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위드 코로나’ 맞이할 효율적 대책 요청된다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21-10-27 08:2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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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1일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인 ‘위드 코로나’가 시행될 예정이다. 다음 달부터 단계적 일상 회복이 이뤄지면 코로나 확진자의 기본 치료 방침은 현행 ‘시설 치료’에서 ‘재택 치료’로 전환된다.

그동안 확진자 억제에 초점이 맞춰져 있던 방역 정책이 중환자 발생·사망률 관리로 바뀌면서, 확진자에게 불편을 안겨주는 시설 격리를 강요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또 정책 전환 과정에서 확진자가 급증할 경우 중환자 병상 확보에 집중하겠다는 뜻이기도 하다.

정부는 과연 대규모의 재택치료를 어떻게 감당할 수 있을까. 지금 날마다 2000명 안팎 발생하는 감염 상황에서 질병관리청과 일선 보건소는 만성적인 인력부족과 기존의 방어적 매뉴얼로 인해 기진맥진한 모습이 역력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11월 위드 코로나 전환 이후 확진자 수가 하루 2만5000명에 이를 수 있다는 우려를 내놓고 있다. 이에 정부는 확진자 급증의 ‘해답’으로 재택치료 확대를 제시했다. 그동안 무증상 및 경증환자를 수용하던 생활치료센터는 단계적으로 축소한다는 계획이다.

위드 코로나 전환은 국민의 삶과 방역 체계에 큰 변화를 초래할 변곡점이다. 국민 모두가 간절히 바라온 일이지만, 일상과 방역의 균형을 찾는 일이 쉽지만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이제 방역당국은 재택치료를 선택이 아닌 ‘원칙’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환자가 기숙사나 고시원에 사는 등 일부 예외를 제외하면 전부 집에서 치료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90곳, 약 2만 병상 규모로 운영 중인 생활치료센터는 점차 줄어들게 된다.

과제가 적잖다. 무엇보다 재택치료 여부를 확진 당일 결정하도록 본인 의사를 최대한 존중해야 한다. 방어적 방역을 참여방역으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미다. 확진 당일 구호물품을 우선 공급해야 하고, 역학조사 역시 기존 방법을 폐지하거나 대폭 간소화해야 한다. 보건소마다 콜 센터를 따로 두어 원터치 시스템으로 재택치료의 모든 것을 안내해야 한다. 확진자가 직접 보건소 공무원을 일일이 찾아서 노크하지 않도록 ARS 기능뿐 아니라 전용 자가 체크 사이트도 개설 운용해야 한다.

‘재택치료 중 사망’을 막을 대책도 필요하다. 방역당국은 앞으로 고위험군 환자로까지 재택치료 대상을 확대할 방침이다. 하지만 집에서 사망하는 환자가 늘어날 수 있다는 우려를 사고 있다. 해외 입출국시 필요한 영문 중합효소 연쇄 반응(PCR) 음성 확인서를 모든 보건소에서 발급해주도록 담당 창구를 개설해야 한다. 현재 이러한 시스템은 전무하다.

여하튼 재택치료 확대를 위해선 의료지원 시스템부터 바꿔야 한다. 재택 환자의 건강 모니터링과 약품 및 의료기기 전달, 격리 감시까지 맡고 있는 보건소의 과중한 업무 부담을 해결해야 한다. 보건소 인력 확충이 없다면 일상 회복도 없다는 게 현장 의견이다. 위드 코로나를 맞이할 효율적이고 즉각적인 대책을 촉구한다. 조기 일상 회복을 위한 위드 코로나는 우리 사회의 ‘위기 대처 능력’을 키워가는 과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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