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또 청약 기대감”…서울 역대급 광풍 주도

10년 만에 최고치…공급부족 우려↑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6-25 10:3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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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 아파트 1순위 청약 접수 건수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세계로컬타임즈DB)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 상반기 서울 아파트 청약을 위한 ’역대급‘ 경쟁이 치열하게 전개된 것으로 나타났다. 시세 차익만 수억 원에 달하는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분석된 가운데 이번 ’6‧17부동산대책‘에 따른 공급부족 우려도 점점 커져가고 있다. 


◆ “정비사업 규제 강화…공급부족 이어질 것”


25일 부동산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한국감정원 청약홈 자료를 조사한 결과, 전날 기준 서울 아파트에 1순위 청약 통장은 15만9,003개가 몰린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0년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셈이다. 


서울 지역에선 지난 2018년 상반기 11만9,030개로 처음 10만 개를 넘어선 이후 지난해 상반기 8만551개로 줄어들더니 올해 상반기 다시 10만 개를 돌파하며 역대급 수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시세 대비 분양가가 낮은 이른바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과 공급부족 우려 등 영향으로 청약통장이 급증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발표된 ’6‧17부동산대책’에서도 청약과 관련된 직접적인 규제가 없다는 지적이다. 되레 정비사업 규제가 강화되면서 공급물량 감소에 힘이 실릴 예정이다. 


현재 재건축 사업에서는 거주 여부와 무관하게 모든 소유자에게 조합원 자격을 부여했으나 이번 대책으로 2년 이상 거주기간을 채운 조합원에만 분양권 자격이 주어지게 된다. 이는 곧 재건축 사업을 더디게 하는 요소로 작용해 결국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크다.


게다가 오는 9월부터는 서울‧수도권 지역 재개발 아파트의 임대주택 의무 공급 비율이 최대 30%까지 늘어난다.

 
현재 재개발 단지는 사업의 공공성을 이유로 임대주택을 의무적으로 지어야 하며 전체 주택 대비 15% 이내로 설정하고 있다. 이 비율이 최대 30%로 늘어나는 것이다. 


이 방안이 실시되면 건설사 입장에선 임대주택을 많이 짓는 만큼 일반분양 물량이 줄어 수익성이 떨어지게 되고, 수익성 하락에 따라 자연스레 공급 물량도 줄어들 것이란 관측이다.  

 

ⓒ 리얼투데이.

이 같은 우려는 수요자들의 치열한 청약경쟁률로 입증되고 있다. 특히 서울은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최고강도의 규제를 적용받고 있음에도 100대 1의 높은 평균 경쟁률을 보이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 8일 1순위 접수를 받은 서초구 ‘르엘신반포 파크애비뉴’(98가구 공급)와 지난달 분양한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326가구 공급)에는 1만1,205명, 3만1,277명이 몰리면서 각각 114.3대 1, 95.9대 1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했다.


청약 당첨을 위한 가점에서도 비슷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현재 서울 청약시장은 강남권이 아니더라도 가점이 최소 50점대는 돼야 명함을 내밀 수 있을 정도로 눈높이가 크게 높아졌다. 


청약가점 50점은 부양 가족수 2명 기준 무주택기간 10년과 청약통장 가입기간 11년을 유지해야 도달할 수 있는 점수다. 올 상반기 전국 청약 당첨자들의 평균 가점은 50.87점, 서울의 경우 61.38점에 달했다. 


앞선 동작구 ‘흑석리버파크자이’의 평균 청약 당첨 가점은 68.9점으로 나타났으며, 양천구 ‘호반써밋목동’도 66.5점을 기록했다. 또한 지난 15일 1순위 접수를 받은 ‘상도역 롯데캐슬’의 평균 가점도 54.86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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