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해서…” 아프리카돼지열병 파동에 교육청 ‘빨간불’

서울시교육청, 학교급식 소·닭 대체 권고
파주·연천 지역 체험학습 등 줄줄이 취소
임현지 | hj@segyelocal.com | 입력 2019-09-19 12: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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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8일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발생한 경기 연천군의 한 돼지 농장으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방역 관계자가 소독 작업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임현지 기자]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 발병해 확산 조짐을 보이자 서울·경기 교육청과 일선 학교에서 대체 급식을 하거나 체험학습을 취소하는 등 학생 안전 대응에 나서고 있다. 


19일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진흥원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ASF에 대한 안내와 함께 학교 급식에 돼지고기 대신 소고기와 닭고기·오리고기 등 대체식 사용을 권고하는 안내 공문을 각 학교에 보냈다.


서울시교육청은 이번 ASF 발병으로 인한 학교 급식 식재료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 지난 18일에 식재료를 공급하는 친환경유통센터와 회의를 가졌고 이날 오전 학교보건진흥원 회의실에서 영양사들과 회의를 열고 대응 방안을 논의한다. 오는 20일에는 2차 회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학교보건진흥원 관계자는 "ASF가 인체에는 무해하다고는 하지만 일선 학교와 학부모들의 우려는 있고 그걸 부인할 수는 없는 일"이라며 "상황에 따라서는 돼지고기 대신 가공식품으로라도 대체해야 할 수도 있다"라고 말했다.


교육청은 ASF 사태가 장기화하면 내달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수 있으니 다른 식자재를 준비해 급식에 차질이 없도록 하라고 지시했다. 통상적으로 학교 식재료 공급계약은 한 달씩 계약한다. 이달 계약은 이미 완료된 상태. 식재료 변경으로 단가가 상승할 경우 급식 제공에 차질이 빚어질 수도 있다. 


실제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전국 19개 시·도와 45개 전통시장, 대형마트 등 유통채널의 삼겹살 소비자가격은 16일 100g당 2,013원에서 경기 파주 한 농장에서 ASF가 확진된 17일 2,029원, 18일 2,044원으로 소폭 상승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친환경유통센터에서는 가격이 오른다고 말씀하시는데 계약된 단가는 유지해달라고 요청해놓은 상태"라고 말했다.


ASF가 발생한 경기 파주와 연천지역 교육청과 학교도 운동회, 체험학습 등 각종 행사를 취소하거나 무기한 연기했다. ASF 발생으로 취소하거나 연기한 행사는 10여 개에 달한다.


파주교육지원청은 '2019 파주 학생 육상 한마당'과 '파평·문산지구 2019 지역과 함께하는 학생예술축제'를 무기한 연기했다. 연천교육지원청도 18일과 이날 예정했던 '연천 청소년 교육의회 행사', '유치원 놀이 교육과정 연수', '독서교육 담당자 연수' 등을 취소했다. 


도교육청이 학생들의 평화통일 교육을 위해 연천 한반도통일미래센터와 파주 캠프그리브스, 체인지업캠퍼스 등에서 1박2일 동안 여는 DMZ 평화통일 숙박 체험학습도 당분간 중단될 처지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ASF 발생에 따른 비상 상황인 만큼, 평화통일 숙박 체험학습은 중단이나 대체지 변경 등 여러 방안을 놓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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