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을 바꾼 과학의 힘은 ‘끝없는 연구’

강진아(뉴시스)
. | 입력 2020-11-14 08:4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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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마리 퀴리' 스틸. (사진=엔케이컨텐츠 제공)

 

영화 '마리 퀴리'는 새로운 세상을 만든 천재 과학자 마리 퀴리의 과학자이자 여성으로서 삶을 조명하며 빛나는 도전과 숨겨진 이야기를 그렸다. 


마리는 폴란드 출신으로 파리 소르본 대학에 입학, 평소 그녀의 연구를 눈여겨본 '피에르'와 함께 공동 연구를 하게 된다. 두 사람은 연구에 몰두하며 자연스럽게 사랑을 느끼고 결혼한다. 연구를 거듭하던 마리는 1898년 새로운 원소 라듐을 발견하는 데 성공하고 1903년 피에르와 함께 노벨상을 받는다.


영화는 마리 퀴리의 젊은 시절부터 노년까지의 이야기를 담아낸다. 여성 최초 노벨상 수상(물리학상)과 세계 최초 노벨상 2회 수상(화학상)에 빛나는 천재 과학자의 일대기를 보여주지만, 딱딱하게 전하지는 않는다.


감각적이고 묘한 분위기의 영상과 마리 퀴리의 내면을 보여주는 듯한 음악으로 지루함 없이 속도감 있는 느낌을 선사한다. 19세기 말에서 20세기 초의 프랑스 파리의 감성과 실제 같은 연구실의 모습도 구현했다.


위대한 업적을 이룰 수 있게 한 마리 퀴리의 연구에 대한 집념과 자부심은 영화의 중심축을 이룬다. 여성이라는 이유로 무시당하고 쫓겨나도 그 열정과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임신과 출산을 한 상황에서도, 여성이라는 이유로 노벨상 시상식에 가지 못해도, 남편 피에르 퀴리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깊은 절망에 빠져도, 다른 과학자와의 염문설로 사람들의 거센 비난을 받아도 결국 그녀를 채워주고 지탱해주는 것은 연구였다.

 

▲영화 '마리 퀴리' 스틸. (사진=엔케이컨텐츠 제공)

특히 영화는 세상을 바꾸는 과학의 힘을 다각도로 비추며 관객들에게 생각할 거리를 안긴다. 그녀의 일생과 업적을 평면적으로 그리지 않고, 후대에 미친 영향력과 파급력까지 입체적으로 표현했다.


위대한 발견일지라도 그 쓰임에는 명암이 있다. 라듐과 폴로늄 그리고 방사능은 의학적인 치료뿐만 아니라, 전쟁의 단면이 되기도 했다. 미국의 원자 폭발 실험, 일본 히로시마 원자폭탄 투하, 옛 소련의 체르노빌 원전 사고까지 이를 자연스레 교차적으로 보여주며 그 이면을 들여다보게 한다.


그 속에서 노년의 마리 퀴리가 딸 '이렌 퀴리'와 함께 이동식 엑스레이 구급차를 마련해 1차 세계대전 의료봉사를 하는 등 긍정적인 영향력과 파괴력을 고민하는 내용까지 담았다.


영화 '나를 찾아줘'의 로자먼드 파이크가 마리 퀴리로 분해 안정적인 연기로 극의 무게감을 잡는다. 피에르 퀴리 역은 '말레피센트' 등에 출연한 샘 라일리가 맡았다. 이란 출신의 여성 감독 마르잔 사트라피가 메가폰을 잡아 섬세한 연출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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