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정신 못차린’ BMW…“리콜 차량도 불탔다”

경기도에서 이틀새 3건…주행 도중 발화 잇따라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10-30 11:41:42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 BMW 차량이 주행 중 화재가 잇따라 리콜 및 정비 조치를 받았음에도 최근 다시 주행 중 화재사고가 잇따라 발생, 시민 불안이 확산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지난해부터 일부 주차장에서 출입금지 조치를 취할 만큼 신뢰도가 추락한 BMW 차량에서 여전히 ‘주행 중 발화’ 사건이 잇따르며 시민 불안감을 키우고 있다. 


지난 이틀 사이 경기도에서만 총 3건에 달하는 차량 화재 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이중에는 심지어 리콜 차량까지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해 대대적 리콜…“빛 좋은 개살구?”


30일 경찰과 소방당국 등에 따르면 지난 28~29일 양일 간 경기도 성남‧의왕‧남양주 지역을 통과하던 BMW 차량에서 화재사고가 3건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로는 이어지지 않았으나 차량 전소로 재산피해가 났다.


먼저 전날 오후 9시경 경기 성남시 소재 용서고속도로에서 용인 방향 하산운터널을 주행 중이던 BMW 525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했으며, 같은 날 오전 8시쯤에는 의왕시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판교방향 청계 톨게이트 근처를 달리던 BMW 530d 차량에서 불이 났다.


또한, 지난 28일 오후 7시께 남양주시 서울양양고속도로 화교나들목 인근에서도 주행 중이던 BMW 그란투리스모 30d 차량에서도 화재가 발생했다.


이들 3건의 차량화재 사고는 출동한 소방대에 모두 진압됐으나, 일부 차량이 전소되는 등 파손됐으며 인근 교통이 통제되는 등 불편이 뒤따랐다. 현재 경찰과 소방당국은 피해 규모와 발화 원인 등 정밀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문제는 이번 화재사고 역시 지난해부터 꾸준히 지적돼왔던 사건들의 ‘재탕’이라는 점이다. BMW 차량 일부에서 ‘주행 중 발화’ 사건이 오랜 기간 이어져오면서, 지난해 사측은 자발적 리콜 조치까지 단행했다. 그러나 문제는 되풀이되고 있다.


실제 전날 불탄 BMW 차량 두 건의 사고는 모두 리콜 대상 차량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BMW 525d 차량은 2차 리콜 대상에, 530d 차량은 1차 리콜 대상에 각각 포함됐으며, 배기가스 재순환장치(EGR) 등 일부 부품 교체를 완료한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한 관계자는 <본지>에 “가뜩이나 악화된 국내 자동차 시장 환경에서 브랜드 이미지 실추는 치명적”이라며 “최근 잇단 사고들은 리콜로 안심했을 국내 소비자들의 심리를 또 한 번 뒤흔들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어 사측의 전반적 대책마련 등 깊은 고민이 필요한 시점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BMW 차량 화재 사건은 지난해 본격화되기 시작했다. 주로 2013년~2016년 사이 생산된 BMW 520d 차량에서 화재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국 안전에 불안을 느낀 BMW 소유자들은 집단소송을 진행했고, 일부 주차장에서는 화재 위험으로 BMW 차량 출입을 거부하는 사태로까지 번지기도 했다.


한편, BMW코리아는 지난해 8월부터 1차와 2차로 나눠 대대적인 자발적 리콜에 나선 상태다. 올해 8월 기준 리콜 대상 총 17만1,000대 중 1차는 97.7%, 2차는 96.8% 수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김영식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