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 중소도시 분양권 가격 2배 ‘껑충’

아산‧속초‧군산 등 ‘로또’ 단지 속속 등장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4-05 09:4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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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상대적으로 규제 강도가 느슨한 지방 중소도시의 아파트 분양권 가격이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수도권과 지방광역시의 기세에 눌려 오랜 기간 힘을 쓰지 못하던 지방 분양권 시장이 최근 들어 요동치고 있다. 지난해 정부의 이른바 12‧17대책 발표 이후 규제를 빗겨간 지방 주요도시들이 풍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 속초, 일부 분양권 1.7배 급등

5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는 지난해 발표 당시 부산과 대구, 광주, 울산 등 4개 지방광역시와 경기 파주, 충남 천안, 경남 창원 등 37곳을 규제지역(조정대상지역‧투기과열지구)에 포함시켰다.

이에 따라 주택 수요자들이 규제 칼날을 피해 지방 주요지역으로 분산되면서 분양권 가격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충남 아산이나 강원 속초, 전북 군산 등에선 분양권이 분양가의 두 배 수준까지 올라 거래되고 있다.

충남 아산시 탕정지구에 위치한 ‘탕정 지웰시티 푸르지오(C1블록)’ 전용 84A㎡형 분양권은 지난 2월 처음으로 7억 원 대를 넘어섰다. 이 주택형의 분양권은 지난 2월 7억680만 원(25층)에 거래됐다.

2019년 분양 당시 분양가는 3억5,260만 원에 그쳐 2년 간 무려 2배 가량 오른 셈이다.

그간 분양시장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강원도 속초의 분양권 가격도 천정부지로 치솟았다. 지난 2월 GS건설이 짓는 ‘속초디오션 자이’ 전용 84A㎡형은 최고 8억955만 원(35층)에 팔려나갔다. 이 주택형의 분양가가 4억8,500만 원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약 1년 간 1.7배 올랐다.

ⓒ 리얼투데이.

이처럼 지방 중소도시의 분양권 가격이 단기간 급등하면서 분양시장에 대한 실수요자 관심도 덩달아 높아지고 있다.

지난 3월 충남 아산시에서 분양했던 ‘더샵 센트로’는 508가구 모집에 2만6,822명이 몰리며 1순위에서만 평균 52.8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에 앞서 1월 분양했던 ‘아산탕정 삼성트라팰리스’는 124가구 모집에 4만7,925명이 청약해 평균 386.5 대 1의 경쟁률을 남기기도 했다.

또한 올해 2월엔 포스코건설이 전북 군산시에 분양했던 ‘더샵 디오션시티 2차’는 1순위에서 462가구 모집에 2만7,150명이 몰려 평균 58.8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방 중소도시는 수도권‧지방광역시에 비해 청약 및 대출자격요건이 까다롭지 않은 만큼 분양시장 진입 장벽도 낮다”면서 “분양권 가격에 부담을 느낀 실수요자들이 분양시장에 눈길을 돌리면서 앞으로도 치열한 경쟁 양상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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