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 대유행 속··· 박준배 김제시장, 대면 행사 강행

‘시민과의 대화’란 명분, 그런데 “질문은 한분만”
행사 내용상 대면행사 필요성 전혀 못 느껴
온라인, 직소민원으로 충분히 대체 가능
조주연 기자 | news9desk@gmail.com | 입력 2021-07-18 12:2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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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2일 박준배 김제시장이 ‘2021년 시민과의 대화’ 대면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조주연 기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전북의 한 지자체장이 대면행사를 강행해 도마에 올랐다.

 

전북 김제시는 지난 12일부터 ‘2021년 시민과의 대화’란 행사를 추진하고 있다. 박준배 김제시장이 내달 9일까지  19개 읍·면·동을 직접 방문해 시민 수십명을 초청, ‘민선7기 3주년 성과 및 향후 계획을 설명하고 시민과 질의응답을 한다는 내용이다.

 

현재까지 6개 면을 방문했고 ▲19일 죽산·부량 ▲8월 2일 진봉·광활 ▲3일 만경·백산 ▲4일 공덕·청하 ▲5일 신풍·검산 ▲6일 요촌·교월 ▲9일 백구면을 방문할 계획이다.

 

그런데 코로나19 4차 대유행이 시작된 가운데 이러한 대면 행사가 꼭 필요했던 것일까? 그 내용과 이유를 들여다 보기 위해 5개면 행사를 지켜 봤다.

 

김제시 간부의 시정설명을 시작으로 면장 업무보고, 도의원, 시의원 인사말, 시장 인사말로 이어지는데 까지 50여분을 할애했다. 이후 본격적인 시민과의 대화, 질의응답 직전.

 

진행자는 “시간 관계상 질문은 1개만 받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행사장에서는 “시간 관계상 질문은 1~3개만 받겠다”며 시민들의 질문을 제한했다. 그러면서 “그 외 질문은 서면으로 제출하라”고 말했다.

 

모든 행사는 1시간만에 종료됐다.

 

‘서면으로 질문을 제출하라면 이 엄중한 시국에 왜 대면 행사를 진행했느냐는 질문이 나온다.

 

정치인들의 인사말과 시장의 일방적인 설명만으로 꽉 채워진 행사가 한·두개의 질문만 받는 무늬만 시민과의 대화’인지 의심되는 대목이다.

 

투입된 인력문제도 논란이다.

 

김제시는 현장에 방송장비를 갖춰 경로당 등에 실시간 방송을 전송했는데 4-5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19개 읍··동마다 현장에 방송시설을 갖춰 19번 방송하겠다는 것.

 

이미 진행된 행사를 종합해 봤을때 50분을 할애한 설명은 대부분 같은 내용이 였고 같은 내용을 19번 촬영해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것이 무슨 실효성이 있는 것인지 의구심이 들며 4-5명의 인력을 열흘동안 투입하는 것 또한 적절한지 또한 고민이 필요해 보인다.

 

일부 행사장에서는 작은 회의실안에 백명이 넘는 인원이 모여 들었고 허술한 출입자 명부 작성도 확인됐다.

 

김제시 금구면 한 참석자는 “나와 달라고 해서 나왔는데 자기들 이야기만 할껴면 왜 나오라고 했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봉남면 한 이장은 “마을 주민들의 이야기 등 여러 질문을 준비했는데 질문 한개만 받는다는게 말이 되느냐 이럴꺼면 뭐하러 이런 행사를 하냐?”고 강하게 항의했다.

 

지역별 편차는 있지만 코로나19 전국 확진자가 2주째 천명대를 넘고 있어 송하진 전북도지사는 지난 14일 대도민호소문을 통해 “지금 멈추지 않으면 최악의 상황이 닥칠 수도 있다”며 “불필요한 이동과 모임은 최대한 자제해 주길 바란다”고 간절하게 호소했다.

 

김제시 관계자는 “정부의 방역수칙을 철저히 지켜가며 진행되고 있으며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는 공익적 행사”라고 설명했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 속에 대면 행사를 강행한 박준배 김제시장은 그 이유를 직접 답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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