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 대형 할인점 ‘지고’ 창고형 매장 ‘뜬다’

칸타, 최근 3년 고객 5천여 명 대상 소비패턴 분석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2-03 09: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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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마트 트레이더스 등 ‘창고형매장’을 이용하는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 패턴이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뉴시스/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최근 4년 연속 대형 할인점 매출이 부진한 사이 창고형 매장은 호조 양상을 보이는 등 고객의 소비 패턴이 크게 변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마케팅 컨설팅 기업 칸타는 최근 3년 동안 국내 일용소비재(FMCG) 시장에서 대형 할인점과 창고형 매장 각각의 소비자 이용 현황에 대한 분석 결과를 3일 발표했다.


이번 분석은 2016년 7월부터 2019년 6월 기간 칸타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5,000명 가구 패널을 대상으로, 일용소비재 구매 내역을 스마트폰 앱으로 스캔해 수집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진행됐다.


◆ 창고형 매장, 매출-구매빈도-구매경험률 등 압도


이에 따르면 대형 할인점은 지난 2017년 2분기 기준 매출액이 전년 동기간 대비 4.4% 감소한 이후 2018년 1.7%, 2019년 4.2% 줄어들며 하락세가 이어졌다. 반면, 창고형 매장은 2017년 12.9% 증가 뒤 2018년과 2019년 각각 15.3%, 8.3% 상승, 뚜렷한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소비자들은 대형할인점과 창고형 매장 각각의 구매 행태에서 큰 차이를 보였다. 대형 할인점에서의 구매 빈도 7%, 구매 금액도 5.9% 하락한 가운데, 창고형 매장의 구매 빈도는 11%, 구매 금액에선 24.9% 올라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


2019년 2분기 기준 대형 할인점은 전년 대비 구매 빈도를 비롯해 구매 경험률, 1회 평균쇼핑 구매액 모두 감소한 반면, 창고형 매장은 모두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형 할인점 구매 경험률은 93.6%, 창고형 매장이 42.3%로 각각 나타났으나, 전년비 기준으로는 대형 할인점 0.1% 감소, 창고형 매장은 3.8% 증가한 수치다. 창고형 매장 구매 빈도는 11% 증가한 7회, 대형 할인점의 구매 빈도는 전년 대비 약 7% 감소한 연평균 22회다.


1회 쇼핑 구매액에서도 대형 할인점은 약 0.8% 줄어든 2만6,892원을 기록한 반면, 창고형 매장은 0.3% 늘어난 5만6,805원으로 대형 할인점의 2.1배에 달했다.


결과적으로 2년 전 대비 최근 1년 동안 대형 할인점 구매액은 5.9% 하락하고, 창고형 매장은 24.9% 성장한 셈이다.


주요 대형 할인점 중 이마트와 홈플러스는 2년 전 대비 최근 1년 간 구매액이 각각 4.9%와 8.0% 감소했다. 하지만 창고형 매장 가운데 이마트 트레이더스는 79.2%의 구매액 상승을, 코스트코 홀세일은 8.9% 성장했다. 다만, 롯데 빅마켓은 9.6% 하락했다.


◆ 대형 할인점, ‘신선식품’ 경쟁력 유지


이런 가운데, 대형 할인점과 창고형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 품목 차이도 확연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 할인점은 농산물 비중이 컸으며, 창고형 매장에선 주로 축산물이 많이 팔려나가는 것으로 파악됐다.


2019년 2분기 기준 대형 할인점의 농산물 구매 금액 비중은 49.5% 절반에 달했으며, 축산물과 수산물은 각 33.2%, 17.3%였다. 하지만 창고형 매장은 축산물이 44.9%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한 가운데, 농산물 38.5%, 수산물 16.6% 순이었다.


창고형 매장에선 전년 대비 농‧수산물 비중이 확대된 경향을 보였다.


대형 할인점에서는 가정 간편식이 선방한 가운데 비식품 구매 하락세는 가팔랐다. 창고형 매장은 레토르트, 음료류 등이 성장세를 주도했으며, 신선식품과 식품그로서리 등 전반적으로 매출 상승세를 이어갔다.


다만, 대형 할인점은 농산물과 축산물 등 신선식품에서 여전히 매출 비중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서 향후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칸타 관계자는 “근린형 대형 할인점의 이점인 접근성과 신선한 식료품 구매 등에 대한 니즈는 최근 온라인 배송 서비스 발달과 집 앞에 들어온 식자재마트에서 해결되고 있다”면서 “창고형 매장은 합리적 가격대로 대용량 구매를 선호하는 소비자들의 이용 로열티가 유지되면서 성장세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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