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된 냉장고·김치냉장고…화재 위험 잠재적 폭탄?

먼지·습기 노출땐 화재 가능성 높아…정기적 안전점검 필요
임현지 | hj@segyelocal.com | 입력 2019-11-18 10:0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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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에서 노후된 냉장고·김치냉장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전국 각지에서 노후 냉장고·김치냉장고 화재가 발생해 소비자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먼지나 습기에 노출될 경우 화재 가능성이 높아 정기적인 안전 점검 및 주의가 필요하다. 

18일 한국소비자원에 따르면 소비자위해감시시스템(CISS) 및 소방청 국가화재정보센터에 접수된 냉장고·김치냉장고 화재 건수가 지난해 619건으로, 이에 따른 재산피해가 적지 않았다. 

 냉장고·김치냉장고 화재 발생은 노후 제품에서 발생한 경우가 많았다. 실제 서울시재난본부가 지난 6월 발표한 자료를 살펴보면 최근 5년간 서울지역 김치냉장고 화재 중 제작 연도가 확인 가능한 128건 가운데 89.1%(114건)가 2001년에서 2004년 제작된 제품이었다. 

인천소방본부가 내놓은 최근 3년간 관내 김치냉장고 화재 46건 중에서도 17건이 10년 이상 된 제품이다.

제품에 쌓인 먼지 역시 화재 원인으로 지목된다. 대전시소방본부가 최근 3년간 발생한 가전 화재 사건 87건을 토대로 화재 재현실험을 펼친 결과, 내부 기판과 릴레이 등 김치냉장고 부품에서 발생한 화재가 먼지로 인해 연소 확대되는 과정을 확인했다. 

소방본부 관계자는 “김치냉장고는 권장 사용 기간이 일반적으로 7년”이라며 “그러나 더 장기간 사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사용자들은 냉장고 내부 먼지를 제거하는 등 정기적으로 점검을 받아야 화재를 예방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처럼 노후 냉장고 제품에서 화재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지만 10년 이상 지난 가전제품의 경우 제조사에게만 책임이 있다고 볼 수 없어 보상받기가 힘든 실정이다. 

실제 부산에서 잇달아 3차례 발생한 김치냉장고 화재 사건의 경우 모두 같은 제조사에서 2002년부터 2007년 사이 만들어진 제품이었다. 하지만 업체는 제조사는 10년 이상부터는 책임이 없어 50% 정도만 보상이 가능하다고 답해 논란이 됐다. 해당 업체는 2005년 9월 이전 생산된 모델을 대상으로만 무상점검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었다. 

이에 소비자원은 냉장고 및 김치냉장고 제조사와 협력해 오는 29일까지 2주 동안 화재 예방을 위한 안전점검 캠페인을 실시하기로 했다. 제조일로부터 10년 이상 경과한 냉장고·김치냉장고를 보유한 소비자들은 해당 업체 서비스센터에 신청해 기본 점검 및 환경, 내·외부 주요 부품, 배선 등 안전점검을 받을 수 있다. 

소비자원은 “안전점검을 받지 않고 장기간 사용하던 제품에서 화재가 발생한 경우 제조사의 배상 책임을 일부 제한한 판례도 있다”라며 “인명과 재산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소비자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호응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소비자원은 ▲10년 이상 사용한 제품은 정기적으로 안전점검을 받을 것 ▲이전 설치 및 수리는 해당 제조업체 서비스센터를 통해서 받을 것 ▲설치 시 습기와 먼지가 많은 곳을 피할 것 등 소비자에게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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