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칼럼] 기후 재앙은 너와 나의 재앙

온라인뉴스팀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21-09-14 10:3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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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상호 칼럼니스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문재인 대통령이 2050년까지 탄소중립을 달성하겠다고 발표했지만 정작 이행노력은 따라오지 않고 있다며 최근 작심 비판했다. 그는 국회에서 2030년까지 탄소배출을 2018년 대비 35%줄이겠다는 법을 통과시켰지만 여기에 미국 유럽 등 선진국의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미국과 유럽은 50%이상의 감축안을 내놨는데 한국이 전 세계 ‘기후 악당’이라는 오명을 자손에게 물려주면 되겠냐고 쓴 소리를 한 것이다.

■기후 재앙 50년간 다섯 배나 증가

틀린 말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일산화탄소 배출 증가율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1위, 석탄 화력발전 비중 4위로서 1인당 탄소배출량 세게 4위 등 지구 온실 가스배출을 늘려온 국가이기 때문이다. 지구 온난화가 심해지면 홍수와 대형 산불이 발생하고 기온이 2도 정도가 올라가면 빙하가녹고 물 부족 사태를 겪는다. 이미 이 같은 피해가 지구촌 여기저기서 발생하고 있다. 적도 지방은 사람이 살기 어려워지고, 북위도 지역도 폭염으로 사람이 많이 죽고, 건기가 지속되고 가뭄이 지속된다. 점점 온도가 오르면 식량위기뿐 아니라 국가 간 분쟁 등 전쟁도 일어 나게 마련이다.

세계기상기구(WMO)는 최근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수해로 인한 인명과 경제 손실에 대한 지리부도(1970~2019)’라는 보고서에서 극심한 가뭄 등이 1970~2019년 1만1000 건 넘게 발생해 사망자가 200만명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90%가 개도국에서 발생, 경제적 손실은 8배 가까이 증가했다. 이로 인해 200만명 이상이 숨졌고 경제적 손실도 3조6400억달러(약 4214조원)에 이른다.

기후 관련 재앙이 50년 동안 세계적으로 다섯 배 늘어났다는 연구결과는 섬뜩할 정도다. 기후 재앙으로 인한 사망자의 90%는 개발도상국에서 발생했다. 가장 인명피해가 많은 기후 재앙은 가뭄이었다. 모두 65만명이 숨졌다. 극단적인 기온으로 숨진 사람은 거의 5만6000명에 이른다.

페테리 탈라스 WMO 사무총장은 기후변화로 인해 극단적인 날씨와 기후, 수해는 늘어나고 있으며 앞으로 더 자주 더 심각한 피해를 줄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이것은 최근 목격하는 것처럼 더 잦은 열파와 가뭄, 산불을 뜻한다며 대기에 더 많은 수증기가 생겨나고 이것은 극단적인 폭우와 치명적인 홍수를 더 악화시킬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닌 게 아니라 기후 재앙은 시간이 갈수록 늘어났다. 1970~1979년 10년 동안 711건이었던 기후 재앙이 2000~2009년에는 3536건으로 5배 늘어났다.

이런 원인 모두가 탄소배출이다, 결국 탄소배출을 줄여야할 대체 에너지와 생활 속의 인식전환이 필요한 이유다. 정부와 기업은 하루빨리 수소를 에너지화 하는 개발과 인프라를 구축해야 할 것이다. 기후 악당 국가란 오명도 벗어나야겠지만 이러한 에너지 정책은 향후 국제무대에서 강력한 생존의 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국내 여러 대기업들이 수소에너지 위원회를 구성 협력 한다고 한다. 반갑고 바람직한 일이다. 정부의 적극적이고 강력한 정책적지원이 뒷받침되길 기대한다.

■후손에 아름다운 자연 물려줘야

아울러 산이나 대규모 농지에 태양광 설비는 환경 훼손이 적잖다. 바다 등 대체 부지를 선택 해보려는 시도나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 산림녹화는 저탄소 정책을 구현하는 가정 좋은 방법 중 하나다. 농지를 줄이지 않는다는 것은 곧 세계 식량 무기화에 대응할 수 있는 길이기 때문이다.

국민들 역시 종이컵 등 1회용 사용을 줄이고 전기 등 에너지 절약에 적극 나서야 할 때다. 우리나라는 아직 많은 부분을 화력발전에 의존하고 있기에 지구 온난화를 줄이는 기본적인 방법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얼마 전 모 환경 단체를 방문해서 그들의 활동에 감사하지 않을 수 없었다. 회원들의 순수 자비로 환경운동을 20여 년 간 하고 있다니 놀라웠다. 국내에서 이런 환경 운동가들이 많아져 국민의식을 계도하고 정부의 저탄소정책에 훌륭한 동반자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정부 역시 이러한 환경단체들을 적극 지원하고 육성하길 바란다. 기후 재앙은 바로 너와 나 자신의 재앙이라는 사실을 깨닫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미래 세대들에게 아름다운 자연을 물려줘야 할 의무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있음을 재인식해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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