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인 인터뷰] 김병주 前대장 “일하는 국회 위해 앞장”

육군 4星 출신 ‘안보 전문가’…“포괄안보 개념 정착 시급”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5-12 09:50: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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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1대 총선 더불어시민당 김병주 당선인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김영식 기자] 지난 4‧15총선을 통해 21대 국회 더불어시민당 비례대표로 당선된 김병주 당선인은 육군 4성 대장이자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출신으로 자타가 공인하는 안보‧국방 전문가다. 


김 당선인은 40여 년의 군(軍) 경력을 거치며 얻게 된 최일선 현장 경험을 토대로 튼튼한 안보를 위해선 반드시 정치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소신으로 정치에 입문했다.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직접 설득해 올해 초 민주당 영입인재 3호로 입당했다.


군 지휘부 시절 소위 ‘덕장’으로 평가받아온 김 당선인은 대한민국 국민의 현명함으로 최근 감염병 재난 등 국난을 슬기롭게 극복해나가고 있다고 확신했다. 특히 국가안보 차원에서도 단결된 국민 인식이 남북 분단 상황에도 전 세계 정상급 국방력 유지를 가능케 했다고 봤다.


그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국민의 준엄한 명령임을 무겁게 받아들인다고 했다.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조기 종식하는 한편, 문재인 정부에 힘을 실어 남겨진 수많은 개혁과제를 완수해야 하는 책임감을 부여받았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 21대 국회만큼은 의원들이 ‘일’을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이 필수라고 김 당선인은 강조한다. 특히 원외 투쟁 반복 등 과거 국회 행태를 넘어 포용과 양보를 통해 민의를 적극 반영할 수 있는 국회가 돼야 한다고 했다.


김 당선인은 이번 코로나19 위기를 기회삼아야 한다고도 했다. 그간의 음악‧영화 등 한국 예술‧문화 성공을 최근 글로벌 모범국으로 꼽히는 방역 분야로 확대하면 미국‧유럽 등을 막연히 선진국으로 바라봐온 과거 인식을 한국인만의 자부심으로 전환할 수 있다는 것이다.


민주당의 21대 총선 1호 법안인 ‘일하는 국회법’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는 김 당선인은 자신의 1호 발의 법안 구상으로는 ‘비상대비법 정비’를 꼽았다. 


그동안 국가 불안요소로 거론돼온 전쟁을 넘어 차츰 진화하는 위협에 맞서 안보 범위를 넓힌 ‘포괄안보 또는 인간안보’ 개념을 정착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전쟁 대비를 포함한 질병‧재해 등 국가 재난의 총체적 관리를 위한 법적‧제도적 정비가 시급하다고 했다.


손자병법의 저자인 손자가 말한 도(道‧하나의 뜻)의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겠다는 김 당선인을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더불어시민당 당사 인근 카페에서 만나 향후 의정활동 계획 및 포부 등 자세한 이야기를 나눴다.

 

정치 입문 계기힘을 통한 평화실현에 앞장

정부 국방투자 강화 그릇된 정보 바로잡아야

 

김 당선인은 자신이 정치를 시작하게 된 계기에 대해 단 한 가지라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가 내건 ‘힘을 통한 평화’를 실현하기 위한 것이라고 한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은 “튼튼한 국방, 강한 국가를 만들기 위해선 ‘정치 국방력’이 뒷받침돼야 한다”면서 “국회 차원에서 법과 제도, 예산 등이 확실히 지원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특히 그는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정치인의 무거운 책임감도 절감하고 있다. 


김 당선인은 “더불어민주당과 더불어시민당을 적극 지지해준 국민에게 정말 감사한 마음”이라며 “군에 있을 때 달았던 높은 계급장에는 부대원의 헌신과 땀이 녹아있다는 생각을 했듯이 국회의원 배지에는 좋은 나라를 만들어달라는 국민 염원이 오롯이 담겼다는 무거운 책임감을 가지고 열심히 일하겠다”고 말했다.


