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가 더 위험!”…GTX-A 차량기지 변경 한목소리

주민대책위, 노선에 고압가스관·열배관 교차…“안전 위협” 주장
추현욱 기자 | kkabi95@naver.com | 입력 2019-06-15 10:4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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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해성 GTX-A 차량기지 노선변경 주민대책위원회 위원장(왼쪽 두번째)과 관계자들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 추현욱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추현욱 기자] 정부는 5월 '안전에는 베테랑이 없다'라는 건설안전 슬로건 선포를 통해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문화 구축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섰다.

 

문재인 정부의 '사람이 먼저다'라는국정 방침에 걸맞는 바람직한 행사였지만 파주 시민들은 GTX-A 노선과 관련해 정말 “사람이 먼저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파주시 교하 GTX-A 차량기지 노선변경 주민대책위원회(위원장 김해성, 이하 ‘주민대책위’)는 지난 8일 파주시 교하 중앙공원에서 파주시민 약 600 여명이 'GTX-A 차량기지 노선 열병합발전소 지하관통 결사반대'촛불집회를 열고 GTX-A 차량기지 노선변경을 강력 촉구했다. 


주민대책위는 “현재의 GTX-A 차량기지 노선에는 2개의 고압가스관과 4개의 열배관이 불과 6m 깊이로 교차하고 있어서 매우 위험하다"고 강조하고 있다. 가스관 이격거리(KGS CODE, 2017)와 관련해 “사업소 밖에 매몰 설치하는 배관은 건축물과는 1.5m, 지하도로 및 터널과는 10m 이상의 거리를 유지한다”라고 돼있다. 


김해성 주민대책위원장은 성명서를 통해 "국토부는 파주시 교하 열병합발전소 지하를 관통하는 노선을 즉각 변경해야 한다"고 요구한 후 "GTX-A 차량기지 노선과 관련된 모든 자료를 투명하게 공개 할 것"을 촉구했다.

 

주민대책위 관계자는 "시민들과 GTX-A 차량기지 노선의 안전한 변경을 위해 6월 한 달 동안 파주시 교하 중앙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파주시민들과 촛불집회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 주민대책위는 GTX-A 차량기지 노선의 안전한 변경을 위해 6월 한달동안 파주시 교하 중앙공원에서 매주 토요일 오후 7시30분부터 저녁 9시까지 파주시민들과 촛불집회를 열 예정이다. 지난 7일 촛불집회 모습 (사진 =추현욱 기자)

 

본지는 GTX-A 차량기지 노선이 국토교통부가 강조하듯이 안전에 위험성이 없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지난 13일 주민대책위 사무실에서 김해성 위원장 및 관계자들과 인터뷰를 가졌다. 파주시 청석로에 위치한 주민대책위 사무실에 들어 가는 순간 노란색 바탕에 빨간 고딕 글씨로 새겨져 있는 문구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GTX-A 차량기지의 안전한 노선 확보를 위한 지역대책위'


김해성 위원장은 가장 핵심적인 사항으로 “국토교통부는 GTX-A 차량기지 노선 사업과 관련해 주민들이 불안해 하는 것을 해소해 안전하게 시공하겠다는 원론적인 얘기만 하지만, 주민대책위와 주민들은 현재 GTX-A 차량기지 노선 사업은 위험에 처해 있다"며 "파주 교하 주민들의 생명권을 보장 받기 위해 반드시 GTX-A 차량기지의 노선변경을 쟁취하겠다”고 주장했다. 또한 “매주 토요일 저녁 집회에 1,000명 이상의 주민들이 동참한다면 반드시 승리할 수 있다”고 자신있게 말했다.

 

그는 KDI 공공투자관리센터에서 기획재정부장관에게 제출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파주 연장선 건설사업에 대한 2017년 예비타당성 조사보고서’를 언급하면서 본 사업은 정부고시 민간투자사업으로 추진하는 것으로, 사업규모는 본선연장 6.17km, 입출고선 2.827km,정거장 1개소(운정역), 차량기지 1개소(교하 차량기지)이며 총사업비는 3,047억 원이며 운정 3지구 광역교통개선대책 분담금 3,000억 원을 제외한 약 47억원에 대한 재원만 드는 것으로 설명했다.

