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기념제 추모묵념, 나홀로 고개 든 정읍시의회 모 의원

보기 힘든 낮선 광경…당사자 "묵념 제대로 했다" 주장
조주연 기자 | news9desk@gmail.com | 입력 2019-05-13 15:27: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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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정읍시의회 의원들과 시민들이 눈을 감고 고개를 숙여 동학농민혁명 희생자들을 추모하고 있는 가운데 K의원만이 눈을 뜨고 고개를 들어 추모의 시간을 갖고 있다(사진=조주연 기자)

 

[세계로컬타임즈 조주연 기자] 동학농민혁명이 국가기념일로 제정된 이후 처음 열리는 지역 기념제에서 한 기초의원이 추모묵념 중 보인 태도가 도마에 올랐다.

 

전북 정읍시 황토현 전적지에서는 지난 11일, '제52회 황토현동학농민혁명기념제' 관련행사가 열렸다. 이 자리에 지자체 단제장을 비롯 국회의원, 기초의원 등 여러 사회인사들이 참석했고 동학농민혁명 희생자들의 넋을 기리는 추모묵념을 진행됐다.

 

진행자는 "알려지지 않은 채 사라져간 무명 농민들의 넋을 기리는 마음을 담아 한 분 한 분의 이름을 마음속으로 불러보는 시간을 갖겠다"며 묵념 시작을 알렸고, 스크린에는 수 많은 분들의 이름이 표시됐다.

 

추모 묵념 시작 얼마 후 눈을 감고 고개를 숙였던 정읍시의회 K 의원이 고개를 들었다.

 

모든 참석자들이 눈은 감고 고개를 숙여 추모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 가운데 K 의원 혼자 우두커니 눈을 뜬채 고개를 들고 있었고, 그 모습은 1분이 넘도록 이어졌다. 이때 K 의원은 주위를 두리번 거리며 묵념에 임하는 다른 사람들을 처다 보기도 했다.

 

개인의 추모의 방식을 특정할 수는 없다고 할지라도 K 의원의 모습은 좀처럼 보기 힘든 낮선 광경으로 보여진다.

 

이에 대해 K 의원은 13일 오전, 본지와의 통화에서 "묵념 제대로 했다"고 잘라 말했다.

 

한편, 정부는 동학농민혁명을 국가기념일로 제정했고, 이낙연 총리는 "125년만에 처음으로 동학농민혁명을 국가기념일로 지정하게 됐다"며 "사람을 하늘처럼 받들고자 했던 의로운 혁명이 비로소 합당한 인정을 받았다"고 말했다.

 

정읍시민들은 동학이 발상지라는 점에서 이번 국가기념일 제정에 한층 고무돼 있다. 정읍시의회 K 의원은 전 동학농민혁명계승사업회 이사를 역임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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