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감소 현실화”…지방대 정원 사실상 미달

2021학년도 비수도권 대학 정시경쟁률 3대 1 미만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1-13 10: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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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수도권 대학들의 2021학년도 정시 평균경쟁률이 3대 1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기사 특정내용과 무관.(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오랜 기간 지속된 ‘저출산’ 영향으로 우려돼온 사회의 학령인구 감소가 점차 현실화되고 있다. 수능 성적발표 이후 대학별로 정시모집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비수도권 대학 평균 경쟁률이 미달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인 3대 1에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도권에서조차 서울지역 대학 대다수가 작년 경쟁률을 밑돌며 고전을 면치 못했고, 서울대 등 세 곳만이 소폭 올랐다. 

◆ 지방대 줄파산 우려…국가적 대책 시급

13일 입시계 등에 따르면 수도권‧비수도권 가릴 것 없이 작년도 대비 올해 대학들의 정시 경쟁률이 일제히 하락했다. 

이미 학령인구 감소세를 감지한 전국 각 대학들이 철저히 대비해 신입생 충원에 총력을 기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사회 총체적 변화가 시작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진학사에 따르면 서울권 대학 2021학년도 정시모집 일반전형 기준 평균 경쟁률은 5.02대 1로 전년도(5.53대 1) 대비 줄었다. 작년도에 비해 오른 곳은 ▲서울대 3.82대 1 ▲숙명여대 4.02대 1 ▲한국외대 5.58대 1 뿐이다. 연대‧고대 모두 하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서울권 대학들은 평균 경쟁률 5대 1을 넘겼다는 점에서 당장의 위험에선 벗어났다는 평가다. 통상 업계에서는 경쟁률 3대 1을 ‘정원 미달’의 기준으로 삼는다. 

정시에서는 현재 1명의 수험생이 3개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데 일반적으로 중복합격하는 경우가 많아 이들이 이탈할 것을 감안하면 경쟁률이 3대 1은 넘어야 충원 가능성이 크다고 평가되기 때문이다. 

결국 문제는 비수도권 지방 대학에 맞춰진다. 종로학원하늘교육에 따르면 2021학년도 정시 비수도권 대학 124곳의 평균 경쟁률은 2.7대 1로 전년도(3.9대 1)보다 크게 떨어졌다. 특히 전체의 절반이 넘는 57%의 지방대 경쟁률이 3대 1을 채우지 못하면서 사실상 ‘미달’이었다. 

비수도권 대비 감소 폭은 작지만 수도권(경기‧인천) 대학들도 정시 평균경쟁률이 2020학년도 5.6대 1에서 2021학년도 4.8대 1로 감소했다. 전국 대학 209곳으로 범위를 넓혀도 평균 경쟁률은 4.6대 1에서 3.6대 1로 크게 줄어든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처럼 지방권 소재 대학 경쟁률이 3대 1을 넘지 못한 것은 올해가 처음으로, 이들 지방대는 내달 있을 추가 모집에 또 다시 사활을 걸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대학 입장에선 신입생 정원을 채우지 못할 경우 학교 운영 자체에 어려움을 겪을 수밖에 없다는 점에서 줄파산까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미 오래 전부터 논의됐으나 지지부진한 저출산 문제에 대한 장기적‧근본적인 국가 플랜이 시급히 요구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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