 

▲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보고서. (자료=주민대책위 제공)

그리고 현재 가장 문제가 되고 있는 교하 차량기지와 관련해 당시 2017년 예비타당성 보고서상에는 파주 운정 3지구와 제2외곽순환도로(김포~파주)사이의 농경지를 선정했으며, 주변 토지이용현황 및 운정 3지구 계획을 감안할 때 적절한 것으로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김 위원장은 "GTX-A 차량기지 노선 사업에 문제가 된 것은 2018년 3월부터"라면서 “파주시는 2018.11.22일자로 파주시장 명의로 된 파주시 공고 제 2018-1566호‘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 실시계획승인에 관한 주민 등의 의견청취 공고문’을 파주시 교하 주민들에게 등기로 송부해서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민간투자사업시행에 따른 실시 계획승인을 위해 공고내용을 열람하고 열람기간내에 서면으로 의견서를 제출하라고 했지만 공고문을 제대로 받지 못한 주민들이 다반사였다"고 말했다.

 

▲  시행사인 에스지레일주식회사 실시설계(변경안)_빨간색  (사진= 주민대책위 제공)

 

이어 "내용을 확인해 보니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A노선 파주 연장선 건설사업에 대한 2017년 예비타당성조사보고서’에서 결정된 차량기지 노선 원안이 아니고 파주시 교하 8단지 아파트 일부(농구장)과 교하청석스포츠센터 및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이하 ‘열병합발전소’)의 지하를 통과하는 ‘변경안’으로 돼 있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이에 급하게 파주시 교하 입주자대표회의에서 2018. 12. 10일에 파주시청 철도교통과에 교하8단지 지하 및 인근으로 GTX 통과 반대 주민의견 제출서를 제출했으며, 2018.12.20일에 국토교통부 민자철도팀에도 직접 ‘GTX-A 노선 동문 8단지 아파트 지하 및 지역난방공사 지하 통과 반대 청원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그는 “3회에 걸친 주민간담회에서 국토부 주관으로 GTX차량기지 인입선 노선변경 사유에 대한 설명으로 시행사인 에스지레일은 환경성문제와 관련해 재두루미(천연기념물 제203호) 보호 및 섭식장소(농림지역) 잠식면적 기본계획 대비 약 11.7만m2 축소(61.58%)했으며, 안정성과 관련해 기본계획에서 도시가스공사와의 12m 이격거리를 실시설계(변경안)에서는200m로 변경하고 지역난방공사와는 이격거리를 12m(원수저장탱크, 냉각수)를 56m(축열조)로 변경해 도시가스공사, 지역난방공사 근접통과로 주요시설(가스관, 가스터빈, 저장탱크 등)의 영향을 최소화 했다"고 말했다. 


또한 "경제성에서는 선로연장 387M 축소, 최소 곡선반경 R=400m 적용( 기존 R=280) 및 종단 최급 기울기 30% 완화(기존 35%)로 열차운행 효율성 향상이 있다”면서 "2019.01.14일 윤후덕 국회의원(파주시갑, 더불어민주당) 질의 답변자료 중에 차량기지의 위치를 변경한 실시설계안(변경안)은 공사비가 134.62억원의 사업비가 더 소요되는데, 이는 국토부에서 예비타당성 보고서를 통해 주장한 사업비 절감 효과와도 배치된다"고 지적했다. 


김 위원장과 관계자들은 “주민대책위는 2개의 고압가스관과 4개의 열배관이 GTX-A 차량기지 노선과 불과 6m 깊이로 교차하는 것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강력하게 강조했다”라며 "이러한 사실은 주민대책위 소속의 전문가를 통해 구체적인 자료를 통해 이의를 제기했다"고 밝혔다.


