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7대책 이후 2개월…비규제 지방 아파트값 ‘폭등’

‘수도권 규제’ 여파…지방 풍선효과 뚜렷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2-17 09: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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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도권 고강도 규제 여파로 지방 아파트가격이 크게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부가 지난해 12‧17 부동산대책을 발표한 이후 규제를 빗겨간 지방 주요도시 아파트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는 등 풍선효과가 뚜렷해지고 있다. 


◆ 강릉‧아산 역대 최고경쟁률‧최다청약

17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작년 12월 부산‧대구‧광주‧울산 등 4개 지방광역시와 경기 파주시,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37개 지역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 포함시켰다. 

이는 부동산 풍선효과를 사전에 차단하고 시장을 실수요자 위주로 재편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됐다. 그러나 풍선효과는 여전했다. 지방 주요도시에 집중됐던 주택수요가 외부지역으로 분산되면서 주변 집값 상승을 부추겼기 때문이다.

실제 KB부동산 리브온에 따르면 발표 이전 시점인 지난해 11월 기준 경남 양산시 3.3㎡당 평균 아파트가격은 653만 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올해 1월 719만 원 선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약 두 달 새 10.1%나 오른 것이다. 

충청권 부동산시장에서 그동안 줄곧 약세를 보였던 아산시 집값도 들썩이고 있다. 올해 처음으로 3.3㎡당 평균 아파트값은 600만 원을 넘어섰으며 상승폭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바로 옆에 위치한 천안시가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바 있다. 

ⓒ 리얼하우스.

최근 지방 비규제지역을 중심으로 신고가를 경신하는 아파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토부 실거래가자료에 따르면 경남 김해시 소재 ‘김해센텀 두산위브더제니스’ 전용 84.98㎡형은 지난해 12월 4억9,700만 원(21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찍었다. 지난해 1월 동일 주택형이 3억3,900만 원(18층)에 거래됐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 새 46.6%나 오른 셈이다. 

또 충북 충주시에선 ‘충주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95㎡형이 올해 1월 4억1,200만 원(28층)에 팔려나갔다. 지난해 1월엔 동일 주택형이 2억7,200만 원(29층)에 거래된 것으로 미뤄 아파트가격이 1년 새 무려 51.5%나 뛰었다. 

규제지역에서 제외된 지방 분양시장도 경쟁이 치열하다. 전매가 비교적 자유롭고 청약자격과 대출자격요건도 까다롭지 않아서다. 

실제 지난달 GS건설이 강원 강릉시에 분양했던 ‘강릉자이 파인베뉴’는 1순위에서 552가구 모집에 7,260명이 몰려 평균 13.15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강릉시 역대 최고 경쟁률이다. 

또 지난해 12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했던 ‘호반써밋 그랜드마크’는 1,414가구 모집에 무려 6만6,695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만 평균 47.16대 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 역시 아산시에서 역대 가장 많은 청약자(1순위)를 확보한 아파트로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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