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공포…기상 변화·환경 등 맞춤형 대책 시급

삼성교통硏 “일반 교통사고 대비 사망 1.6배 ↑”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1-28 11:15:06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지난해 12월 경남 합천서 '블랙아이스' 원인으로 추정된 교통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정확한 원인 파악을 위해 현장조사가 진행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올 겨울 이른바 ‘블랙아이스’로 불리는 도로 위 살얼음에 따른 교통사고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 및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8일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는 ‘겨울철 블랙아이스(빙판·서리) 교통사고 특성과 대책’ 결과를 발표했다.


◆ 최근 5년 ‘블랙아이스’ 사망자 199명


최근 5년(2014. 1월~2018. 12월) 간 경찰에 신고 접수된 겨울철 빙판길 사고와 기상관측 자료를 분석한 결과, 최저기온이 0℃ 이하면서 일교차가 9℃를 초과하는 일수가 1일 증가할 때마다 일일 평균 약 59건의 사고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 ‘결빙’에 따른 교통사고 비율은 강원(3.9%), 충남(3.8%) 순으로 높았다. 치사율(전체사고 대비 결빙사고 사망자 비율)은 충북(7.0%), 강원(5.3%) 등 중부 내륙지역이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소 측은 이런 겨울철 빙판길 사고 예방을 위해 사고위험 도로를 중심으로 자동염수분사장치, 노면열선, 가변속도표지 등 맞춤형 대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런 가운데, 같은 기간 도로결빙에 따른 사고 사망자는 199명으로, 사고 100건당 사망자 수는 전체 교통사고 평균 대비 1.6배 높은 것으로 집계됐다.


경찰에 접수된 도로결빙·서리로 발생한 교통사고건수 및 사망자 수는 최근 5년 간 각각 6,548건(연평균 1,310건) 및 199명(연평균 40명)이었다. 특히 사고 100건 당 사망자 수는 3.0명으로 전체 교통사고 평균 1.9명보다 1.6배 높아 대형 사고로 번질 가능성이 컸다.


또한 연도별 사고건수는 2014년 1,826건, 2015년 859건, 2018년 1,358건으로, 연도별로 최대 2배 이상 차이가 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기상관측 및 교통사고 자료 등에 대한 분석 결과, 겨울철 최저기온이 0℃ 이하면서 일교차가 9℃를 초과하는 일수와 ‘결빙’ 교통사고 간 상관관계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 간 이 조건에 해당하는 날은 평균 51.5일이었으며, 해당 관측일이 1일 증가하면 결빙교통사고는 하루에 약 59건 증가했다.


노면결빙사고 취약지역은 주로 중부내륙(강원, 충남·북)에 집중됐다.

‘최저기온 0℃ 이하 및 일교차 9℃ 초과’ 관측일 기준, 최근 5년 간 발생한 결빙교통사고율은 전체 교통사고의 2.4%였다.


지역별로는 통과 교통량이 많고, 통행속도가 높은 강원(3.9%), 충남(3.8%), 충북(3.7%)의 결빙교통사고율이 다른 지자체 평균보다 2.6배 높았다. 특별·광역시에선 인천광역시(3.1%)가 평균대비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제설·자동염수분사장치·도로열선 설치 확대 등 조치 필요


사고 심도를 나타내는 치사율(전체 대비 결빙사고 사망률)은 ‘최저기온 0℃ 이하 및 일교차 9℃ 초과’ 관측일에서 평균 3.2%였다.


매년 감소세(2014년 3.9%→2016년 2.9%→2018년 2.2%)를 띄고 있으나, 충북(7.0%)과 강원(5.3%), 전북(4.3%), 경북(3.8%)은 전국 평균보다 1.4~2.2배 높았다.


‘블랙아이스’는 온도가 급격히 떨어질 때 노면 습기가 얼어붙어 생성되기 때문에 기상 변화와 함께 주변(바닷가, 저수지 등)과 도로 환경(교량, 고가도로, 터널입구 등)을 고려한 맞춤형 관리를 해야 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기상과 결빙사고 특성 등을 반영한 지방자치단체별 제설대책 및 활동 강화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결빙’ 교통사고는 노면 상태를 운전자가 육안으로 확인하지 못하거나 과속하는 경우 발생하기 때문에 위험구간지정 확대 및 도로순찰 강화 등의 대책이 요구된다. 결빙 구간을 조기에 발견해 운전자에게 정보를 제공할 수 있는 시스템(내비게이션·도로전광판) 확대도 시급하다.


삼성교통안전문화연구소 관계자는 “겨울철 급격한 일교차 변화에 따른 노면결빙(블랙아이스)은 도로환경·지역·입지여건 등에 따라 대형사고로 이어질 위험성이 크다”며 “지역별로 사고위험이 높은 지역에 적극적인 제설 활동·자동염수분사장치 및 도로열선 설치 확대·가변속도표지 설치·구간속도단속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운전자들도 블랙아이스 사고가 많은 겨울철 새벽에는 노면 결빙에 주의해 안전운전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