또한 김 위원장은 “한국지역난방공사 파주지사 앞 도로 밑으로 열배관이 4개가 매몰되어 있는데, 시행사인 에스지레일 주식회사의 실시설계(변경안)에 의하면 이 열배관들 밑으로 GTX-A 차량기지 노선이 통과하게 돼 있고, 그 이격거리는 약 8m정도 밖에 안되는 매우 위험한 상태"라며 "더구나 이 도로 밑으로 도시가스관이 지나가고 있어 위험성을 더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 고압가관이 매몰되어 있는 도로(사진=추현욱 기자)

따라서 주민대책위는 "이러한 ‘변경안’은 파주시 주민의 안전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며 "정부는 'GTX-A 차량기지 노선을 원안에 있는 열병합발전소나 도시가스공사보다 GTX-A 차량기지 노선을 안전하게 더 떨어져서 진행해 달라고 강력히 요구하며 청와대 1인시위와 세종시 국토부 청사 앞 그리고 윤후덕 국회의원 지역구 사무실 앞에서 집회 및 토요일 촛불집회를 지속하고 있다. 


파주시 관계자는 “당초 GTX-A 차량기지 입·출고 노선의 기본계획(원안)은 파주시 교하 8단지나 열병합발전소옆을 우회하는 노선으로 수립됐으나, 세부적인 실시설계(변경안)안은 파주시 교하 주민들의 안전에 대해 위험이 우려돼 기본계획(원안)대로 진행해 줄 것을 계속적으로 요구하고 있다"면서 "또한 파주시장이 국토부 담당부서를 비롯해 국토부장관, 청와서 비서관 등을 직접 만나서 '열배관과 고압가스관이 통과하는 위험성이 있으니 제3의 기관을 통해 안전도 검사를 시행해서 안전성을 먼저 확보해야 한다'고 건의를 해 놓은 상태다.

 

이에 따라 현재 한국지역난방공사에서 제3의 기관을 선정해 안전진단 용역릏 의뢰하고 사업자인 에스지레일에서 비용을 지원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러한 주민대책위의 요구사항과 관련해 지역 국회의원인 윤후덕 의원과 지역 사무실을 담당하고 있는 지역보좌관은 남의 일인듯 무관심해 보였다. 이들에게 사안의 중대성에 따라 몇차례 질의를 했으나 "할 얘기가 없다"면서 인터뷰를 거부했다. 또한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 근무하는 다른 비서관에게도 본지 연락처와 문자를 남겼으나 아무런 답변이 없다. 


지역 민의를 대표한다는 지역 국회의원과 역시 지역 민원을 대변하는 지역 보좌관이 가장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침묵하는 것은 올바른 자세가 아니다. 더불어 현재 국토부에 대해서도 이같은 국민들의 속앓이를 풀어줄 수 있는 해법을 찾기 위해 세종시 정부청사를 찾아 국토부 담당자를 찾았으나 담당자의 부재로 인해 확인이 되지 않았다. 


이에 국토부 민원센터를 통해 공식적으로 질의서를 작성해(접수증 제 DAA-1906-001800호, 접수일 2019.06.11) 질의를 해 놓은 상태지만 아직까지 아무런 연락이나 회신이 없다. 수차례 국토부 담당자나 책임자에게 연락을 취했으나 통화가 되지 않았으며, 다른 담당자를 통해 연락처를 남기고 기다려도 전혀 답변이 없다. 


시야에 보이지 않는 지하로 운행하는 GTX가 고압가스 배관 위나 열배관 밑으로 주행한다는 것이 매우 위험하고 불의의 사고에는 초대형 인명사고마저 우려됨에도 정부와 관계자 나아가 지역 의원까지도 아무런 공식 답변이 없는 것이 안타까울 뿐이다.

 

▲ GTX-A 차량기지 노선이 지하로 지나가는 교하청석스포츠센터 전경. ( 사진 = 추현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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