이번 21대 총선에서의 진보 진영 압승 결과에 대해 그는 “코로나19를 조기에 극복한 뒤 경제를 하루빨리 살려달라는 우리 국민의 준엄한 요구”라며 “국민들이 문재인 정부에 끝까지 힘을 실어준 결과로 받아들인다”고 평가했다.


또한 김 당선인은 안보 전문가로 향후 의정활동을 통해 ‘정치 국방력’ 강화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든든한 뒷받침이 되는 정치를 통해서만이 더 튼튼한 안보와 강한 군대 등 실질적인 국가 국방력 강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선 먼저 기존 한‧미동맹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이 준비돼야 한다는 생각이다. 


김 당선인은 “한‧미 연합사 부사령관을 지냈던 전문성과 경험을 살려 국회 차원에서 선도적 역할을 하려 한다”면서 “미국 상‧하원 의회와의 소통을 통해 성과를 내겠다”고 밝혔다.


특히 최근 큰 논란이 되고 있는 주한미군 방위비 인상 이슈와 관련, 김 당선인은 이번 협상 문제를 지금보다 더 큰 틀에서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 자타공인 안보전문가 김병주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가 추진 중인 '힘을 통한 평화' 실현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한다.

이와 관련해 김 당선인은 “현 시점 한미동맹은 공고하며 연합방위체계 역시 잘 확립돼 있는 상태”라면서도 “돈에 관계된 문제기 때문에 대단히 어려운 사안인 것만은 분명한 사실”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트럼프 정부부터 미국우선주의로 기조가 바뀌었고 자신들에 불리한 부분에 있어선 경제적 문제로 접근하는 양상”이라며 “우리나라는 물론 일본과 나토 등에도 많은 분담을 강요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앞서 미국 트럼프 정부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에 국방예산 인상을 요구한 데 이어 일본 정부에도 지금의 4배 수준 올린 분담금 증액을 압박한 바 있다. 미국의 방위비 인상 관련 협상은 한국이 첫 번째 대상국가다. 


김 당선인은 “우리나라와 협상을 처음 하다보니 기준선이 될 수 있어 합의에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이라며 “분담금 협상은 우리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진행돼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도 그렇게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당선인은 문재인 정부의 ‘힘을 통한 평화’ 추진에 역할을 하고 싶다고 포부를 밝히는 한편, 국방력 관련 왜곡된 정보 전달로 객관적 사실이 흐려지는 현 상황을 개탄하기도 했다.


김 당선인은 “우리 정부의 국방 정책은 훌륭하게 추진된 부분이 많음에도 이를 알리는 과정이 다소 미흡했다”면서 “성공적으로 추진 중인 정책에 대해서는 국민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도록 소통‧홍보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에 따르면 문 정부 출범 이후 국방예산을 매년 7.5% 수준 늘려왔다. 문 대통령 임기 초 40조 원을 돌파한 데 이어 올해 50조 원 이상 편성됐다는 것이다.


이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평균 4~5%를 크게 뛰어넘는 셈으로, 특히 세계 군사력 평가기관인 GFP는 올 들어 한국 국방력을 기존 세계 11위에서 6위로 조정한 바 있다.


이와 함께 “우리 안보 및 한미 동맹에 대해 우려하는 국민이 계신다”면서 “이제는 내가 안보전문가로서 정치 국방력 제고, 한미 동맹 강화, 안보 공감대 형성 등에 힘써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힘없는 평화는 사상누각에 불과할 뿐”이라며 “이 같은 강력한 국방력을 바탕으로 문재인 정부는 트럼프 미국 정부와 북한 비핵화 노력을 이어가며 평화를 위한 조건 형성에 기여하고 있다”고 역설했다.

 

하나 된한국인국가 안보 확립에 핵심

전쟁 대비 넘어 포괄적 안보 개념 확장해야

 

김 당선인은 국가 안보 확립에는 ‘국민의 하나 된 마음’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우리나라 국민들의 선진적 대처에 찬사를 보내면서 안보 면에서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다는 게 평소 생각이다. 


김 당선인은 특히 “손자병법에서 말하는 ‘도천지장법’ 가운데 ‘도(道)’의 정신을 한 번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며 “현 시점 우리 국민 모두가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국난 극복을 위해 한 마음, 한 뜻이 돼가고 있다”고 말했다. 


