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에 사망자 ‘無’…‘주택용 소방시설’ 중요성 인식에 총력

대구소방, 올해 5억2천만원 투입 2만5천개 설치…58% 보급 목표
최영주 기자 | young0509@segyelocal.com | 입력 2020-02-11 10:5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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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이 한 주택에서 '주택용 소방시설'인 화재감지기를 설치하고 있다. (사진=대구소방본부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대구소방안전본부는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과 효과를 알려 설치율을 높이기 위해 올 한해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2012년 이후 최근 8년간, 대구시내 화재 발생 현황은 총 12,993건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단독주택·공동주택 중 아파트· 기숙사 제외한 주택화재(이하 주택화재) 발생률은 약 16.9% (2,197건)인 반면 화재 사망자 비율은 50% (연평균 6명)가 주택에서 발생했다.


이처럼 주택화재에서 많은 사망자가 발생하는 이유는 화재를 조기에 인지하지 못해 유독가스 다량 흡입으로 사망하는 경우가 많다는 것이다. 설령 인지하더라도 주택 내에 소화기를 비치하지 않아 초기 소화에 실패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대구지역에서 주택화재로 인한 사망자 발생 건수는 4건(4명)이다. 사망 이유 분석 결과, 모두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추고 있지 않은 주택들로 나타났다.


소방본부는 만약 주택용 소방시설을 제대로 갖춘다면 화재로 인해 사망하는 사례를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선진국의 기초 소방시설 설치 의무화 추진사항을 보면 미국은 1977년에 설치를 의무화했고, 호주의 경우 이미 1990년 2월부터 모든 주거용 건물 소유주에게 적어도 각층에 1개 이상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토록 하고 있다. 일본 역시 2006년 6월 1일부터 신축 단독주택과 100㎡ 미만 복합주택에 화재경보기 설치를 의무화했다.  

 

주택에 단독경보형 감지기 설치를 의무화한 미국의 경우 제도 기준 마련 이후 주택용 화재경보기 보급률 95%를 달성하는 데 27년이 걸렸지만, 사망자 수는 제도 시행 시점보다 무려 47%나 감소했다.


대구소방은 지난해 12월 주택화재 발생 억제를 위해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대구시내 단독주택 및 공동주택(아파트, 기숙사 제외) 총 42만 5천여 가구 중 53.6%인 22만여 가구가 주택용 소방시설을 갖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구소방본부는 금년 내 5억 2천만 원을 투입해 주택용 소방시설 설치율을 58%, 2022년까지 70%까지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위해 다양한 대책들을 마련하는 등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이지만 대구소방안전본부장은 “주택용 소방시설의 중요성을 지속적으로 알리고, 그 보급을 위한 시책들을 한층 강화할 것”이라며, “시민 여러분도 중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반드시 설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연기 발생 시 경보음과 함께 음성 메시지로 화재 발생을 알려주는 ‘단독경보형 감지기’를 설치하면 조기 화재 인지와 인명 대피에 많은 도움을 준다.

 
‘한 대의 소방차’로 비유될 만큼 초기 화재 대응에 효과적인 소화기 구입 비용은 2만 원 안팎이므로 신속한 화재 대응을 위해 미리 구입해 놓은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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