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단계’ 완화 섣불렀나…세 자릿수 확진에 우려↑

요양병원 집단감염에 해외유입까지 ‘불안정세 지속’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10-15 11: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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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정부의 거리두기 1단계 완화 이후 세 자릿수 확진 사례가 반복되면서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앞서 정부가 지난 12일 사회적 거리두기를 1단계로 완화한 뒤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심상치 않다. 단계 하향 조정된지 이틀 만에 세 자릿수 확진자가 나온 가운데 전날 부산 요양병원에서 50명 넘는 대규모 집단감염이 발생하는 등 방역 위기감이 날로 커지고 있다. 


일각선 정부가 앞서 ‘국민 신뢰’를 이유로 거리두기 완화에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지만, 결국 뚜렷한 대책없이 거리두기를 완화한 부작용이 벌써부터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대거 확진 

15일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지난 12일 정부의 1단계 완화 이후 이날까지 두 자리에서 세 자리 신규 확진자 수를 연속적으로 넘나들고 있다.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2일 98명을 시작으로 ▲13일 102명 ▲14일 84명에 이어 이날 110명으로 다시 세 자릿수로 올라섰다.

특히 전날 코호트 조치된 부산 해뜨락요양병원 대규모 집단감염 등 병원발 확산세가 심상치 않은 가운데 해외 유입 사례 등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먼저 부산 북구 만덕동 소재 해뜨락요양병원에서 전날 간호사 1명이 확진 판정받은 것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총 53명이 무더기 감염된 것으로 파악됐다. 전체 확진자 53명 가운데 환자는 42명, 종사자는 11명(간호 5명, 간병 6명)으로, 특히 요양병원 특성상 환자 대다수가 고령층이란 점에서 사안의 심각성에 무게감을 더한다. 

아직 정확한 감염경로는 밝혀지지 않은 상태지만 방역당국과 전문가들은 첫 확진 판정 이전부터 이미 상당기간 병원 내 ‘조용한 전파’가 이뤄졌을 것이란 추정을 내놓고 있다. 

특히 요양병원 집단감염은 방역당국의 노력에도 끊임없이 발생하고 있다. 요양병원은 환자들이 단체생활을 하는 데다 기저질환을 가진 고령층이 많다. 결국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도 신속히 파악하기 어렵다는 평가다. 

산발적인 병원발 집단감염은 여전히 지속 중이다. 서울 도봉구 다나병원에선 지난달 28일 신규 확진자 2명이 나온 뒤 환자를 중심으로 급격히 증가해 현재 64명까지 불어났다. 이 가운데 병원 환자는 58명에 달한다. 

이외에도 주로 고령층이 집중된 시설에서의 감염도 꾸준하다. 강서중앙데이케어센터 26명을 비롯해 ▲도봉구 예마루데이케어센터 33명 ▲도봉구 성심데이케어센터 43명 ▲동작구 약수데이케어센터 10명 등이 나왔다. 

이처럼 고령층을 중심으로 한 집단감염의 우려가 커지자 정부는 수도권 노인‧정신병원 종사자와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16만 명에 대한 전수 코로나19 진단검사 실시 계획을 밝힌 상태다. 

◆ 해외 유입도 아슬아슬

이에 더해 최근 해외유입 확진도 널뛰기 양상을 보이고 있다. 앞서 해외 유입 확진자는 하루 10명 남짓했으나 13일 33명, 14일 31명 등 이틀 연속 30명 넘게 발생했다. 다만 이날 15명으로 크게 줄어들며 불안정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외로부터의 국내 입국자 수 자체는 크게 늘어나지 않았다. 그러나 이달 미국‧유럽‧아시아 등지에 ‘가을 펜데믹’이 현실화되며 신규 확진자가 빠른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점은 위험요소로 꼽히고 있다. 

한편 정부는 올 가을 본격적인 단풍철을 맞아 방역을 강화한다. 단풍 절정기인 이달 17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를 집중관리 기간으로 정해 대응해나갈 방침이다. 

특히 방역당국은 단 한 순간의 방심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가을 단체여행을 되도록 삼가줄 것을 요청했다. 아울러 최근 해외유입 증가에 따라 입국자 방역관리 방안도 추가 마련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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