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대 안가니 월급 적게”…동아제약, 성차별 논란

최호진 사장 명의 사과…“인사‧채용 제도 재점검”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3-08 09: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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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 (사진=동아제약 갈무리)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채용과정에서 성차별 논란을 불러일으킨 동아제약이 결국 고개를 숙였다. 특히 생리대 등 여성용품 판매 회사에서 여성 비하 발언이 나왔다는 점에서 파장은 더욱 커졌다.
 

◆ “여성은 결혼하면 그만둔다(?)”…공분 확산

8일 업계에 따르면 최호진 동아제약 사장은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네고왕’ 댓글을 통해 “2020년 11월 신입사원 채용 과정에서 면접관 중 한 명이 지원자를 불쾌하게 만든 질문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5일 유튜브 예능 ‘네고왕2’ 방송에서 진행자 장영란은 동아제약을 방문해 생리대 제품에 대한 할인 협상을 벌였다. 이날 장씨는 이른바 ‘생리대 왕’으로 묘사된 최 사장을 만나 대폭 할인된 가격에 생리대를 구매하는 데 성공했다.

이에 해당 영상은 단 이틀 만에 조회 수 120만 회를 넘기는 등 소비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고, 제품 구매에도 이들 행렬은 집중됐다.

그러나 이 영상에 “지난해 동아제약 면접에서 성차별을 겪었다”는 내용의 댓글이 게재되면서 성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또한 “과거 면접에서 ‘여자는 결혼을 하면 그만둬서 안 된다’는 말을 들었다”는 등 유사한 성차별 피해를 당했다는 댓글이 달리며 파장은 커졌다.

실제 기업정보 플랫폼 잡플래닛에는 작년 11월 동아제약 면접과정에서 여성 지원자에게 ‘여자는 군대에 안 갔으니 남자보다 월급을 덜 받는 것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 ‘군대 갈 생각이 있는지’ 등의 질문을 경험했다는 후기가 올라왔다.

▲동아제약 본사 전경. (사진=동아쏘시오홀딩스 제공)

이에 누리꾼들의 공분이 이어졌다. 특히 주요 소비자층이 여성임에도 성차별적 관점을 적나라하게 드러냈다는 점에서 수많은 여성 누리꾼의 분노가 이어지고 있으며, 심지어 일각에선 동아제약 불매운동 조짐마저 포착됐다.

누리꾼들은 “여성혐오 기업 동아제약”, “여성은 뽑기 싫은데 여성용품은 팔고 싶냐”, “바로 홈페이지 회원 탈퇴했다”, “앞으로 불매하겠다” 등 날선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회사측은 사과하고 진화에 나섰다.

동아제약은 이날 최 사장 명의의 글에서 “해당 면접관에 대한 징계 처분과 향후 이러한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면접관에 대한 내부교육을 강화해나가겠다”면서 “네고왕 촬영 전 인지하지 못한 면접 건이 논란이 돼 취지를 퇴색하고 있어 안타까운 심정”이라고 말했다.

또한 인사‧채용 제도와 절차에 대한 전반적인 재점검에 나서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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