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지역 감염 본격화”…하루만에 확진자 15명 ↑

대구·경북 무더기 확진…서울 성동구에서도 1명 확진 ‘비상’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2-19 11:5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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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 새 15명 늘어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됐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그동안 해외여행이나 확진자 밀접 접촉 등으로 감염 경로가 특정됐던 것과 달리, 최근 감염원이 확인되지 않은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됐다는 우려가 나온다. 


◆ 대구 신천지교회서만 확진자 10명


19일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오전 9시 기준 국내 코로나 확진자 수는 총 46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31명에서 하루 새 15명이나 늘어난 수치다.


추가 확진자 15명 가운데 13명은 대구‧경북 지역서 발생했으며, 특히 31번째 환자(61세 여성‧한국인)가 다녀간 대구 신천지교회에서만 10명이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나머지 1명은 병원 내 접촉자로 파악됐다.


이외 2명에 대해서는 현재 방역당국이 연관성을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서울 성동구서도 77세 한국인 남성 환자 1명이 추가돼 현재 국립중앙의료원에 격리 입원치료 중인 가운데, 20번 환자 딸인 11세 여자 초등생도 감염 사실이 확인돼 분당서울대병원에 격리 입원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산 초기 주로 국외여행이나 확진자 밀접 접촉 등으로 감염원이 제한됐던 것과 달리, 29번째 환자를 시작으로 이 같은 감염 경로 공식이 사실상 깨져버린 양상이다.


82세 한국인 남성으로 알려진 29번 확진자는 해외로 나간 적도, 밀접 접촉 등 경험도 없어 여전히 감염 경로가 오리무중인 상태다. 이후 발생한 확진자들 역시 상황은 마찬가지인 것으로 추정된다.


의료계에선 사실상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됐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대한의사협회는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발생하면서 객관적인 지역사회 감염 확산의 근거가 쌓이고 있다”며 “오염 지역에 대한 여행이나 확진자와의 접촉 여부와 무관하게 코로나19 감염을 의심해야 하는 상황이 눈앞에 와 있다는 뜻”이라고 밝혔다.


대한병원협회 임영진 회장 역시 “지역사회 감염이 현실화된 상황에서 이제는 코로나19 대응방식 전환을 검토해야 할 때”라고 우려했다.


◆ 정부 차원 방역체계 재점검 시급


정부 차원에서도 “코로나19 사태의 새로운 국면”이라는 표현으로 지역사회 감염 본격화를 사실상 인정했다. 정은경 중앙방역대책본부장은 전날 “우한에서 시작된 유행이 2‧3차 감염자를 통해 또 다른 양상으로 진행되는 새로운 국면”이라고 밝힌 바 있다.


결국 지역사회 감염이 본격화되면서 이른바 ‘동네병원’ 등 각 지역 의원급 의료기관에까지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서둘러 구축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이재갑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이날 YTN라디오 인터뷰에서 “대구나 서울에서 추가 환자들이 여러 명 나온다고 하면 본격적으로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고 볼 수 있다”며 “현재 의료체계 자체가 선별진료소 진료체계만으로는 환자를 진료할 수 있는 숫자를 감당하기 어렵다”고 진단했다.


이어 “따라서 의원급 중소병원까지 모든 병원이 환자를 볼 수 있게끔 준비를 서둘러 마쳐야 하는 상황이 된 것”이라며 “중증 환자가 발생했을 경우 이들을 어떻게 잘 치료할 건가에 대한 준비도 서둘러 마쳐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코로나19 의심환자 등이 다녀간 것으로 확인된 의료기관 폐쇄도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현재 대구 지역에서 경북대병원 응급실과 영남대병원 영천병원, 계명대 동산병원까지 폐쇄된 가운데, 의료기관에서 진단부터 치료까지 이뤄진다는 점에서 이들 기관 폐쇄가 더 큰 질병 확산을 초래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진다.


‘코로나19 사태’ 관련 정부 차원의 전반적인 방역체계 재점검이 시급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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