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지 품은 사연”…이경화, ‘반지의 초상’ 사진전

서산 여미갤러리서 9월 전시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09-29 12:0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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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인 어른의 반지 ⓒ 이경화 작가.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이경화 작가의 사진전 ‘반지의 초상’이 열리고 있다. 


이 작가의 이번 개인전은 파란사진의 기획으로 지난 1일부터 서산 여미갤러리에서 진행 중이다. 지난해 9월 서울 류가헌갤러리에서 열린 첫 전시는 인천의 선광미술관의 초대를 받아 같은 해 12월 전시됐다가 올 3월 인천경찰청 미추홀갤러리에서도 진행됐다.

지난 6월 전주 에프갤러리 초대에 이어 이달 서산 여미갤러리에서 또 한 번 전시를 이어가고 있다. 이번 ‘반지의 초상’ 시리즈는 한지 위에 프린트됐으며, 특히 ‘라이트페인팅’이라는 특수 사진기법을 이용해 촬영된 사진들이다. 

‘라이트페인팅’이란 암실에서 작은 불빛을 비춰 사물을 찍어내는 촬영 기술이다. 

이 작가는 반지가 품고 있는 긴 시간만큼을 몸소 체득해 관객에게 생동감 있게 전달하기 위해 라이트페인팅 기법을 선택했다고 말한다. 

짧게는 몇 년, 길게는 백 년에 가까운 시간이 새겨진 반지를 다른 사진들처럼 짧은 순간으로 찍어냈을 때 그 반지의 시간을 오롯이 느끼기 어려웠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특히 이 작가는 칠흑의 공간에서 긴 시간을 반지와 마주하는 동안 반지만이 들려주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고도 했다. 

이 작가는 “‘찰칵’ 하는 카메라의 셔터 소리가 좋다”면서 “나도 모르게 가는 시선이 좋고, 나만의 프레임으로 무수한 기억들을 간직할 수 있어서 좋다. 남들은 늦었다고 했지만 그런 ‘좋음’들에 이끌려 사진을 전공했다”고 말했다. 

이어 “알면 알수록 작업을 이어가면 이어갈수록 더 어렵고 힘이 든다”면서도 “그래도 여전히 사진이 좋고 사진을 하고 있는 나의 시간들이 좋다. 오랫동안 이어온 작업을 잠시 멈추고, 다른 각도에서 바라보며 정리하기 위해 전시 ‘반지의 초상’을 연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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