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고창‧대전 등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 잇따라

안전성 의심 증폭…제주서 네 번째 사례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10-21 11:4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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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에서 연속적으로 발생함에 따라 국민 불안감이 증폭되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을 맞은 후 사망하는 사례가 인천‧고창‧대전 등 전국에서 잇따라 발생한 가운데 보건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그만큼 백신 안전성을 의심하는 국민 불안감도 커져가는 양상이다. 


여전히 이들 사망과 백신 간 인과관계는 명확히 밝혀지지 않은 상황으로, 다만 사망자들이 접종한 백신은 모두 다른 회사의 제품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 모두 다른 회사 제품

질병관리청(질병청)은 독감 백신을 접종한 후 사망해 조사 중인 사례는 모두 3건으로 파악됐다고 21일 밝혔다. 이들은 지난 14일 접종한 인천의 17세 남학생과 12일 접종한 전북 고창의 78세 여성, 20일 접종한 대전의 82세 남성으로 파악됐다. 

세 사람이 맞은 백신은 모두 다른 회사에서 생산한 제품인 것으로 확인됐다. 

먼저 인천의 17세 고교생은 국가가 조달한 무료 백신을 맞은 뒤 이틀 만에 숨졌다. 해당 제품은 최근 상온노출로 논란을 일으킨 신성약품이 조달한 백신이다. 그러나 유통과정에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회수 대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지난 14일 이 학생과 같은 병원에서 제조번호도 동일한 백신을 맞은 사람은 32명으로, 이들 검사 결과 이상반응은 나타나지 않았다.

이어 고창 거주자 78세 여성은 보령바이오파마의 보령플루 제품을 맞았다. 유통 온도에서 벗어나거나 이물질이 나온 제품은 아닌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보건당국은 고창군에서 같은 백신을 맞은 주민 100명을 조사해 96명으로부터 이상이 없다는 답변을 받은 상태다. 

최근 대전의 82세 남성이 맞은 백신은 한국백신의 한국백신코박스인플루4가PF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백신과 사망 간 연관성은 낮은 것으로 판단하는 모양새다. 이들이 각각 다른 회사의 제품을 접종받았다는 점과 동일제조번호 백신을 맞은 다른 사람들 중에 중증 이상반응이 없었다는 등 설명을 내놓고 있다. 

질병청은 사망 관련 역학조사 및 최종 부검결과 등을 면밀히 분석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는 입장이다. 

질병청은 독감백신 접종 부작용을 최소화하기 위해 “보호자는 접종 전후 자녀의 건강 상태를 잘 살피고, 의료인은 철저한 예진과 접종 후 30분 관찰로 이상반응 여부 확인 및 연령별 접종 시기 준수, 안전한 백신보관(콜드체인) 등 관리에 집중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제주에서도 백신 접종 뒤 사망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제주도 거주 68세 남성으로 알려졌는데 이 남성은 지난 19일 도내 의료기관에서 독감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확인됐다. 

국민 입장에선 올 겨울 코로나19와 독감의 ‘트윈 데믹’을 염려해 백신 접종을 계획했다가 지금까지 네 차례에 달하는 사망사고 소식을 접하자 ‘백신포비아(공포증)’이라는 신조어가 온라인상에 떠돌 만큼 큰 불안감을 호소하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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