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학력 고임금 근로자 근무 불구 안전사고 가능성 높아

[2020 연중기획] 안전 산업단지 안전진단 - 2. 마곡산업단지
민진규 대기자 | stmin@hotmail.com | 입력 2020-01-22 09:5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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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곡산업단지 조감도. (자료=SH 마곡산업단지정보시스템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민진규 대기자] [전편에서 계속] 


사고발생 가능성 평가 마곡산업단지에 입주하는 업종은 연구개발업, IT(컴퓨터·정보통신 등), BT(유전공학·바이오 신약 등), NI(나노소자), GT(에너지·환경 등) 등으로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연구소는 최첨단 장비와 설비를 사용하기 때문에 깨끗하고 안전하다는 인식을 하고 있지만 새로운 장치·물질을 이용한 비정형화된 실험을 하기 때문에 안전사고의 발생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연구소는 소규모 공간에서 다품종 소량의 유해물질을 취급해 예측이 어려운 유해인자와 위험요소가 나타나 연구원의 건강과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삼성전자의 반도체 생산라인에 근무한 직원들이 백혈병이나 암으로 고통을 받았지만 유해물질로 인한 산재라는 것을 입증하는데 수십 년이 소요됐다는 점을 기억하면 이해가 쉽다. 

연구소는 정규직으로 근무하는 연구자뿐만 아니라 대학생, 대학원생 등 연구에 참여하는 비 근로자가 다수 포함돼 있어서 안전사고의 예방이 중요하다.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한 안전장비와 보호구, 안전관리 시스템, 폐기물 관리 등도 중요해지고 있다. 

연구자 보건관리, 연구실 사전유해인자위험분석, 시험연구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관리 등도 안전사고를 최소화하기 위해 해결해야 할 과제다.

산업자원부는 2020년부터 산업기술 R&D 관리규정을 개정해 연구개발사업의 안전성을 대폭 강화했다. 

재해유발 위험이 높거나 위험물질을 취급하는 등 사람의 신체, 재산에 피해를 줄 가능성이 높은 R&D 사업은 안전관리 대상 과제로 지정한다.

중점 안전관리 대상으로 지정된 R&D과제는 기획단계부터 특별관리를 받아야 한다.

재해요인 분석, 안전관리 기준 유무파악 등 안전성 검토를 실시해야 한다.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장에서 안전불감증이 사라지지 않아 사고발생 가능성이 낮다고 보기는 어렵다. 

고학력 고임금 근로자가 근무하는 시설이라고 안전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물질로 인한 피해가 나타나는데 오랜 시간이 소요된다는 것도 사고발생 가능성을 평가하는데 유념해야 하는 요소다.

▶ 안전매뉴얼 없어 방어능력이 무엇인지 파악조차 못해

사고 방어능력 평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2016년 이후 대학과 기업의 연구소에서 발생한 안전사고는 700건이 넘는다.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지만 안전관리대책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 

2019년 5월 발생한 강릉 수소탱크 폭발사고의 사례에서 알 수 있듯이 연구원들은 방어능력이 전혀 없다. 

공장 외부에 설치된 수소탱크 4기가 폭발하면서 2명이 사망하고 6명이 크게 다쳤다.

수소탱크 2기는 압력이 0.98MPa인 저압탱크로 안전점검 대상에도 포함되지 않았다. 

2019년 11월 KAIST 신소재공학과 실험실 반도체 장비에서 염소가스가 누출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2018년 10월 KAIST에서 동일한 사고가 발생했지만 안전은 개선되지 않았다.

2018년 7월 공주대 천안컴퍼스 실험실에서 수소가스 주입 중 폭발이 일어나 사상자가 발생했다.

2019년 2월 한국생산기술연구원에서 연구원의 손가락이 협착되는 사고도 일어났다. 

2019년 12월 24일 포스코 광양제철소 내 포스하이메탈공장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코ICT직원 등 5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연구설비를 다루는 과정에서 폭발이 발생했지만 현장에는 실험 관련 안전매뉴얼조차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연하게 연구원들은 수행하는 실험에서 어떤 위험이 있는지조차 파악하지 못하고 위험한 현장에 투입됐다. 

다른 안전사고 사례에서도 볼 수 있듯이 사고가 발생하면 연구원들의 생명이 위험한 대형 참사로 이어지는데도 불구하고 안전교육도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사고방어능력은 취약하다고 평가할 수 있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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