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센인촌 경주희망농원, 소외된 41년 복지·환경문제 해결

경북도‧경주‧포항, 주거환경 개선 및 수질오염 방지에 지원‧협력 약속
최영주 기자 | young0509@segyelocal.com | 입력 2020-10-29 11:18:01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경상북도와 경주시, 포항시 지자체 장과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경주희망농원 거주자들이 ‘경주희망농원 고충민원 현장조정 협약’을 체결했다.(사진=경북도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최영주 기자] 한센인들이 함께 모여 살고 있는 경주희망농원의 열악한 주거환경이 드디어 개선된다.


29일 경북도에 따르면 경주희망농원 한센인들은 경주 보문관광지구 개발 등 국책사업을 이유로 1979년 경주시 천북면 신당3리 일대 희망농원으로 강제 이주해 41년 간 거주하고 있다. 

 

이들은 당시 정부가 희망농원 6만여 평에 지어준 452동 집단계사의 슬레이트 지붕과 정화조·하수관로 노후화로 악취 등 주거환경이 매우 열악해 끊임없이 개선을 요구해왔다.

 
또한 집단계사 등으로부터 흘러나온 축산폐수가 포항시와 경주시의 취수원인 형산강으로 방류돼 하류지역의 포항시민들로부터 수질오염 민원을 지속적으로 발생시키는 등 지역갈등을 초래해 왔다.

 
이에 경북도는 경주시와 포항시와 함께 경주희망농원 한센인들의 고충과 양 지역갈등 사안의 해결의지를 밝히고 국민권익위원회의 조정회의를 통해 적극적인 지원을 위해 ‘경주희망농원 고충민원 현장조정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체결식에는 지자체 장과 함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주대영 대구지방환경청장·김용원 경주희망농원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치러졌다.


경북도는 현장조정 협약에 따라 집단계사 철거(150억), 정화조 및 하수관로 정비(60억) 등 총 사업비 210억 원이 투자되는 시설개선사업이 국비보조사업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며, 국비 확보 이후에는 재원협의 등 행정절차 처리기간을 단축해 신속히 사업이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경주시는 노후 집단계사 452동 및 슬레이트 철거·노후 정화조 및 하수관로 정비 등을 위해 내년 상반기까지 세부정비계획 수립·노후주택 정비 등 거주여건 개선·일자리 및 농가소득 창출기반 마련·주민 편익공간 조성을 포함한 종합정비계획을 수립·추진한다.

  
포항시는 노후 하수관로 개선 등 주거환경 및 수질오염 개선사업, 형산강 수질개선 활동이 원만히 추진될 수 있도록 협력하고, 대구지방환경청은 하수관로 정비사업 국비예산 지원 처리기간 단축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

 

▲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과 지자체 장들이 경주희망농원을 둘러보고 있다.(사진=경북도 제공)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우리나라 근대화 과정에 한센인들의 특별한 희생이 있었다. 특히 글로벌 관광도시로 경주의 성장은 한센 주민들의 눈물이 밑거름이 됐다. 이제는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적극 나서서 보상에 대한 노력을 해야 하며 오늘이 바로 그 시작점”이라면서 “수년간 표류했던 포항시와 경주시의 형산강 수질오염으로 인한 갈등도 현장조정을 통해 실타래가 풀리고 있다. 앞으로도 도에서는 고충현장의 문제해결을 위해 지원과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최영주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