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想念] 스포츠 연예계 휩쓴 ‘학폭논란’…문제는 인성(人性)

이완재 이슈인팩트 발행인
. | atbodo@daum.net | 입력 2021-02-28 13: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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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완재 발행인.
요즘 스포츠 연예계에 학폭(학교폭력) 논란이 한창이다. 미스트롯2에 얼굴을 비췄던 트롯가수 진달래를 시작으로 배구선수 이다영·이재영·송명근·심경섭에 축구선수 기성용·그룹 스트레이키즈의 멤버 현진·그룹 몬스타엑스의 멤버 기현·배우 조병규까지 줄줄이다.

각종 온라인 게시판과 SNS에 이른바 셀럽(연예나 스포츠 분야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명 인사)들에 대한 폭로전이 꼬리를 물며 연일 뉴스에 오르고 있다. 논란이 된 이들 중 대부분은 학창 시절 철 없던 시절의 잘못을 인정하고 고개를 숙였지만, 일부는 부적절한 대응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고 있어 안타깝다. 

 

특히 명문 유럽 축구팀 셀틱과 스완지에서 뛰었던 기성용은 초등 시절 성폭행 논란 의혹이 불거져 포털 이슈검색어까지 오르며 시끄럽다. 기성용은 결백을 주장하며 피해를 주장하는 측과 법정 공방까지 불사할 태세여서 향후 결과에 귀추가 주목된다.


결과는 조금씩 다르지만 이들 모두 잘 나가던 인생에 큰 스크래치를 안게 됐다. 운동선수는 소속팀에서 정상적인 활동을 하지 못하고 중도하차 위기에 처했다. 무명의 설움을 딛고 유명가수로 발돋움하려던 찰나에 중도하차한 가수도 있다. 청소년기 인격이 미성숙하던 시기 저질렀던 비행이나 탈선의 결과가 성인이 된 자신에게 부머랭으로 돌아온 것이다.

요즘 MZ세대(1980년~2004년생 일컫는 밀레니얼 세대와 1995년부터 2004년 출생을 뜻하는 Z세대를 합쳐 일컫는 말)는 SNS(Social Network Service)와 온라인 활동이 활발하다. 이들이 이 공간을 통해 유명인들의 과거 탈선비리를 활발하게 폭로하는 장으로 활용하고 있다.

3년 전 정치권과 문화연예계를 강타했던 미투(me too)운동이 ‘학폭 폭로전’으로 재현 되는 양상이다. 전방위적으로 확산 된 학폭논란은 과거 산업화 시기, 민주화가 움트던 시기 우리 사회의 어두운 단면을 보여주는 측면도 있다. 대학 진학에만 열을 올리느라 학생들간 잠재했던 왕따나 폭력폭행에 눈 감았던 학교와 교사들의 일종의 직무유기도 이참에 재조명되고 있다. 

 

올림픽이나 각종 스포츠 대회 메달 따는데만 급급했던 왜곡된 학원스포츠와 스포츠계 반쪽짜리 육성시스템에 대한 지적의 목소리도 높다. 엘리트 스포츠라는 미명하에 공부와 사람 됨됨이를 가르치는 인성(人性)은 뒷전이고, 강도 높은 훈련과 합숙훈련에만 열을 올린 결과가 낳은 폐해는 크다. 결국 고스란히 우리 사회 모두의 피해로 돌아온 느낌이다. 


만시지탄(晩時之歎)이다. 교육계와 체육계, 사회가 요즘 광풍처럼 불고 있는 스포츠 연예계의 학교폭력 논란을 반면교사(反面敎師) 삼아 근본적인 문제해결에 머리를 맞대고 긍정의 새 학원문화를 만들어야 할 것이다. 더불어 학교폭력의 가해와 피해 당사자 역시 유행처럼 폭로전에만 매달릴 것이 아니라, 이제 당당한 성인이자 사회인으로 만나 지난날의 잘못에 대해 용서를 구하고 용서해주는 성숙한 자정적 해결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도 가져본다.

어떤 경우든 최고 가치가 돼야 할 전제조건은 인간에 대한 존엄, 인격의 존중이다. 문명국가에서 어떤 이유든 폭력과 폭행은 정당화 될 수 없는 최악의 범죄임을 명심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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