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동렬 원장 “단순 치료보다 건강하게 하는 것이 근본”

환자와 ‘정서적 공감’ 중요…“韓醫, 대부분 질환 치료 가능”
최영주 기자 | young0509@segyelocal.com | 입력 2020-08-31 09:56:32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대구 북구 태전동 배동렬 한의원의 배동렬 원장이 본지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최영주 기자] 한의학에도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일반적으로사람들이 생각하는 한의원의 이미지는 연로한 한의사가 맥을 짚고 침을 놓고 하는 모습이다. 

하지만 이젠 젊은 한의사들이 깔끔한 차림과 세련된 분위기 속에서 친절하게 설명하고 고객 만족을 위해 많은 노력을 하며 기존의 한의원에 대한 이미지를 바꿔가고 있다.

한의원 진료를 떠올리면 허리·어깨 등 통증을 잡기 위해 침을 맞고 치료를 하는 곳이라는 인식이 흔하다. 하지만 그 인식을 깨고자 노력하는 한의사가 있다.

대구시 북구 태전동에서 배동렬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그는 단순히 아픈 곳을 치료만 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몸을 근본적으로 좋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가치관을 가지고 환자들을 치료해 나가는 젊은 한의사이다.

학창시절 허 준 선생에 관한 드라마를 보면서 한의사의 꿈을 키워왔다는 배동렬 원장을 만나 한의학에 대한 그의 생각을 들어 봤다.

가장 관심을 두는 전문 분야는

“평소 한의학이 내과 질환에 강점이 있다고 생각하고 있는데 그 중 소화기 계통에 관심이 많다. 역류성 식도염을 비롯한 위장관계 질환 치료에 애를 쓰고 있으며 실제로 환자들도 크게 효과를 보고 있다. 한의학에서 환자들이 어깨 · 허리 · 무릎 등의 근골격계 질환을 치료하는 곳이라 생각하고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한의학에서 기본이자 치료의 시작일 뿐이다. 
한의학은 몸에 나타나는 통증만 잡아 완화 시키는 것이 아니라 신체의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해 치료적인 면에서 유효한 면이 많기 때문이다“

-올해 초 대한한의사협회에서 코로나19 치료를 위해서 한의사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전화상담 후 한약(청폐배독탕)을 무료로 나눠줬다고 들었다. 한방약이 코로나19 치료에 도움이 되나

“우리 한의원에서도 폐와 호흡기에 좋은 ‘청폐배독탕’과 ‘옥병풍산’ 처방을 했었다. 코로나19가 먼저 발생했던 중국에서 그 효과가 증명되고 논문으로 발표된 바가 있어 처방을 하게 됐다. 
한의학은 ‘무슨 증상에 무슨 약’이라기보다는 사람의 몸 자체가 건강해져서 병이 치료되게 하는 원리이다. 일종의 면역력의 방패와 같은 원리인데 청폐배독탕, 옥병풍산도 그 중 하나이다“

발목을 삐끗하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할 때 보통 병원을 먼저 다녀온 후 한의원에 간다. 한의원에서 기계적 영상촬영을 하지 않는 것도 이유가 될 것 같은데

“현재 우리나라 실정에서는 한의원에서 영상 기기를 사용하기는 어렵다. 이 부분은 법과 제도적인 문제이기 때문에 거시적 차원에서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전쟁터에서도 다양한 무기로 싸우듯이 병과 싸워 이겨내야 하는 환자들 입장에서 보면 치료의 다양성을 생각해 보지 않을 수 없다”

-코로나19가 재확산 되고 있는데, 일반 가정에 도움이 되는 예방법으로 권하는 음식이나 예방법 등이 있나

“질병 예방의 시작은 바로 위생이다. 그 일차적인 방법이 바로 코로나19 국민 예방 수칙에 철저하게 따라 주는 것이다. 그 다음으로는 현재 백신이 없는 상태에서 ‘면역력’이라는 방패로 내 몸을 보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규칙적인 운동과 균형 잡힌 식단을 통해 건강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며, 시중에 나와 있는 경옥고 등을 복용하는 것도 호흡기 건강에 도움이 된다. 또한 면역력에 도움이 되는 한의원 한약을 처방 받아 복용하는 것도 권장한다. 
호흡기에 도라지 등을 달여 먹는 민간요법도 도움이 될 수 있지만 한 가지 약재를 장기간 복용하는 것은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

- 개원 후 현장에서 환자를 접하면서 느낀 점은

“책에서 보는 것과 실제 환자를 접하는 것은 달랐다. 단순히 질병만 치료하는 것이 좋은 한의사가 아닌 것을 느꼈다. 
환자를 만나면서 아픈 곳을 치료하기 위해 한약을 처방하고 침을 놓고 고통을 줄여주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오히려 환자들을 치료하는 과정에서 그 효과를 배가시켜 주는 것은 ‘정서적 공감’임을 느낄 때가 많다. 
환자들의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치료를 통해 병이 나을 수 있다는 긍정적 에너지를 전달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많이 느낀다. 나 스스로도 최상의 치료를 위해 꾸준히 신체적, 정신적 건강 상태를 좋게 유지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 앞으로의 계획이나 목표는

“계획이라는 것이 별것 있겠는가. 현재의 위치에서 더 열심히 진료해 더 많은 환자들이 한의치료를 통해 병이 낫고 근본적으로 건강해 진다면 더 바랄 것이 없다 ”

- 전하고 싶거나 하고 싶은 말은

“환자들은 막상 한의원에서 어떤 치료를 하는지 모르는 경우가 많다. 대부분의 환자들은 근골격계 통증 치료에 국한된 부분을 한의원에서 담당하고 있다는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한의원에서는 이외에도 부인과 내과 질환 등 대부분의 질환을 광범위하게 치료를 하고 있음을 알려드리고 싶다. 한의학에 대한 인식이 좁은 부분으로 국한되는 것이 안타깝다”

배동렬 원장은 난치병 치료, 화상 치료에도 한의학이 충분히 효과를 나타내고 있음을 강조했다. 그의 바람대로 한의학에 대한 인식 변화를 통해 한의(韓醫) 치료에 대한 저변이 확대되길 기대해본다.

 

▲ 배동렬 원장이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배동렬 원장 약력
부산대학교 한의학전문대학원 졸업
중국의약대학 임상과정 수료 등
‘추나요법이 턱관절 증후군에 미치는 영향’ 등 논문 저술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최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