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성 제고로 고용 창출 기여하는 산업단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20-05-28 14:44:04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한 산업단지 모습. 기사의 특정사실과 무관.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팬데믹)은 끝날 것이다. 


백신과 치료제 개발 시기의 빠르고 늦음의 차이일 뿐이다. 주목되는 바는 팬데믹 이후 '포스트 코로나'에 얼마나 치밀하고 능률적으로 대비하는 가이다. 

코로나바이러스는 정치·경제·사회·문화 등 우리 사회 모든 분야를 공격하면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요구하고 있다. 

특히 이번 '코로나' 사태는 취약한 경제 및 산업 구조에 따른 문제점을 여실히 드러냈다. 

높은 서비스업 비중과 대기업 의존도, 대기업 협력업체 중심의 중소기업, 열악한 첨단산업 등 이루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많다. 대부분의 지역 중소기업은 대기업 협력업체이다보니 대기업의 상황에 따라 존폐가 결정된다. 

문제는 대기업들이 갈수록 경쟁력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 

대기업이 흔들리면 중소기업들이 무너지고 지역경제는 위기에 봉착하는 취약한 구조를 갖고 있다. 

올 하반기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대규모 휴·폐업의 태풍이 몰아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내일 회사 문을 닫는다 해도 놀라운 일이 아닐 정도로 한계 상황에 봉착한 기업들이 늘어나고 있다. 제조업에 위기가 찾아오고 이를 극복하려면 산업단지 기업들이 융합해 힘을 합쳐야 함은 당연하다. 

'코로나' 이후 우리 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정확히 흘러갈지 예측하기는 힘들다.

분명한 것은 언택트 산업과 인공지능을 필두로 한 4차 산업혁명이 속도를 내고 고용 없는 저성장은 일상화될 것이라는 점이다. 

중세 유럽 시대 발생한 페스트가 그랬듯이 '코로나'는 우리 삶의 모든 영역을 송두리째 바꾸는 '포스트 코로나'를 요구하고 있다.

우리는 1997년 IMF 외환 위기 등 수많은 위기를 극복해 왔다. IMF로부터 긴급 자금을 지원받으면서 수많은 기업들은 사라지고 근로자들은 상시적인 구조조정으로 길거리에 내몰렸다. 

'코로나' 사태는 그때보다 더 혹독한 시련을 몰고 올 수 있다. 경제적 피해는 훨씬 클 것이고 회복하는 시간은 더 오래 걸릴 것이다.

여기에 더해야 할 것은 산업단지 안팎으로 문화가 흐르도록 하는 일이다. 그래야 소통할 수 있고 인재들이 스스로 들어와 머물 수 있다. 산업단지이기 때문에 생산만 해야 한다는 시대착오적 고정관념을 깨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코로나'가 몰고 올 변화에 맞게 지역 경제구조와 산업을 개편하고 새로운 신산업을 준비해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 경제를 구축해야 한다. 서두르지 않으면 코로나의 상흔은 오랫동안 우리와 함께 할 게 자명하다.

이런 측면에서 경기도에 첨단산업단지를 비롯한 산단 설립 계획이 연이어 발표되고 있음은 희망적이다. 

최근에만도 부천 대장 신도시 내 첨단산업단지와 파주 파평산업단지, 안성 중소기업 기계산업단지 추진 등을 꼽을 수 있다. 직장과 주거가 가까운 직주근접형 일자리 창출이라는 측면에서 바람직하다. 

지역경제 활성화 또한 기대된다.

부천 대장 첨단산업단지는 인근의 인천 계양 신도시, 서울 마곡지구와 연계한 기업 벨트가 구축된다. 

부천 대장지구는 인근 인천 계양 신도시와 서울 마곡지구과 연계한 기업벨트가 조성돼 교통이 편리한 친환경 자족도시로 만들어진다. 

파주 파평산업단지에는 고무 제품과 플라스틱 제조업, 종이 제품 제조업, 금속가공, 기타 기계 및 장비 제조업 등이 유치될 예정이다. 3,000여명의 고용 창출로써 수도권의 새로운 산단 클러스터로 발전할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에 비해 산업 기반이 열악한 경기북부에 첨단 산업단지를 갖추기 위해 경기도와 시·군이 함께 추진한 3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 중 2개만 정상적으로 추진 중이어서 아쉬움을 남게 한다. 

고양시와 양주시에 추진 중인 2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각각 내년과 2022년 착공하는 등 탄력을 받고 있으나 구리시와 남양주시가 공동으로 추진한 테크노밸리 조성사업은 사실상 백지화 수순을 밟고 있는 것이다. 

집적효과를 외면한 게 주요 요인으로 분석된다. 

집적효과는 경제 주체나 연관 산업을 한 곳에 모음으로써 발생하는 시너지 효과다. 

산업단지가 바로 비용은 절감되고 생산효율은 높아진다. 산업단지가 우리나라 제조업 진흥의 거점이자 경제성장 엔진이 된 것도 집적효과 덕이었다. 스탠퍼드대와 UC버클리를 토양 삼아 탄생한 실리콘 밸리의 성공도 집적효과의 개가였다. 

이번 '코로나' 사태를 해결해 가는 과정에서 우리는 국가적 리더십 만큼 지방자치단체장의 역할과 리더십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았다. 

지방정부의 방역 정책에 따라 '코로나' 피해가 달라졌다. 이제는 '코로나' 사태의 장기전에 대비하는 방역체계를 마련하는 동시에 지역 특성에 맞는 새로운 경제 패러다임을 준비해야 한다. 

“인간은 미래를 예측하기 위해 과거의 경험을 근거로 판단할 수밖에 없고, 예상치 못한 사건은 언제든 벌어질 수 있기에 우리는 그런 순간을 대비해야 한다" 경제학자 나심 탈레브가 우리에게 던지는 조언을 잊지 말자.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