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시장 철수설 논란 한국지엠 향후 행보는?

김필수 김필수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19-03-12 08:5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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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필수 김필수자동차연구소 소장·대림대 교수

국내 자동차 산업 현황이 아주 좋지 않은 상황이다. 고비용 저생산 구조가 고착되고 있고 노조파업은 연례행사가 됐다.

 

정부의 기업적 지원 정책도 형식적이어서 더욱 어려운 형국이 지속되고 있다. 통상 임금 문제도 그렇고 최저 임금제와 주당 근무시간은 물론 높은 법인세와 노동자 프랜들리 정책 등 어느 하나 고민되지 않는 경우가 없을 정도다.


특히 국내 경제의 가늠자 역할을 하고 있는 자동차 메이커의 향방은 극히 어두운 형국이다. 현대기아차의 경우 지배구조 개선의 숙제와 낮은 영업이익률도 문제고 해외 시장 점유율 등 고민은 많아지고 있다.


국내 마이너 3사의 움직임도 더욱 느려지고 있다. 르노삼성차는 계속되는 부산공장의 노조파업으로 르노 본사에서 차기 닛산 로그 생산중단 등 경고를 보내고 있고, 점유율도 최하위로 자리매김을 하고 있는 모습이다. 쌍용차는 SUV와 디젤엔진 주축이라는 한계점에서 벗어나지 못해 치고나갈 수 있는 역량이 부족하다고 할 수 있다.


한국GM 상황은 더욱 나쁘다고 할 수 있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정부에서 8,000억 원이라는 공적 자금을 투입했지만, 좋은 차를 만들어 점유율을 올리기 보다는 다른 곳에 눈길을 주면서 고민은 더욱 깊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의 움직임은 바람직한 모습이 아니다. 연구개발 조직과 생산조직을 법인 분리해 진행하는 모습도 설득력이 부족하다. 무엇보다도 좋은 품질의 차량을 만들어 점유율을 올리는 작업이 우선시 돼야한다.


수년 전 GM의 바라 CEO가 언급한 바와 같이 단순한 제작사가 아닌 미래 모빌리티 플랫폼 완성 업체로의 전환을 목표로 글로벌 시장에서의 비효율적인 공장을 철수하는 모습은 향후의 GM의 모습이라는 측면에서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이미 글로벌 7개 공장을 우선적으로 폐쇄한다고 선언하면서 북미의 5개 공장 폐쇄 발표로 트럼프 대통령과의 불화도 불사하고 있고 캐나다 공장이 폐쇄되는 캐나다 노조는 크게 반발하면서 문제점도 커진 상황이라 할 수 있다.


더욱이 캐나다는 10년 전 GM의 파산보호 신청 때 천문학적인 공적자금을 투입해 회생시켰다는 점에서 더욱 캐나다 공장의 폐쇄는 캐나다 국민 모두에게 배반과 공분을 사고 있는 실정이다.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 경우도 실사 결과도 보지 않고 우선적으로 투입하면서 국내 존속의 조건을 걸었으나 과연 효과가 있는지는 두고 봐야 한다고 할 수 있다.


공적자금 투입 이후 한국GM의 행보는 국내에 존속한다는 긍정적인 측면보다는 사형 순서를 약간 뒤로 늦추는 부정적인 측면이 강한 만큼 국민의 혈세를 투입할 만한 가치가 있었는지는 향후 나타날 것으로 판단된다.


문제는 해외 공장 두 곳 가운데 한 곳을 일각에서 우리나라라고 언급하고 있다는 점이다. 군산공장 폐쇄 이후 군산 지역은 초토화됐고 아직도 정리가 안 된 상황이다.


부평은 핵심 공장이고 연구시설도 있는 만큼 당장은 아니더라도 점차 물량이 줄어들면서 희망퇴직, 구조조정 등의 수순을 밟을 것으로 보인다.


창원공장은 상황이 다르다. 다마스 단종 이후 스파크를 생산하고 있지만 경차의 점유율이나 인기가 떨어지면서 고민이 가중되는 있다. 그래서 향후 정리 대상은 창원공장이라는 언급도 많아지고 있다. 국내에서 철수하는 수순인 만큼 점차 고갈시키면서 인적 자원을 줄이고 결국 완전 철수로 갈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군산공장 폐쇄의 닮은꼴이라 할 수 있다.


지금까지 한국GM의 행보를 보면 점유율 제고를 위한 노력은 크게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공적자금 투입의 효과도 전혀 없고 도리어 철수하려는 전체적인 정리측면을 강조하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우려스러운 상황이 누적될 것으로 확신한다.


정부의 공적자금 투입에 있어서 신중함을 고려해야 한다고 언급했던 필자로서는 소도 외양간도 모두 잃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을까 고민된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철수 절차를 밟는 최악의 상황이 오지 않을 방법을 도출해야 하지만 정부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조치는 불가능한 상황이 점차 다가오고 있다. 그래서 더욱 올해 한국GM의 행보를 눈여겨봐야한다.

 
지금까지 GM의 방향은 글로벌 시장에서 배신이었다. 배신당한 국가는 많아지고 있고 그 과정은 반복되고 있으며, 우리도 그 대상에 포함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낭비되고 있는 공적자금의 향방 등 책임에 대한 확실한 과정도 눈여겨 볼 항목이라 할 수 있다. 그래도 조그마한 가능성이라도 기대하고 국내에 한국GM이 머물길 기원한다. 그리고 그러한 모습을 이제 한국GM은 보여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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