토로했다. 수확량 자체도 적지만 품질이 최하위급이라서 그렇다는 것이다.

▲ 강화나들길 8코스 일부 구간에 폐기물이 방치되며 관광객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다.

앞서 본지는 강화군 화도면 동막리에서 제거된 폐기물인 갯끈풀이 사기리 갯벌로 옮겨지는 과정에서 무단방치된 것을 고발하는 취재를 진행한 바 있다. 당시 시공업자가 일부는 치웠지만 일부는 공유수면 위에 방치했다. 


강화군 관계자는 “만날 모니터링만 하니 주변 어민에게 피해가 간다”며 “당시 폐기물을 빨리 치우라고 지시했다”고 밝혔다. 


실제 해당지역은 강화 나들길8코스로 관광객들이 바다와 갯벌을 즐길 수 있는 경치 좋은 곳으로 입소문을 타고 있다.

▲ 김 양식업자인 A씨는 "그물망에 걸린 갯끈풀을 제거하느라 1.5배 이상 시간 소모가 발생한다"고 했다. 

 

이어 “갯끈풀 폐기물 처리는 법적으로 전문적인 기관에서 해야 한다. 전문성을 가진 곳에서 관리감독해야 한다는 것”이라며 “비전문적인 지자체에서 전문기관을 관리감독한다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고 했다.


또 “주관부서인 해양수산부에서 2~3군데 이상 제거 위탁을 해 우리는 관리감독으로서 애로가 있다”고 했다.

▲ 사기리 갯벌에 방치된 폐기물은 치웠지만 갯끈풀에 사용했던 잔재가 남아 있다. 내년 이곳에서 갯끈풀이 발아되지 않을까 의심스럽다.

한편 더불어민주당 맹성규(인천남동구 갑) 의원실은 “해양수산부에 갯끈풀로 인한 어민 피해 사실을 확인해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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