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통장 무용론’ 확산…오피스텔 찾는 실수요자

청약통장 1순위자만 1천500만명
사실상 무용지물…‘회의론’ 고개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10-28 09:0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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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부동산 시장에서 '청약통장 무용론'이 확산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청약통장 무용론’이 재차 고개를 들고 있다. 청약통장이 시중에 넘쳐나면서 효용성이 떨어지는 데다 청약 자격요건도 까다로워 일반인들의 분양시장 진입이 쉽지 않기 때문이다.


실제 최근 청약통장은 분양시장에서 ‘애물단지’ 취급을 받고 있다. 수년간 분양시장이 호황을 누리면서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크게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 “청약통장, 사실상 예치수단 변질”

28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2021년 9월 기준 전국 청약통장은 2,825만1,325계좌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총 인구수 약 5,200만 명을 감안하면, 인구 절반 이상이 청약통장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이 가운데 1순위 통장은 1,577만9,724계좌에 이른 상태다. 수도권 주요단지 1순위에서만 수만에서 수십만 명의 청약자들이 몰리는 이유기도 하다.

업계는 청약통장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변질되고 있다는 판단이다. 청약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서민들의 내 집 마련이 더욱 힘들어진 탓이다.

서울이나 과천, 화성(동탄) 등 수도권 주요지역에선 당첨 가능한 청약가점이 60점을 훌쩍 넘는 사례가 자주 등장한다. 심지어 서울 강남권(강남4구)이나 세종시 등에선 가점 만점자(84점)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 청약통장 연도별 가입현황.(자료=리얼투데이)

까다로운 청약자격 요건도 서민들의 내 집 마련 기회를 가로막고 있다. 2017년 나온 8·2대책 이후 청약가점제 비율이 크게 확대되면서 가점이 낮은 사회초년생이나 신혼부부 등이 오히려 분양시장에서 소외받고 있다.

부동산 전문분석업체 리얼투데이 관계자는 “청약통장의 공급이 과도하게 이뤄진 데다 청약자격요건도 까다로워지면서 청약통장이 사실상 예치수단으로 변질되고 말았다”며 “아파트 등 분양시장 진입이 어려워지면서 규제가 훨씬 덜한 주거형 오피스텔을 선택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전했다.

한편 최근 주거형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에 대한 주거수요가 늘면서 건설사들도 오피스텔이나 도시형생활주택의 공급 비중을 점진적으로 늘리고 있다. 올해 4분기 역시 아파트를 대체할 주거상품의 공급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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