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양구, 인천 역사 중심도시로 자리매김 기대

‘계양산성’ 국가사적 지정·전국 최초 ‘계양산성박물관’ 개관
유영재 기자 | jae-63@hanmail.net | 입력 2020-05-22 13:3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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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계양산성 지형도면.

 

[세계로컬타임즈 유영재 기자] 최근 문화재청 문화재심의회는 ‘계양산성'을 국가지정문화재(사적)로 의결했다. 

 

사적은 ‘역사적·학술적 가치가 뛰어나 국가가 법으로 지정해 보호하는 문화재’를 이르며, 학계의 전문가들과 문화재청이 계양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높게 평가해 사적으로 관리할 필요성을 인정한 것이다.


계양구에는 부평도호부 관아·욕은지·어사대·부평향교 등 인천역사에서 중심적 역할을 담당해 왔던 주요 문화재가 있으며, ‘역사 도시’에 걸맞게 전국 최초로 계양산성박물관 개관을 앞두고 있다.


계양구는 ‘계양산성’ 국가사적 지정과 ‘계양 산성박물관’ 개관을 계기로 “삼국시대의 위상”을 확고히 하면서 다양한 지역문화 유산을 활용한 “역사문화의 중심도시”로의 기틀을 마련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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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계양산성’ 국가사적 지정…계양의 역사·문화 가치 재창조


인천의 명산인 계양산에는 삼국시대 군사 요충지였던 계양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다. 계양산성은 계양산 동쪽 봉우리에 자리잡은 유적으로, ‘증보문헌비고’, ‘대동지지’ 같은 옛 문헌에는 삼국시대 쌓은 석성이라는 기록이 있다.


둘레 1,184m의 계양산성은 삼국시대에는 한강 하류와 서해 연안을 군사적으로 제어하는 핵심 거점으로 중시돼 삼국의 치열한 영토 전쟁에서 중요한역할을 했던 성곽이다. 백제가 처음 성을 쌓은 이래 통일신라시대를 거쳐 고려와 조선시대에도 활용돼 오랜 시간에 걸친 축성 기술의 변천을 알 수 있는 유적으로 평가 된다.


계양구는 계양산성의 역사적 가치를 확인하기 위해 1997년부터 지표·발굴 조사는 물론 수차례의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2012년 ‘계양산성 정비 기본 계획’을 수립해 1,000여 기에 이르는 성내 분묘 이전과 유적 사유지 매입을 마쳤으며, 탐방로 정비와 성벽보수를 단계적으로 진행하면서 계양산성 복원에 나섰다.


문화재청에 계양산성에 대한 국가지정문화재(사적) 지정을 2016년 7월에 처음 신청한 이후 계속해 보완하면서 다섯 차례의 현지 실사와 문화재위원회 검토 과정을 거쳤고 학술연구용역과 성벽에 대한 정밀조사를 진행했다.


계양산성의 대표적 출토 유물로는 백제시대 목간과 원저단경호와 함께 남북국시대의 대표적인 인화문토기 등이 있다. 이 외에도 화살촉·문확쇠·자물쇠·쇠솥·동곶·철정 등 다양한 금속제 유물도 출토됐다.

 

▲ 박형우 계양구청장이 계양산성의 국가사적 지정 및 계양산성 박물관 개관 등에 설명하고 있다.  (사진=계양구 제공)

 

문화재청이 계양산성을 사적으로 지정한 것은 지정학적 중요성 뿐만 아니라 시대 변화에 따른 성곽 양식의 학술·문화재 가치와 유적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관리해 온 계양구에 대해 학계·문화재계 등 각계에서 높이 평가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앞으로 계양구는 문화재청과 협력하여 ‘계양산성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계양산성의 성곽과 주요시설을 복원해 나가면서, 체계적이고 전문적인보존과 관리를 위한 노력을 한층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전국 최초 산성 전문 박물관  ‘계양산성박물관’ 개관


계양산성의 사적 지정과 더불어 5월말 개관을 앞두고 있는 ‘계양 산성박물관’은 계양산성 발굴 유물 전시와 계양의 역사를 새롭게 조명하기 위해 지난 2015년부터 추진해온 계양구 열정의 산물이다.

박물관은 연면적 1,998㎡에 지하 1층·지상 2층 규모로 2개의 상설전시실과 기획전시실·개방형 수장고·교육실 등의 시설이 설치돼 있다.


계양 산성박물관에 전시될 대표적인 유물로는 계양산성 발굴 유물인 논어 글귀가 기록된 백제 한성도읍기 목간(木簡), 삼국시대의 대표적 토기인 '원저단경호(圓底短涇壺, 둥근바닥 항아리)', 고구려 시대 지명인 '주부토'(主夫吐)라는 글자가 새겨진 기와와 함께 통일신라 시대의 대표적 토기인 인화문(印花紋, 찍은 무늬) 토기, 철제 무기 등이 있다.


또한, 계양 지역 옛 지도와 지리지 등 12점의 구입 유물과 주민들에게서 기증받은 과거 충신을 표창한 '정려'와 옛 교과서 등 유물 59점도 전시될 예정이다. 


계양구 관계자는 “계양산성박물관을 주변 자연경관과 어울리는 지역의 랜드마크가 되도록 조성할 예정”이라며, “전시 이외에도 다양한 역사 프로그램을 통해 계양의 역사적 가치와 정체성을 확립하고 역사문화 도시로의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우 계양구청장은 “계양산성이 국가사적으로 지정된 것은 계양산성의 뛰어난 역사적 가치를 인정한 것 뿐만 아니라, 계양산성을 체계적으로 조사하고 모범적으로 관리해 온 계양구와 구민의 노력이 함께 인정된 것”이라며 “5월말 전국 최초의 산성 전문 박물관인 계양산성박물관 개관을 통해 인천역사의 중심인 계양의 변천과정을 자세히 확인할 수 있으며, 다양한 역사문화 스토리텔링도 지속적으로 개발해 관광수요 확보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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