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단 핵심 IT기업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 두드러져

[2020 연중기획] 안전 산업단지 안전진단 - 1. 구로디지털산업단지
민진규 대기자 | stmin@hotmail.com | 입력 2020-01-16 16:3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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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로디지털단지를 부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소규모 ICT기업이 임대료 상승 등 여건 악화로 떠날 가능성이 높다. 사진은 기사특정사실과 관련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세계로컬타임즈 민진규 대기자] [전편에서 계속]


사고 방어능력 평가 첨단기업이 밀집돼 있다고 해도 구로디지털단지에 입주한 기업들 대부분은 규모가 작고 영세해 근로자의 노동환경을 열악하다.

지방자치단체와 국가가 노동생활의 질을 개선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정부의 지원은 어린이집과 보육시설 설치에 집중돼 있다. 

노동자를 위한 복지시설, 복지지원 등은 거의 없는 상황이다. 근로자의 고용, 노동조건의 향상 등이 근로자의 삶을 질을 개선하는데 중요하지만 정작 개선되지 않고 있다. 

2014년 12월 일명 산업단지 구조고도화특별법(노후거점산업단지 활력증진 및 경쟁력강화를 위한 특별법)이 제정됐다. 

노후화된 산업단지를 통합적으로 재개발 정비하려는 목적이다. 

국내 산업단지는 건설 및 임대자본, 유통자본의 이해가 우선해 기업에 대한 배려가 부족하다.

도심 재개발을 통해 이익을 얻으려는 건설업체와 임대업체, 산업생산보다는 유통수익을 추구하는 상업자본이 결합해 산업활동을 위축시키는 것이 현실이다. 

부동산 개발과 임대사업이 활성화되면서 임대료가 상승해 소규모 벤처기업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임대료가 오르고 복지여건이 개선되지 않으면 구로디지털단지를 부흥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수행한 소규모 ICT기업이 떠날 가능성이 높다.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을 투입해 도심재개발사업을 추진했지만 높은 주택가격과 임대료로 정작 원주민은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 현상이 발생할 수도 있다. 

서울 도심의 주요 재개발지역이 화려하게 치장했지만 다시 황폐해지고 있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 소규모 벤처기업과 청년층이 이탈하며 활력 잃어가

자산손실의 심각성 평가 제조업체의 1층짜리 낡은 공장은 지식산업센터라는 이름의 첨단 아파트형 공장으로 변신했다.

첨단 IT기업을 모아 지역 클러스터를 구축해 혁신역량을 강화하고 있지만 단순히 유사업종의 집적만으로 혁신이 저절로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구로디지털단지에서도 의도한 집적효과가 나타나고 있다고 평가하기 어렵다. 

실증적 증거를 찾을 수 없기 때문이다. 

실질적인 산업활동과 무관한 유통업체, 호텔 등 서비스업체가 입주하는 것도 해결해야 할 과제다. 

대기업이나 투기세력이 부동산 투자로 이익을 얻기 위해 저렴한 건물을 매입해 임대하면서 산업단지의 정체성(identity)을 잃고 있다. 

업체들이 지식산업센터에 모여만 있지 내부적인 네트워크는 형성되지 않아 시너지 효과도 획득하지 못했다

구로디지털단지의 핵심 자산은 젊은 청년들과 소규모 벤처기업이다. 

임대료의 상승으로 영세기업들이 떠나게 된다면 산업단지는 자연스럽게 황폐화된다.

조성한지 너무 오래돼 기본 인프라는 급격하게 노후화됐지만 기본적인 시설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노후화된 산업단지의 위험, 안전문제를 개선하려는 노력도 찾아보기 어렵다. 

구로디지털단지의 관문인 구로디지털단지역에서 겪는 출퇴근 시간의 혼잡도는 상상을 초월한다. 

기존의 좁고 구불구불한 도로는 그대로 둔 채 유동인구만 급증해 사람들에 떠밀려가야 한다.

회사가 너무 많이 입주해 어쩔 수 없는 상황이지만 불편하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젊은이와 소규모 벤처기업이 편안하게 사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구로디지털단지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이다.

다음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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