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돈은 계좌에·신분증도 앱으로…‘지갑 없는 시대’ 성큼

한은, 계좌적립서비스 내년 시행…정부, 전자증명서도 확대
임현지 기자 | hj@segyelocal.com | 입력 2019-11-08 13:52:27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한국은행이 거스름돈을 계좌로 적립하는 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함에 따라 ‘지갑 없는 시대’가 도래할 전망이다.

[세계로컬타임즈 글·사진 임현지 기자] 한국은행은 거스름돈을 계좌로 적립하는 서비스를 내년 초부터 시행한다. 이에 정부도 플라스틱 카드 형태의 신분증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사용하는 방안을 추진하면서 ‘지갑 없는 시대’가 빠르게 다가올 전망이다.

한국은행은 내년 상반기 내 ‘잔돈 계좌적립 서비스’ 시행을 위한 시범 유통업자를 모집한다고 8일 밝혔다. 잔돈 계좌적립서비스는 매장에서 현금 거래 후 발생한 잔돈을 구매자의 은행 계좌로 입금해주는 서비스다.

해당 서비스는 ‘모바일 직불 서비스’의 부가 서비스로 형태로 내년 초부터 제공할 계획이다. 사업에 참여하려면 시범참여 지원서를 작성해 금융결제국 전자금융기획팀 앞으로 제출하면 된다. 선정된 사업자는 개별 통보한다. 

그동안 한은은 2016년 말부터 ‘동전 없는 사회(Coinless Society)’ 시범 사업을 추진해왔다. 이에 앞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50.8%가 동전 없는 사회 추진에 ‘찬성’한다고 응답한 바 있다. 그 이유는 동전 소지가 불편하기 때문(62.7%)이었다.

1단계 시범 사업은 소액 및 단품 거래가 많고 선불카드 충전 인프라가 구축돼 있는 편의점을 대상으로 우선 추진됐다. 2017년부터 CU와 세븐일레븐 등이 시행했으며 잔돈 적립 건수는 일평균 3만7,000건으로 꾸준히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동전 없는 사회는 동전을 완전히 없애는 것이 아니라 사용을 줄여보는 시도”라며 “서비스가 시행되면 동전 발행·유통 비용을 줄일 수 있으며 구매자들의 편의성도 한층 높아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정부도 ‘디지털 신분증’ 도입을 통해 국민의 생활 편의성 개선에 나섰다. 지난달 29일 국무회의에서 ‘디지털 정부 혁신 추진계획’을 발표하고 신분증과 주민등록 등·초본 등을 스마트폰에 저장해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신분증이 스마트폰 안으로 들어가면 기존 플라스틱 카드보다 위·변조 및 도난·분실 우려가 낮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공무원증·학생증과 같이 이용 대상과 목적이 명확한 분야부터 단계적으로 실시한다. 기존 신분증도 병행한다. 

등·초본, 인감증명서 등 종이문서 300종도 전자증명서도 대체한다. 디지털 고지·수납도 활성화하기로 했다. ‘부동산 거래 시스템’ 등은 블록체인을 활용하고, 국가 안보와 수사·재판, 내부 시스템을 제외한 모든 시스템의 ‘민간 클라우드 서비스’도 허용한다. 

정부는 이 같은 공공부문 서비스의 디지털화를 통해 플라스틱과 종이 사용도 대폭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윤종인 행정안전부 차관은 “기존 플라스틱 카드보다 안전성·편의성이 높다는 점에서 모바일 신분증의 필요성이 인정돼 이번 계획에 포함했다”며 “공무원증과 학생증 외 주민등록증을 모바일 신분증으로 대체하는 구체적인 안을 갖고 있지 않지만, 안전성 검증 후 국민 신분증까지 확대하는 안을 논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저작권자ⓒ 세계로컬타임즈.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naver
  • 카카오톡 보내기
  • 카카오스토리 보내기
임현지 기자 다른기사보기
  • 글자크기
  • +
  • -
  • 인쇄
  • 내용복사

헤드라인HEAD LINE

포토뉴스PHOTO 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