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칼럼] 교육공동체서 찾는 학력 격차 해소

황종택 기자 | resembletree@naver.com | 입력 2021-09-10 11:0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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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병훈 칼럼니스트·전 교사
미래의 주역을 기르는 교육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수도권 거리두기 4단계 속에서 2학기를 맞이해 수도권 학교들이 원격수업을 시작했다. 사정이야 어떻든 1학기 주 1회 등교에 그친 데다 2학기도 한 달 동안 등교가 중단되면서 원격 수업으로만 진행했다.

그러다 6일부터는 4단계가 연장된 수도권 학교에서도 3분의 2까지 등교가 확대돼 등교수업을 시작했다. 학교방역의 철저함 속에서 동선 분리, 급식시간 연장 등을 시행하고 있다. 교사, 부모들은 기대와 우려 또한 만만찮게 교차하는 모습이다. 팬데믹에서 코로나와 함께 살아가는 위드 코로나(with corona)로 전환되면서 코로나와 일상의 공존에 근접한 학사 일정이 시작된 것이다.

■코로나 시기 경제 여건 따른 영향

무엇부터 시작해야 할 것인가. 지금부터 학교현장에서의 고민은 더 커질 것이다. 방역인력의 충원, 학력격차 등 교육 현장에서 '코로나 격차’를 우려하는 목소리를 해결해야 한다. 교육부 스스로 코로나시기에 학력 격차가 커졌다고 진단했다. 경제적, 물질적 박탈이 교육 빈곤을 낳고, 교육 빈곤은 다시 경제적, 물질적 박탈을 강화한다. 핵심 원인이 '경제적 여건에 따른 학습 환경의 격차 심화'라고 지적했다.

교육 빈곤은 개인의 선택과 노력이 아니라, 경제적 여건, 학습 환경, 코로나19와 같은 재난 상황이 학력을 좌우할 수 있다는 점, 따라서 학력을 개인의 능력으로 간주할 수 없고, 그에 따른 차별을 정당화할 수 없다는 점을 교육부 스스로 잘 알고 있음을 시사했다. 

가정의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학습 환경은 열악하고 건강 상태 역시 좋지 않다. 빈곤이 단순히 경제적, 물질적 차원의 박탈만이 아닌 다양한 현상인 것처럼, 교육 빈곤 또한 마찬가지다. 가정의 경제수준에 따라 원격수업의 환경, 원격수업의 이해도, 돌봄 등에서 격차가 나타났다.

이러 이유로 2학기 시작 또한 한 달 동안 등교가 중단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면서, 어떤 학교 어느 교사에게 배우느냐에 따라 차이 또한 컸다. 가정환경이 열악할수록 원격수업에 집중하기 어렵거나 학습에 방해가 되는 장소에서 수업을 받는다는 응답률이 높았고, 원격수업 전용 디지털 기기 소유 여부, 기기의 성능에 따라서도 차이가 났다. 돌봄 공백에서 격차가 드러났다.

경제 수준이 낮을수록 낮 시간 동안 형제자매와 시간을 보내는 것으로 나타났고, 점심식사를 거르기도 하고, 정서와 심리적인 면에서도 우려할 부분이 많았다. 보호자 없이 낮 시간을 보내는 학생들은 건강에 대한 염려, 미래에 대한 불안감, 우울감 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태블릿을 줬지만 아이는 배울 수 없었다. 

원격 수업용 스마트 기기를 대여해 주었지만 원격수업이 대면 교육을 대체할 수 없다는 인식 역시 보편적이다. 아직까지도 말잔치처럼 들리는 '블렌디드(blended‧온·오프라인 혼합수업) 교육' 등이 교육 불평등을 해결하기에는 역부족이다. 그렇다고 전면 등교를 한다고 학력격차가 해결되는 것 또한 아닐 것이다. 등교 확대만으로 학력격차, 정서결핍 등이 해결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다. 

■모든 과목 기초 학력 저하 우려

교육계에서는 “원격 수업 장기화로 교육 격차와 돌봄 부담이 커져 등교 확대 요구가 있었다”고 설명했지만 뒤처진 학생을 어떻게 끌어올릴지는 무방비다. 수업일이 원격 수업일의 20~30%에 불과한 올해 거의 모든 과목에서 기초 학력 저하가 예년보다 두드러질 것으로 보고 있다.

교육부는 코로나19 공백으로 우려되는 지금, 교육 격차를 최소화하는 대책들을 서둘러 내놓아야 한다. 아직은 등교수업이 시행착오를 거치는 단계이기는 하지만 우물쭈물하다가 ‘코로나 격차'가 너무 벌어져 손쓸 수 없는 지경까지 이르면 그 후유증은 걷잡을 수 없이 커질수 있다. 전면등교만이 학력격차 해소가 해결될까라는 의문을 가져보며, 교육 빈곤 해결을 사회적경제와 교육공동체에서 찾아보고자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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