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칼럼] 변화 선도

황종택 칼럼니스트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20-11-12 08:3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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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황종택 칼럼니스트
우리의 미래를 위해선 경제주체들이 변화를 선도해야 한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코로나19)의 팬데믹 상황에서 상대적으로 선방하고 있다고 하지만, 대-중소기업, 업종별 빈부차 심화 등 해결과제가 적잖다. 


제조업 가동률이 70%에 머물고 있고 실업률은 20여 년 전 외환위기 수준인 점은 이런 현실과 궤를 같이 한다. 

이럴 때일수록 정부와 정치권, 기업이 ‘미래를 위한 실천 계획’을 마련해야 한다. 


중소벤처 스타트업 성장 지원을

미래형 4차 산업혁명시대 전략을 짜고 빠르게 대응해야 한다.

 

독일, 미국, 일본 등 선진국은 저마다 4차 산업혁명 전략을 짜고 빠르게 실행에 옮기고 있다.

 

독일의 경우 공장자동화를 핵심으로 한 '인더스터리 4.0' 전략으로 해외로 나갔던 자국기업 공장이 다시 독일로 돌아오면 제2의 산업 전성기를 맞고 있다. 

 

일본도 미래투자회의라는 기구를 만들고 정부차원에서 4차 산업혁명 대응 전략을 제시하고 있다. 

 

반면 우리나라는 정보통신기술(ICT) 강국 등의 옛 영광에 도취해 3차 산업혁명에만 머물러 있다고 해도 지나친 말이 아니다. 


4차 산업혁명을 뒷받침하는 여러 필요충분조건 가운데 청년 창업자들을 지원하는 일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본다. 이른바 스타트업이다. 한데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겪는 어려움이 한 둘이 아니다. 

이런 기분 좋은 꿈이 아직은 그저 꿈일 뿐이라는 사실이다. 

규제, 판로, 대기업의 기술 탈취 등 창업자들은 창업을 결심하는 순간부터 크고 작은 문제들에 직면한다.

 

더군다나 딜레마 같은 문제 상황들에 생각보다 많이 노출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다. 모든 게 해결해야 할 문제투성이다.


이런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이 창업의 과정이기도 하지만, 그 과정은 꽃길이 아닌 것은 명확하다. 

 

차별성 있는 아이디어와 뛰어난 기술을 보유하고 있더라도 실제로 이를 사업적으로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서는 팬케이크 같은 얇은 지식과 정보만 있을 뿐이다.


1순위로 꼽히는 규제 문제는 정부가 앞장서서 '규제 샌드박스'를 통해 해결해주겠다고 나서고 있다. 

 

어지간한 대기업들은 그룹 단위의 스타트업 지원조직과 프로그램이 이미 갖춰졌고, 이제는 중견기업들도 관심을 보인다.

 

만나는 지방자치단체마다 우리 지역에서 스타트업을 육성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한다. 지원대상 스타트업을 모집하는 뉴스가 차고 넘친다. 


이쯤 되면 그동안 애타게 호소했던 스타트업과 혁신생태계의 중요성이 사회 전체로 확산돼 우리도 창업국가, 혁신국가의 길로 접어들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에 기분이 좋아지기도 했다. 

 

그러나 앞서 언급한 대로 여건은 열악하기 그지없다. 이른바 규제다. 

 

‘깨알 같은 규제들’의 개혁부터 차근히 손을 보아야 한다. 

 

물론 규제 샌드박스가 만능은 아니지만, 혁신가들·창업가들·기업가들·발명가들이 자유롭게 뛰어놀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우리 사회가 포용한다면, 혁신성장의 굉장히 중요한 씨앗이 되리라는 기대를 갖게 한다.

 

규제 개혁을 꾸준히 추진하고 점검·평가, 4차 산업혁명의 자양분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 빠르게 전화

현실이 스타트업을 뒷받침해주지 못하다보니 창업자들은 큰 괴리에서 좌절하곤 한다.  

 

무엇보다 스타트업 대표들이 창업할 때 가족들에게 "회사 때려치우고 스타트업하겠다"고 떳떳이 밝혔다는 얘기는 여전히 듣기 어렵다. 

 

창업을 하거나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대학생과 대기업 직장인들은 오히려 줄어들고 있다. 

 

공무원과 공기업에서 일하고 싶다는 대학생이 전체의 절반에 달해, 9급 공무원 시험도 고시 수준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한다. 

 

국가가 부여한 면허가 있는 직업, 의사ㆍ변호사는 여전히 인기다.

 

건물주가 되는 것이 모두의 꿈인 사회다. 


보상이 적어도 리스크가 작고 안정된 곳을 지향해야 한다는 것이 부모가, 젊은 세대 스스로, 사회 전체가 던지는 메시지다. 

 

리스크를 감수하지 않는 사회는 스타트업에는 상극이다. 

 

스타트업과 혁신생태계는 계속 성장해서 객관적으로 좋아지고 있음에도, 사회 전체로 보면 여전히 냉랭한 분위기는 큰 걸림돌로 여겨진다. 

 

때문에 창업성공은 운칠기삼(運七技三)이라는 말이 나온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우연히 누군가를 만나 같이 일하게 되고, 우연히 누군가에게서 투자를 받고, 우연히 누군가에게 회사를 매각하게 되는 과정을 보노라면 그렇게 생각이 들지 않는 게 이상하다 할 수 있을 것 같다.

 

미래 청사진을 현실에서 구현하도록 스타트업 창업자들에게 ‘하면 된다’는 여건을 만들어주자. 

 

잔인한 ‘희망 고문’은 멈출 때가 됐지 않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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