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호 칼럼] 제천시와 ‘님비’ 현상

김병호 기자 | kbh6007@daum.net | 입력 2021-09-12 13: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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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호/ 충북본부장‧부사장

최근 제천비행장 폐쇄문제가 도마 위에 올라있다. 시민들 나름 정파적 안목으로 제각기 한마디씩 던지고 있으나 실효성 없는 입방아에 오르내리는 촌극이 연출되고 있을 뿐이다. 

 

“떡 줄 사람은 생각도 않는데 김칫국부터 마신다”라는 속담이 있듯이 여기저기서 정제되지 못한 말들이 봇물 터지듯 터져 나온다. 흡사 비행장 건설 전문가 인양, 또 국방부에 뒷배가 있는 것처럼 떠드는 시민도 있다.
 

비행장 건설 시(1950년) 태어나지도 못한 사람들이 뭐, 그렇게 유능한 인재(?)들이 많은지. 참 기가 막힐 노릇이다. 비행장 관련 유언비어가 속출하는가 하면 시의회 역시 아리송한 답변을 하고 있다. 이쪽도 저쪽도 아닌 마치 비무장 지대 같은 발언이다.
 

즉 “시민 공감대가 형성된 후 찬성하겠다. 얼핏 듣기는 그럴싸하나, 개그맨들이 자주 사용하는 용어로 들리며, 줏대 없이 양다리 걸치는 무사안일한 발언이다.
 

‘님비’현상 만연한 지방 중소도시.


비단 제천시뿐만 아니라 전국 중소도시가 몸살을 앓고 있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님비현상이다. 님비(NIMBY)현상은 지역이기 주의를 말하며, 산업 폐기물이나 쓰레기 등 수용 처리시설이 필요하다는 것은 알지만, 자기들이 사는 지역에 시설이 들어서는 것은 반대한다는 현상을 말한다.
 

이와 반대로 핌비(PIMBY) 현상은 지역사회 도움이 되는 수익성 사업을 자신의 지역에 유치하고자 하는 지역이기주의를 말하는데, 이런 현상으로 시위하는 지역은 흔하지 않다.
 

제천비행장 폐쇄 관련 시 행정 사안에 반해 일부 시민들은 반대 목소리를 내는 시민도 있다. 이유는 소속 정당에서 추진 하는 사업이 아니라는 것이다. 어떻게 해석돼야 옳을까?
 

분단된 국가에서, 십만양병설을 주장한 율곡 이이가 선조에게 바친 ‘시무육조’ 가운데 하나로 십만 명 군사를 양성해야 한다는 개혁안이라면 충분히 납득 하겠는데, 소속 정당이 아닌 이상천(민주당) 시장이 추진하기 때문에 찬성하지 못한다는 것은 개가 웃을 일이다.
 

제천시가 지금껏 다른 도시처럼 발전되지 못한 이유 중 하나가 있다면 바로 ‘님비’ 현상이다.” 제천시에서 뭘 하나 하려고 하면 벌떼처럼 덤벼드니까 지역 여론에 밀려 집행하지 못한 공사들이 많다“고 불합리함을 모 전직 공무원은 말하고 있는 실정이다.
 

■ 시정에 협조하는 기류 형성 바람직
 

정치 노선과 별개 사안이며, 시민을 위한 정책인데 반대할 명분 약하다. 솔직하게 말해 비행장 폐쇄해서 이상천 시장 사돈 땅이 부근에 산재해 있는 것도 아닌데 왜 배가 아플까? 그것도 ‘님비’현상인가?
 

이웃 원주시 인구 8월 말 기준 35만5767명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제천시민들은 시 정책 헐뜯기만 하고 있다는 여론이 조성되고 있으나 시정 기미는 보이지 않고 있다.
 

다시 말해 토박이 근성이 극심하고, 이방인들 정착 정주 여건이 아주 미흡하다. 시의원을 선출해도 토박이는 선출되고 이방인은 안된다. 행정 문외한이 의원 자리 차지해서 아니면 말고 식 의정을 영위하니까 문제가 있는 것이다.
 

알아야 면장도 할 것 아닌가? 모르는데 무슨 시정 견제인가? 거수기(손드는 기계)에 지나지 않고 도토리 키재기만 할 뿐 묘수가 없다. 시민들은 행정공부 한 사람 좀 제발 선출하시라.
 

이상천 시장이 밀어붙이기식으로 시정을 이끌어 왔기에 이 정도 혁신을 도모한 것이지 그렇지 않았으면 벌써 도로 아미타불 됐을 것이다.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대구 유세에서 ”경북 안동 예안 화전민 출신 코흘리개가 이렇게 성장해 고향에 돌아왔다“고 외치는 명장면을 보면서, 배짱과 용기로 무장된 사람 모습을 보고 많은 의미를 부여했다.
 

제천시민들도 학연, 지연, 혈연을 배제한 진정성 있는 시 지도자를 도와 ‘님비’ 현상이 아닌 제3의 지대형성을 일궈내야 할 숙명을 거부하지 말아야 할 것이며, 암울했던 지난 민선 시대 돌이켜 보고 현명한 판단을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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