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인 2명 중 1명, ‘치매’ 용어 사용에 거부감 든다

질환 두려움 주원인…"함께 합의점 도출해내는 것 중요"
최경서 기자 | noblesse_c@segyelocal.com | 입력 2019-09-20 11:3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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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치매라는 용어에 거부감을 느끼는 인구가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뉴스핌)

 

[세계로컬타임즈 최경서 기자] 부정적 의미로 사용되는 ‘치매’ 용어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는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일반인 48.2%, 전문가 39.6%가 치매라는 용어 사용에 거부감을 느낀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014년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수행한 ‘제3차 국가치매관리종합계획 수립을 위한 연구’에 따르면 거부감을 느끼는 이유로 ‘질환에 대한 두려움’이 가장 많았고 ‘불치병의 느낌을 준다’가 31.3%로 뒤를 이었다. ‘질환에 대한 편견’을 걱정하는 경우도 30.2%로 적지 않았다.


물론, 병명을 개정하는 과정에서 폭넓고 충분한 논의는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관건은 얼마나 공감대를 이끌어내느냐다.


한국치매협회 관계자는 “일본에서 사용하는 ‘인지증’이란 병명도 결국 학문적으로 접근하고 보면 지나치게 광범위해 혼란을 일으킬 여지가 있다”며 “치매 전문가뿐만 아니라, 언어학계는 물론 일반 시민까지 모두가 함께 합의점을 도출해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지난 2014년 조사 결과를 들여다보면, 전문가 2명 중 1명은 병명을 ‘반드시 바꿔야 한다’거나 ‘바꾸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답한 반면 일반인은 22.3%만 변경에 찬성했다. 일반인 절반 이상은 ‘유지하든지 바꾸든지 상관없다’고 답했다.

 

일반인 22.8%는 병명을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들인 병명을 유지해야 하는 이유로 '현재 사용하는 용어가 대중에게 이미 알려져 있기 때문'을 꼽았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선 관련 법안 발의 이후에도 병명 변경에 대한 논의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았고, 치매 사업을 소관하는 복지부도 병명 개정은 '시기상조'란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복지부 관계자는 “일부 지역의 치매안심센터 등에서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있어 다른 용어로 바꾸자는 의견이 제시됐었다"면서 "병명 개정 의견을 접수한 적은 없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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