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 “초저가 시장서 기회 찾아야”

가격대응 아닌 구조혁신 통해 ‘스마트 초저가 모델’ 필요성 강조
김영식 | ys97kim@naver.com | 입력 2019-01-02 13:4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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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사진=신세계그룹 제공)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은 2019년 신년사를 통해 “고객에게 환영받지 못하고, 어디에도 속하지 않은 ‘중간’은 결국 치열한 경쟁에서 도태될 것”이라고 말했다.


“중간은 없다(There is no middle ground)”는 말을 경영 화두로 던진 정 부회장이 향후 새로운 돌파구를 찾지 못한 채 결국 시장에서 중간자로 포지셔닝 될 경우 살아남을 수 없게 된다는 취지의 의지를 표현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 부회장은 2일 신년사에서 “아마존이 ‘고객의 절약을 위해서 투자한다(We Invest To Save)’는 슬로건 아래 고객에게 낮은 가격으로 제공하기 위해 끊임없이 투자와 혁신을 추진하고 있는 것처럼 신세계도 본질적인 문제에 대해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유통업체의 가장 큰 고민은 고객이 아주 빠른 속도로 스마트하게 변하고 있다는 데 있다”며 “이들 스마트 컨슈머는 ‘가치 소비’를 바탕으로 가장 저렴한 시점을 놓치지 않고 구매하는 것이 생활화됐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이런 스마트한 고객 때문에 결국 중간은 없어지고 시장은 ‘초저가’와 ‘프리미엄’의 두 형태만 남게 될 것”이라며 “아직 미지 영역인 초저가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찾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진국일수록 오래 전부터 ‘스마트 컨슈머’가 일반화됐고, 이들을 중심으로 한 이른바 ‘합리적 소비’ 행태가 자리 잡으며 유통 시장은 발달해왔다.


특히 최근 ‘초저가 업태’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실제 2018년 해외 초저가 업태의 신장률은 유럽 7%, 미국 8% 수준으로 온라인에 이어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 정 부회장은 “앞으로 국내 고객 역시 더욱 더 스마트해져 갈 것이고, 결국 선진국처럼 될 것”이라며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신세계만의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을 만들어 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는 기존과 전혀 다른 원가 구조와 사업 모델을 만들고, 상품 개발부터 제조‧물류‧유통‧판매 등 모든 과정에서 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는 것으로, 단기적인 가격 대응이 아닌 구조적인 변화를 만드는 ‘스마트한 초저가’를 만들자는 의미다.


정 부회장은 또 “우리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는 오늘 내일 당장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 중장기적 여정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를 위해 정 부회장은 ▲지속 운영 가능한 상시적인 구조 ▲다르게 볼 수 있는 시각과 창의적 마인드 ▲경험에서 고객의 트렌드를 찾아 사업모델화 하는 능력 등 세 가지 역량 확보를 주문했다.


정 부회장은 “먼저 우리의 업무 방식과 마음가짐부터 바꿔 나가야 한다”며 “신세계가 만들 스마트한 초저가 모델로 근본적이고 구조적인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 시장을 선도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정 부회장은 “신세계 핵심가치 중 ‘고객’의 정의에 ‘우리의 존재 이유와 의사결정 기준은 역시 고객’이라고 명시돼 있다”며 “우리가 사업을 시작한 첫 날의 마음으로 돌아가 다 같이 열심히 뛰어보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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