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일하게 남은 돼지 1마리는 ‘애완용’…이마저도 살처분?

인천시 강화군 돼지 4만3천여마리 ‘전멸’…살처분 후 모두 매몰 처리
최경서 기자 | noblesse_c@segyelocal.com | 입력 2019-10-07 10:33: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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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장 돼지를 넘어 애완용 돼지까지 살처분 명령이 떨어졌다. (사진=게티이미지)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의 여파로 전국 각지의 수많은 돼지들이 살처분 되고 있는 가운데, 반려동물로 가족처럼 키우는 애완용 돼지까지 안락사를 시켜야돼 일부에서 막무가내식 대책에 대한 지적이 일고 있다.

 

7일 인천시 강화군 소재 돼지농장 39곳의 돼지 4만3,602마리에 대한 살처분이 완료됐다. 지역에 존재하는 모든 돼지가 ‘전멸’한 것이다. 마지막으로 남은 돼지는 단 1마리로, 이는 한 가정집에서 기르고 있는 애완용 돼지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가축전염병예방법에 따라 이 애완용 돼지에 대해서도 살처분 조치가 이뤄져야 한다. 가축전염병예방법 제2조 2항에서 정의하고 있는 가축전염병 목록에는 명백히 아프리카돼지열병이 기재돼 있다.

돼지 주인은 “가족처럼 애정으로 키워온 아이를 아무렇지 않게 죽일 수는 없다”며 “아직 병에 걸리지도 않았다”고 살처분 명령에 강력히 반발했으나, 법을 피할 수는 없었고 행정대집행을 통해 결국 이 애완용 돼지마저 안락사에 처하게 됐다.

 

제3조의4 5항은 시장·군수·구청장은 가축전염병의 확산을 막을 의무가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령으로 정하는 바에 따라 해당 가축의 사육제한을 명령할 수 있다고 명시돼 있다. 이에 강화군은 해당 돼지를 지역 동물병원에서 안락사하는 방식을 통해 살처분·매몰을 진행할 계획이다.


강화군 관계자는 “애완용이든, 식품용이든 살아 있는 생명을 병에 걸렸다는 혹은 걸릴 수도 있다는 이유로 살처분하는 것은 결코 마음 편한 일이 아니다”라며 “법은 법이고 의무는 의무기 때문에 감정에 따라 시민의 안전과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을 방관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한편, 앞서 살처분 된 4만3,602마리 돼지들은 현재 매몰 처리가 진행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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