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이 칼럼] 인간이 얼마나 사악해 질 수 있나

황종택 기자 | resembletree@naver.com | 입력 2021-09-15 13: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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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설고문
삼국지에 보면 중원의 한나라가 쇠락하고 동탁이 권력을 독점해 악행을 자행했다.흉흉한 민심을 간파한 조조가 그를 살해하려다 실패하고 황망히 도망을 친다. 곳곳에 체포령이 내리고 방을 붙여 위급한 가운데 도주하다 결국 증모현에서 붙잡혀 옥에 갇혔다.

■권력 거머쥐려 하는 자의 무자비

조조를 흠모하던 증모현령 진궁이 야밤에 그와 함께 줄행랑을 친다. 숨어들어갈 곳을 찾던 조조는 부친의 친구인 여백사의 집에 환대를 받고 숨게 된다. 반갑게 그를 맞아들이고 여백사는 나귀를 타고 술을 구하러 나간다. 집에 남은 두 사람은 피곤해 졸다가 집 뒤쪽으로부터 들려오는 칼 가는 소리를 듣고는 자신들을 해치려는 것으로 오판하고 여백사의 여덟 식구를 모조리 죽여 버린다.

그러나 부엌에서 도살하려고 결박시켜둔 돼지 한 마리를 발견하고는 비로소 자신들의 접대를 준비하던 사람들을 죽였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급히 달아나던 두 사람은 때마침 술을 구해 흥얼거리며 돌아오는 여백사를 만나게 된다. 일이 있어 급히 떠난다고 속인 조조는 여백사가 등을 돌리자마자 무참하게 죽여 버린다. 이에 진궁이 크게 놀란다. “알면서도 고의로 사람을 죽이는 것은 엄청난 불의요!” 이에 조조는 “차라리 내가 천하 사람들을 버릴지언정 천하 사람들이 나를 버리게 하지는 않으리라!” 하고 대답한다. 그제야 진궁은 조조란 인물이 일개 이리의 마음을 가진 도당임을 알게 되고 그를 떠난다.

다 이렇게 묘사된 이야기는 의심 많고 잔인하며 악독한 조조의 내심세계를 유감없이 그려내고 있다. 은혜를 원수로 갚는 독사의 모형이다. 독사의 심장을 지닌 사악함은 물론이고 권력을 거머쥐려 하는 자의 무자비함이다. 작가 나관중은 이를 계기로 극단적 이기주의에다 악랄하기 그지없는 조조의 심사를 너무도 치밀하게 표현했다. 결국 조조는 위왕(魏王)이 되지만 권력을 탐하는 자의 잔학함을 보여 준 무서운 이야기다.

대한민국은 대선을 180일 정도 남겨놓고 국민들의 관심은 차기 정권의 향방과 누가 대권을 잡을 것인지 최대관심이 쏟아지고 있다. 왜냐하면 대한민국은 대통령이 국가운명에 직결되는 중요한 위치인 만큼 후보가 어떤 사상과 지도력을 갖추고 있는지 초미의 관심사가 되기 때문이다.

국민은 여론조사 결과 여권에서 1위를 달리는 이재명 경기지사의 대통령으로서의 자질과 사상에 의구심을 갖고 불안한 마음을 갖고 있다. 이재명 지사는 국제적으로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하는 시점에 중국 CCTV 기자와의 단독인터뷰에서 “저는 명백하게 사드 배치는 대한민국 국익에 도움이 안 되는 일이기 때문에 원점에서 재검토해서 철회해야 된다는 입장이다”라고 했다.

■반미 친중 인사 여권1위 대선주자

중국기자와 한국기자가 너무 놀라 재차 “철회해야 한다는 말인가?”라고 되묻자 자신 있게 “네, 그렇습니다”라고 답했다. 이런 '반미 친중' 인사가 여권1위의 대한민국 대통령 후보라니 모골이 송연하다. 월남이 미군철수 후에 패망하여 공산화가 된 과정을 보고, 아프가니스탄에 미국이 철군을 결정하자 탈레반이 순식간에 수도 카불을 점령하는 것을 바라보는 국민이 이제 대한민국 차례가 아닌가 불안하다.

아프가니스탄 대통령 아슈라프 가니는 탈레반이 카불에 진입했다는 소식을 듣자 엄청난 현금을 챙겨 부인과 함께 대통령이 차 4대에 현금을 싣고 헤리콥터에 돈을 다 싣지 못하고 많은 돈을 버리고 빛의 속도로 도망을 쳤다고 한다. 국민을 버리고 혼자 도망가는 대통령을 바라보며 지도자를 어떻게 뽑아야 하는지 우리는 남의 일 같지 않다.

탈레반이 점령한 아프가니스탄에 정말 사악한 일들이 벌어지고 유튜브에 영상이 떠돌고 있다. 학교 운동장에 정부군을 집합시켜놓고 주민들이 보는 앞에서 수백발을 무차별 난사하여 총살을 시켜 시체를 완전 훼손시켰다. 그뿐인가? 막난이 참수 장면이나 목따기 등 잔인하고 사악함이 끔찍하다. 인간이 얼마나 사악해 질수 있는지 탈레반의 악행을 보며 세계인들은 넋이 나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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