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조 다툼’에 자영업자 비명…파리바게뜨 배송대란

15일 점주 국민청원 “불법파업 멈춰라”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1-09-16 10:2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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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주노총 화물연대 파리바게뜨분회 화물차주들이 지난 3일 광주 공장 앞에서 결의대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 간 운송노선 관련 이권 다툼으로 시작돼 민주노총 화물연대 노조 파업으로 비화하면서 전국 3,400여 개에 달하는 파리바게뜨 가맹점이 빵 공급에 차질을 빚는 등 점주들의 비명이 높아지고 있다. 광주에서 시작된 민주노총 화물연대의 파리바게뜨 운송 거부 파업은 16일 전국으로 확대된 모양새다.


◆ “노조, 자영업자 볼모삼아 파업 강행”

이날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 15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광주의 한 파리바게뜨 가맹점주가 ‘화물연대 불법파업으로 인해 죽어가는 자영업자를 살려주세요’란 제목의 글에서 “(노조 파업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파업 중단을 호소했다.

점주 A씨는 자신을 광주에서 파리바게뜨를 운영 중인 자영업자라고 밝히면서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이 열흘이 넘도록 불법파업을 강행 중”이라며 “아침 일찍 도착해야 할 식재료들이 오후 늦게 도착하면서 팔지 못하고 폐기하는 물품이 늘어나 점포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민주노총 화물연대 광주본부 2지부 파리바게뜨지회는 지난 2일 밤 11시부터 물류 노선 증·배차 합의 이행을 요구하며 운송거부 파업에 들어갔다. 이번 파업은 지난 6월 시작된 배송기사 간 갈등으로부터 불거졌다.

민주노총 화물연대 소속 배송기사들은 업무시간 단축을 이유로 소속 운수사 측에 증차를 요구했다. 이 과정에서 기존 배송코스 변경이 불가피해지자 한국노총 소속과 민주노총 소속 배송기사 사이 이견차가 커지면서 맞섰다.

이후 운수사는 양대 노조 요구안을 반영한 중재안을 내놨지만, 민주노총 화물연대 측의 불만은 이어졌다. 특히 이들은 SPC 본사에도 배송코스 조정을 요구했다.

하지만 배송코스 조정은 운수사 권한이라 SPC 본사가 개입하면 하도급법 위반 소지가 있다. 따라서 SPC 본사는 이에 개입하지 않았고, 결국 민주노총 화물연대는 사전 통보없이 파업에 돌입했다.

이후 지난 15일 기준 전국 SPC그룹 11개 물류센터로 운송거부 파업은 확대됐다. 이는 전체 배송 차량의 30% 수준인 200여 대 차량이 운송 거부에 동참한 셈이다.

청원인 A점주는 “파업 원인이 불분명함에도 화물연대는 파업종료 조건으로 손해배상 책임 면제 등을 요구하고 있다”며 “본사가 받아들이지 않자 이번 사안과 전혀 무관한 다른 물류센터까지 연대파업으로 확대하려 해 전국 3,400여 개 가맹점포들을 불안에 떨게 한다”고 했다.

이어 “코로나19 장기화로 이미 경영환경이 최악에 이른 상황임에도 (노조는) 힘없는 자영업자를 볼모 삼아 본인들의 이익을 취하고자 파업을 강행하고 있다”며 “이로 인해 발생한 피해는 고스란이 점주가 떠안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난 열흘간 24명의 조합원들이 파업에 동참하다가 경찰에 연행된 것으로 파악된 가운데, 민주노총 측은 파업종료 조건으로 사측에 손해배상 책임 면제 등을 요구했고, 회사는 거부했다. 현재 파리바게뜨 가맹점주들은 이들 배송기사를 상대로 손해배상을 예고한 상태다.

청원인 A씨에 따르면 현재 파리바게뜨 점주들은 대체 차량을 구해 직접 제품 운송을 시도하고 있지만, 노조 방해로 이마저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A점주는 “화물연대의 불법파업에도 가맹점은 영업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새벽부터 대체 차량을 섭외하거나 직접 물류센터로 찾아가 제품을 운송하려 노력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이 또한 화물연대의 물리적인 방해로 인해 수월하지 않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배송중단으로 인한 금전적인 피해규모와 영업손실은 산정이 어려울 수준으로 불어나고 있다”며 “현 상황이 조속히 종결될 수 있도록 전국의 가맹점주들을 대표해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토로했다.

한편 이번 사태가 조속히 마무리되지 않을 경우 배송 차질로 인해 광주 지역은 물론 수도권까지 제품 공급에 차질이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이에 따라 우선 가맹점주들이 배송중단으로 인해 금전적 피해와 영업손실이 커질 수 있다. 게다가 다수 소비자 불편이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불편한 시선이 감지된다.

실제 전국 3,400여 개 파리바게뜨 가맹점에 직간접적으로 불똥이 튄 상황이다. 이날 오전 6시까지 받아야 할 완성 빵과 빵 재료를 제때 받은 곳은 사실상 거의 없는 등 배송대란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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