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며 사랑하며 참으며

최환금 기자 | atbodo@daum.net | 입력 2019-08-05 09:09: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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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출간 35주년을 기념해 'LOVE에디션 특별판'으로 재출간된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표지.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학창시절 책 좀 봤다는 사람들은 누구나 기억하는 명저(名著)다. 바로 레오 버스카글리아 교수의 사랑학 강의를 글로 옮긴 책이다. 


이 책은 1982년에 미국에서 처음 출간돼 인기를 모으면서 한국에서는 1980년대 중반에 처음 번역본으로 출간됐다. 바로 베스트셀러 자리에 오른 후 지금까지도 많은 사람들이 읽는 스테디셀러다. 


기자도 30여년 전 대학시절에 읽어 감동은 그대로인데 기억은 가물가물하다. 베스트셀러이자 스테디셀러인 이 책은 올해 출간 35주년을 기념해 'LOVE에디션 특별판'으로 재출간됐다. 다시 한번 읽고 싶은 생각에 바로 구입했지만 이런 저런 핑계에 따라 시간이 여의치 않아 가까운 사람에게 선물로 전해줬다. 


레오 버스카글리아는 이탈리아 출신의 미국인으로 교육학자이자 교수다. 대학에서 18년 동안 교수로 재직했던 저자는 아끼던 제자의 죽음 이후 젊은이들에게 생명의 중요성과 사랑의 기쁨을 가르쳐줄 필요성을 통감하고 ‘러브 클래스’라는 세미나를 시작했다. 자아실현과 사랑의 실천법에 대한 강의는 큰 호응을 얻었으며, 강의 내용을 엮은 것이 바로 이 책이다. 


교육자로서 버스카글리아가 강의를 통해 전해준 지혜의 경구들과 자신의 체험을 녹여낸 이야기들이다. 이를 읽다 보면 살아가며 사랑하며 서로 배우는 인생을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다른 사람과 함께 어울리며 사는 공감에 대해 깊이 있게 얘기한다. 


버스카글리아는 스킨십을 통한 사랑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래서 강연이 끝나면 언제나 청중과의 스킨십, 포옹하는 것을 잊지 않았다고 한다. 그의 이러한 접촉은 물질적 풍요에도 불구하고 메마른 영혼으로 살아가는 현대인에게 따뜻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을 작은 실천으로 알려준 것이라 할 수 있다.


그의 주옥같은 글은 하나도 버릴 것이 없지만 개인적으로는 한가지 아쉽게 느끼는 것이 있다면 어떻게 보면 생활에서 가장 중요할 수 있는 요소를 언급하지 않은 점이다. 그 요소는 바로 참는 것이다. 


뉴스를 보면 하루라도 폭력 사고가 없는 날이 없다. 시비로 인한 문제가 아닌 아무 이유도, 잘못도 없이 무작정 행하는 '묻지마 폭력'도 심각하다. 폭력은 시비에서 비롯되고 시비는 시시비비를 가려봐야 잘, 잘못을 알 수 있는 부분도 있지만 폭력은 이를 가리기 전에 어느 한 편이 참지 못해 발생하게 된다. 


물론, 성인군자처럼 무조건 참는 것만이 능사라고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따뜻하게 사랑하며 살아가는 법을 실천하려면 배워 행하는 방법도 중요할 수 있지만 배워 행하기 위해 참고 견디며 이겨내는 방법이 따뜻하게 사랑할 수 있는 길이 아닐까 한다.


사고가 넘치는 매일, 살며 사랑하며 배우며 참으며 사는 방법을 통해 모두가 즐겁고 행복한 삶이 되기를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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