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1,671km 직접 걸으며 불편한 점은?

서울시, 교통약자 보행편의 위해…장애인 보도환경 실태조사 시행
이효진 기자 | dlgy2@segyelocal.com | 입력 2021-04-08 10:2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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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보 시 불편을 초래하는 보행지장물 (사진=서울시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이효진 기자] 장애인이 직접 걸어보고 실제 보행 시 어려운 점을 개선하고, 누구나 안전하고 ‘걷기 편한 서울’ 조성을 위해 서울시 전체 보도(1,671km)를 대상으로 보행 불편사항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8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번 보도 환경 실태조사는 교통약자의 보행편의증진을 위한 것이며, 교통안전시설과 보도에 대해 장애인이 실제 보행하는데 불편을 겪는 사항을 전수조사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이번 조사는 시 전역을 강북·강남으로 나눠 2년간 (2019~2020년) 시행했으며, 조사기관인 한국지체장애인협회(서울시지부)에서 장애인 27명을 포함한 현장조사원 총 52명이 현장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항목은 ▴보도 평탄성 및 지장물 ▴횡단보도(턱낮춤, 점자블록)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신호등 잔여시간표시기 ▴자동차진입억제용 말뚝(볼라드) 등 5개 시설이며 설치기준에 맞지 않거나 실제 보행 시 불편사항이라고 판단되는 사항에 대해 조사했다.

조사결과, 총 74,320건(1km당 44건)이 설치기준에 맞지 않거나 교통약자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5개 조사항목 중 횡단보도(턱낮춤, 점자블록) 시설이 전체의 40.5% (30,114건)로 가장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횡단보도 진입부에는 휠체어·유모차 이용자 등이 불편 없이 보행할 수 있도록 단차를 2cm이하로 설치돼야 하고 시각장애인의 안전을 위해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어야 한다.

그 다음으로 ▲자동차진입억제용 말뚝 35.4%(26,330건) ▲시각장애인 음향신호기 19.5%(14,525건) 순이었으며, 주요 보행불편 사유는 이들 시설은 시각장애인이 인지할 수 있도록 시설 전면 30cm 위치에 ‘점형’ 점자블록을 설치해야 하는데 점자블록이 설치돼 있지 않은 시설이 많았다.

시는 보행불편사항 중 즉시 정비가 가능한 시설부터 순차적으로 정비할 예정이며, 추후 장애인단체와 협의를 통해 시급성을 감안한 우선정비 필요지역에 대해서 먼저 정비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특히, 횡단보도의 ‘턱낮춤과 점자블록’은 교통약자 중에서도 이동권에 가장 취약계층이라 할 수 있는 시각장애인과 휠체어 이용 장애인의 안전과 직결된 만큼 2016년부터 별도 사업으로 예산을 확보해 중점 정비를 완료했으며, 향후에도 교통약자의 보행량이 많은 지역을 선정해 정비를 실시할 계획이다.

2016년부터 2019년까지 10,166개소에 대한 ‘횡단보도 턱낮춤과 점자블록’ 정비를 완료한바 있다.

향후 교통약자 보행량이 많은 지역 등을 선정해 4년간(2021~2024년) 9,644개소를 정비할 계획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이번 조사는 장애인이 보행불편사항을 직접 체감하며 불편사항을 선제적으로 반영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기존 교통약자 이동 편의시설의 유지·관리뿐만 아니라, 시설물 설치 전인 설계, 시공단계에서부터 교통약자를 위한 사항을 먼저 검토해 누구나 편리하게 걸을 수 있는 보도 환경을 조성하는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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