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마스크 대란…약국 앞에 줄지어 한정판매

“위기는 기회”…마스크 공장 우후죽순 생겨
유영재 기자 | jae-63@hanmail.net | 입력 2020-11-18 12:4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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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업체가 삼육식품에 대해 발주한 마스크 대금지급을 요구하는 현수막을 걸어 놓고 시위를 하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글 ·사진 유영재 기자] 올해 1월부터 코로나19로 인해 마스크 쓰기가 일상화 되면서 국민들은 마스크 사기에 안간힘을 썼다.


하지만 마스크 제조업체들은 규모가 적어 생산된 제품들은 전량 정부에서 관여해 약국·농협·우체국 등을 통해 살 수 있을 만큼 유통판매망이 미미했다.

 

▲ 인천 A 마스크 업체는 삼육식품에서 발주한 수량을 맞추기위해 풀가동하고 있다.

수요보다 공급이 부족하다 보니 최선책으로 생년월일 기준으로 일주일 한번씩 5부제 실시해 한 사람에 5장 구입으로 통제가 이뤄졌다.


그러다보니 마스크 특별한 지식이 없이 기계 한·두 대 설치해 ‘의약외품’ 제조허가는 까다롭지만 일반 덴탈 마스크 제조공장은 건물임대계약서와 기계 한 대만 있어도 사업자등록이 가능해 마스크 공장이 가동됐다.


이러다보니 우후죽순으로 생긴 약 660여개 마스크 공장들이 6~7월부터 과잉생산이시작됐다.

 

판매 경쟁 업체들이 많다보니 수급은 한정돼 있는데도 공급업체가 날로 늘어났다.

 

▲ 잠시 쉬는 시간에 직원들은 간식으로 배를 채우고 있다.


제조업체들은 수억 원 투자 해 판매가 힘들어지자 발주처와 계약서를 작성하지 않은 채 수주량 맞추기 위한 생산을 하기 시작했다.


인천 A업체는 모 밴드가 “지난 8월경 국내 굴지의 회사인 삼육식품이 마스크 3억장을 수출하는데 A업체에 덴탈마스크를 300만장 생산을 요구했다”며 “나머지 수량은 다른 회사에 체결해 3억장 물량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기존 시장에 제조 판매하는 ‘멜트블로운 필터’ 대신 일반 부직포로 생산 요구하면서 “삼육식품브랜드로 300만장 포장할 수 있는 내피·외피 박스를 A업체 공장에 입고시키면서 부직포 원단 가격의 일부 1,500만 원을 주면서 이후 나머지 원단가격을 줄 테니 생산을 해라”고 말했다.

 

▲ 한국네트워크 방송사에서 피해업체를 취재하고 있다.


B 대표는 삼육포장박스 입고와 원단가격의 일부가 입금돼 의심하지 않고, 밴드 C 씨의 말만 믿고 300만장 목표를 두고 생산하기 시작했다. 

 

지난 8월 13일까지 260만장을 생산해 C 씨가 지정한 안양창고에 입고했다. 하지만 이에 대한 대금 결재가 되지 않아 수차례 재촉했지만 차일피일 미뤄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에 바로 C 씨를 만났지만 C 씨 역시 발주업체인 “삼육식품 박 모 대표에게 속았다”고 말했다.

 

▲ 필터없는 삼육마스크가 피해 업체 창고에 보관돼 있다.


취재진은 삼육식품 관계자에게 마스크 제조업체와 발주관계에 대해 질의하자 “박 전대표가 개인 자격으로 한 것이라며 민원이 발생해 즉시 해임 시켰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회사에도 마스크공장이 있어 우선 임·직원들에 먼저 보급하는데 위탁 업체에서 자신들도 내·외피 포장박스를 보고 놀랐다”고 말했다.

 
취재팀은 박 전대표가 수출하기 위해 3억장을 74개 업체에 수주했다는 것에 알고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혀 몰랐다”고 잘라 말하면서 “개인이 한 것이라 회사에서 보상 되기 힘들 것”이라며 “법무팀을 운영해 최대한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 왼쪽이 삼육식품에서 유통되고 있는 내피 박스와 오른쪽은 피해업체가 삼육식품에서 입고 됐다는 포장박스 모습.


삼육식품 박 전 대표는 8월 6일 20억 원, 이튿날 19억 원을 밴드사에 지급했다. 대금 39억 원 중 삼육유기농에서 2억 원, 삼육수산에서 2억 원이 밴드사에 입금됐기에 삼육교단에서도 마스크 발주에 대해 알고 있지 않겠느냐고 피해자는 역설했다.


삼육식품 관계자는 “유기농과 수산에서 왜 입금 시켰는지 잘 모르겠지만 경위를 알아보겠다”고 말했다.


A업체는 “260만장을 납품했지만 보관된 창고에서 제품이 변질될 우려가 있어 150만 장을 회수해 보관하고 있지만 멜트블로운 필터가 없어 시장에 유통할 수 없다”며 “부직포로 제조된 마스크는 주문에 의해 생산 된 것이기에 삼육식품에서 책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 피해업체 대표가 삼육식품 공장근교에서 대금을 지급 하라며 마스크를 태우고 있다. 삼육식품 관계자가 옆에서 지켜보고 있다.

 

A업체는 삼육식품 마스크 발주량 기일을 맞추기 위해 기계투자와 인원을 증원시켜 주·야로 생산인건비 미지급과 월세를 내지 못해 문을 닫은 상태다.

 

[탐사보도 끝까지 캔다] 계속 이어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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