님비 경계해야 할 수도권 광역급행철도 정차역

황종택 주필
.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20-08-06 11:47: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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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서울 성동구 왕십리역에서 GTX-C노선 왕십리역 신설 성동구민 추진위원회 위원들이 노선 신설을 촉구하고 있다. (사진=성동구 제공)

 

우리 사회에 ‘지역이기주의’에 기반한 님비(NIMBY)와 핌피(PIMFY) 현상이 빈번해지고 있다. 


공동체 분열의 심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님비란 공공 목적의 혐오 시설이나 위해 시설의 설치를 반대하는 지역 주민들의 행동을 나타내는 용어다. 

쓰레기 소각장이나 매립장, 원자력 발전소나 핵 처리 시설 같은 환경 시설 및 위해 가능 시설물이 ‘우리 동네에 들어서서는 안 된다.’는 지역이기주의를 가리키는 말이다.

물론, 님비 현상의 긍정적 측면도 없지 않다. 핵폐기장 같은 혐오 시설이 들어오면 주민들은 각종 위험에 노출될 수 있다. 문제는 부정적 측면이 크다는 사실이다. 

“내 뒷 뜰에는 안되지만 다른 지역에는 가능하다”고 주장하기에 지역이기주의라는 비판을 받기도 한다. 

님비와 대척점에 있는 핌피도 바람직하지만은 않다. 

산업 단지·위락 시설·대학교·종합병원 등 올림픽이나 월드컵 개최 장소 등 지역의 복지 증진 및 재정 수입 증가가 예상되는 개발이나 시설의 입지를 둘러싼 지역 간 집단적인 유치 경쟁 현상을 말한다. 

이 또한 지역이기주의의 골을 깊게 할 수 있는 위험요소가 다분하다. 

최근 서울과 경기도 주요 지역은 수도권 광역급행철도(GTX) 노선과 정차역 유치를 놓고 몸살을 앓고 있다. 

노선 결정을 두고 지역 주민들의 관련 민원이 급증해 사업 계획에도 차질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요즘엔 2026년 말 개통을 목표로 추진 중인 GTX C노선(양주 덕정∼수원역 74.2㎞) 사업의 정차역 추가 건설을 놓고 경기 서남부지역 지자체들 사이에 논쟁이 한창이다. 

안양과 의왕·안산 등 일부 지자체는 정차역 추가 건설을 적극적으로 요구하고 있는 반면, 인근 일부 지자체는 이에 반대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GTX C노선은 양주 덕정역·의정부역·창동역·광운대역·청량리역·삼성역·양재역·과천역·금정역·수원역 등 10개 역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의정부역 인근부터 과천역까지는 신설 선로를 이용한 뒤 과천역∼금정역은 기존 4호선, 금정역∼수원역은 1호선 선로를 함께 이용하는 방식으로 추진 중이다. 

안양시는 C노선의 10개 역사 중 과천역∼금정역 사이 인덕원역(4호선) 추가 정차를 정부에 요구 중이다.
 
인덕원역에 추가 정차하면 지하철 4호선 외에 월곶∼판교선, 인덕원∼동탄선 등 많은 노선의 환승이 가능해 인근 의왕·군포·광명·시흥 시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고 주장한다.

의왕시도 C노선의 금정역∼수원역(길이 18㎞) 사이 의왕역 정차를 요구하고 있다. 

의왕시는 의왕역 주변이 철도기술연구원, 철도인재개발원, 현대자동차연구소 등 첨단철도연구시설이 밀집된 철도 특구이고, 인근에 월암·토평 공공주택지구 등이 조성 중이어서 광역교통 대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안산시 역시 C노선 열차 중 일부가 금정역에서 분기해 기존 4호선 선로를 이용, 안산지역까지 올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요구 중이다.

지자체들의 추가 정차역 신설 요구에 비판 여론도 작지 않다.

당초 계획보다 많은 정차역이 생기면 GTX가 ‘급행철도’가 아닌 ‘완행철도’로 전락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당국은 합리적인 기준에 따라 투명하고 공정하게 역사(驛舍) 설치 결정을 하기를 당부한다. 

경제적 타당성이 높고, 기술적으로 문제가 없으며, 열차의 표정속도 저하도 등 명확한 잣대에 따라 결정해야만 사회적 갈등을 최소화하고 GTX의 취지를 높일 수 있음을 인식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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