손자병법에 등장하는 ‘도(道)’란 백성과 군주가 ‘한 가지 뜻’을 중심으로 똘똘 뭉치는 것을 말한다. 현대사회에 적용하면 한 가지 비전을 목표로 전 국민이 힘을 합치는 것 등을 의미한다.


그는 “다행히 우리나라에서는 국민이 지혜를 모아준 덕분에 위기를 훌륭히 대처해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완전한 코로나 위기 극복과 이후 이어질 경제 위기까지 ‘도(道)’의 정신으로 마음을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과거 IMF(국제통화기금) 사태 극복 당시 우리 국민이 보여준 ‘금 모으기’ 운동은 물론 최근 글로벌 한류 열풍 등 한국인 특유의 국민성은 전 세계적 모범이 될 수 있으며, 이번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우리나라도 선진국 반열에 오를 만한 자격을 갖췄다고 평가했다.


김 당선인은 향후 의정 활동에서 ‘일하는 국회’ 조성 및 포스트 코로나에 대비한 ‘비상기본법’ 1호 발의 등에 대한 구체적 포부를 밝혔다.


우선 김 당선인은 “지난 20대 아쉬운 평가가 많았던 만큼 다가오는 21대 국회만큼은 정말 일하는 국회로 만들고 싶다”면서 “민생 분야에서 더 큰 노력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당에서 밝혔듯 당 차원의 21대 국회 1호 법안은 ‘일하는 국회법’으로, 김 당선인은 국민을 위하는 국회 문화 조성에 힘쓰겠다고 약속했다.


김 당선인은 “여야 모두 서로 한 걸음씩 포용하고 양보해 원내에서 치열한 토의를 거쳐 법안을 만드는 등 건강한 국회를 만들어야 한다”면서 “생산성 있는 국회로 거듭나기 위해 저부터라도 일하는 국회, 민생을 챙기는 국회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했다.


이와 관련, 김 당선인은 자신의 국회 법안 발의 1호로 ‘비상대비법’을 염두에 두고 있다. 평시에도 ‘군(軍)’이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포괄 안보’의 개념을 적용해 전쟁을 넘어 전염병과 재해·재난에도 체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관련법을 보강하는 내용이 골자다.


이에 대해 그는 “안보의 개념을 확장해 향후 ‘포괄 안보’로 가지고 가야 한다”면서 “국민들의 전시 안전뿐 아니라 평시에도 안전을 보장할 수 있는 체계 보강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008년 행정자치부가 행정안전부로 바뀌면서 ‘국가비상기획위원회’라는 조직도 행안부 산하로 통‧폐합됐다. 당시 국가비상기획위원장의 직급은 장관급이었으나 현재 행안부 국장급으로 격하된 상태다. 

 

김 당선인은 비상대비 자원 동원을 효과적으로 수행할 수 있도록 관련 업무를 국무총리실로 조정‧편성하는 등의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 


이에 “전쟁이 나면 국가의 모든 자원을 동원해 위기를 헤쳐나가는데 사실 이게 전쟁 상황에만 국한돼선 빠르게 진화하는 위협에 대응하기가 힘들다”며 “전염병, 재해, 천재지변, 사이버 공격, 테러 등의 상황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체제를 만들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실제 이번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국가 차원의 종합적 재난 관리가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다. 


이에 그는 “공적 마스크 공급, 국민안심병원 지정, 국군간호사관학교 신임 임관 소위 대구 파견 등의 조치 등은 순발력을 발휘한 순간이었다”면서 “이제는 전시에 준하는 국가 위기 상황에서 가용자원을 즉각적이며 효율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총선에서의 압승을 이유로 자칫 오만함에 빠질 수 있다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김 당선인이 꺼낸 대답은 “겸손함”이었다.


마지막으로 김 당선인은 “저 스스로 식견이 있는 분야에서는 전문성을 극대화하고, 국회를 배워가며 국민을 섬긴다는 겸손한 자세로 정치에 임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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