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컬 칼럼] 갈등 해소, 반대파도 품자

황종택 칼럼니스트
| news@segyelocal.com | 입력 2021-01-07 12:03:10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황종택 칼럼니스트
새로운 다짐, 누구나 새로운 한 해가 되면 희망을 꿈꾸며 각오를 다진다.
 

더구나 여유와 풍요를 상징한다는 ‘흰 소띠 해’인 신축년(辛丑年) 올해는 ‘상업적 역술’로 인해 막연한 기대를 크게 갖게도 한다. 

 

개인 소망, 가정 화평, 회사 발전, 국운 상승 등 다양한 목표가 이뤄지는 한 해가 되길 기원한다. 


민생경제·국제관계 먹구름 여전 

하지만 거창한 목표에 앞서 나 자신의 작지만 의미 있는 일부터 실천하는 게 중요하다. 

 

좋은 습관을 갖도록 하는 게 긴요한 것이다.

 

좋은 습관을 지닌 이는 인격이 높아진다. 

 

주자는 “습관이 지혜와 함께 자라며, 교화가 마음과 함께 이뤄진다”고 강조했다. 지혜, 즉 ‘옳고 바른 것이냐, 그렇지 않은 것이냐’를 구분한 후 옳고 바른 것을 반복해 습관화하면, 이것은 자신의 본성과 같이 견고해져 훌륭한 인격의 바탕이 된다는 뜻이다. 

 

좋은 습관을 실천해 인생을 풍요롭게 하는 한 해가 되길 바라는 바 크다.


전제가 있다. 국내외 여건과 환경이 맞아야 개인의 소망 성취나 기업 발전 계획도 가능하다는 점이다. 

 

이는 특히 지도자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좌우된다. 미국의 리더십 학자인 제임스 맥그리거 번스 윌리엄스대 교수는 저서 ‘역사를 바꾸는 리더십’에서 지도자의 성공 사례에 대해 “단칼에 역사를 만드는 위인의 과업이 아니라 위대한 국민의 집단적 성취로부터 나온다”고 평가하고 있다. 


우리를 보자. 국가 위난의 시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인해 중소기업·서민들의 경제난 해소는 난제다.

 

남북관계를 둘러싼 한반도 상공의 ‘국제관계 먹구름’은 여전하다. 지도층부터 공정하고 정의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라는 국민의 뜻을 더 굳게 받들어야 한다. 

 

나라를 나라답게 만드는 일이 국민 통합과 경제 성장의 더 큰 에너지가 될 것임을 확신하기 때문이다. 


그럼 어떤 리더십이 나라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을까. 역사에서의 공통점이 있다. 위기 극복에 성공한 지도자들은 실의에 빠진 이들에게 뭔가 이뤄낼 수 있다는 ‘꿈과 희망’을 주었다. 

 

또 있다. ‘자발성’을 부여했다. 정책을 잘 펴거나, 듣기 좋은 유토피아만을 제시해서도 아니다. 스스로 동참케 만든 게 주된 배경이다. 거리감 없는 스킨십에 바탕한 공감대, 그것이다. 


또 있다. 반대파까지 포용한 게 성공한 리더십의 요체다. 포용과 통합으로 대한민국이라는 공동체의 가치를 재정립해야 하는 것이다. 

 

새해를 맞아 정치권 등 각계에선 개혁을 통한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자고 다짐하고 있다. 옳은 말이다. 

 

정치권, 특히 여권에 주어진 책무가 크고 무겁다. 

 

문재인 정부는 집권 말인 이제라도 사회통합이라는 엄중한 시대적 과제를 풀어야 한다. 


‘적폐 청산’은 필요하지만 ‘정치보복’ 시비를 불러선 안 된다. 

 

역대 정부는 저마다 '사회 대통합'을 늘 강조하며 나름대로 노력했지만, 진보-보수라는 이념 틀과 지역주의 정치 구도를 벗어나지 못해 사회갈등을 제대로 해소하지 못했고, 심지어는 정부가 오히려 갈등을 조장하는 모습도 드러내기도 했다. 


국민통합·경제성장 에너지 절실 

반대세력을 적대시하다 보면 결국 정책 수행 능력보다 '충성심'을 중요하게 여긴 나머지 인사 실패가 속출하고, 소수 측근 중심의 '밀실 정치'가 결국 정권 실패로 귀착됐음을 타산지석 삼아야 한다. 

 

야당 등 반대세력까지 포용하며 갈등을 조정하고 사회통합을 이뤄내는 것이 진정한 소통이요 협치(協治)일 것이다. 


정치는 바로 공동선에 기여하도록 틀을 바로잡아줘야 하는 것이다.

 

여야 정치권과 공직자는 물론 일반국민의 동참이 요청된다. 

 

그래서 법과 정의가 살고 국민의 삶의 질을 높여야 한다.

 

'정략적 속내'가 드러나 보이는 '좁쌀정치'말고, 국민과 미래를 위한 '큰 정치'를 해야 한다. 


우리 민족의 기막힌 수난사를 돌이켜볼 때, 오늘의 상황이 결코 절망적이지는 않다. 

 

아놀드 토인비의 말을 빌리지 않더라도 역사는 숱한 시련과 성찰의 교훈이 누적되면서 발전한다. 

 

국난을 극복한 선조들의 고귀한 정신을 되새겨 국민통합에 힘쓴다면 외부 도전도 물리칠 수 있다. 

 

국가를 위한 헌신은 공공의 이익과 안녕을 지키기 위한 희생이었다는 점에서 더욱 값지다는 진실을 직시해야 할 것이다. 

 

국민적 연대의식은 국정 최고지도자의 강력한 지도력만으론 성사되지 않는다. 

 

민생을 우선시하는 포용의 리더십에서 나온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