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레얼살리기

최문형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겸임교수
편집부 기자 | | 입력 2019-08-14 14: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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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6년 한국민족종교협의회 회장 겸 겨레얼살리기국민운동본부장을 맡고 있던 故 한양원 회장의 부탁으로 본서의 집필을 시작했다. 한 회장은 길지 않은 분량의 책이지만, 한국인의 겨레얼의 정수를 넣어 줄 것, 중학교 1학년도 읽을 수 있도록 쉽게 써 줄 것, 한 번 손에 쥐면 놓지 않고 단숨에 읽을 수 있도록 해 줄 것 등의 부탁을 했다. 


본격적으로 집필하면서 ‘한국인의 겨레얼의 정수’를 찾는 것이 만만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곧 알게 됐다. 

한국의 역사 전반을 모두 훑어야 가능한 일이었고 역사의 면면 속에 흐르는 사상과 가치를 찾아내야 했으며, 선행연구를 기대했지만 고조선과 고구려의 기상과 기개에 국한돼 있을 뿐 조선으로 접어들면 부정적인 인식들만 즐비한 것만 찾아볼 수 있었다. 

일제강점기 동안 한국의 역사는 이지러지고 자신을 보는 인식 또한 좋지 못했으며 게다가 강점기 지식인들이 배운 것들을 뒤따라가는 학문의 길로 인해 현대 대한민국의 국민들 또한 자신들의 역사와 삶을 썩 자랑스럽게 생각하지 못하는 실정이었다고 작가는 회상했다. 

하지만 당시 2002년 월드컵으로 뜨거운 함성이 넘쳐나던 시기에 생동감 넘치는 에너지를 얻기로 하고 집필을 시작했다.

저자는 "홍익인간의 따뜻한 건국이념과 하늘공경사상, 조상들과의 끈끈한 유대감, 종교와 사상들을 포용하는 힘들(융화와 상생정신), 이웃나라들과의 힘과 질서의 조율과 유지(평화·겸양정신과 기상·기개의 겸비), 이런 것들이 한국인의 에토스가 돼 주었다"고 말한다.

그렇다면 긴 세월을 지닌 조선 역사에서 우리가 얻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아무래도 조선은 이전 역사에서 우리 민족에게 칭송돼 온 ‘군자’라는 이상형을 ‘선비’정신으로 승화시킨 것이다. 그렇게 겨레얼의 실체는 하늘 공경 신앙, 평화·겸양정신과 기상·기개의 겸비, 군자와 선비정신, 융화와 상생정신으로 추출됐다.
 
저자는 개정판에서 현재 대한민국에서 겨레얼의 모습을 찾아보니 융화와 상생정신이 가장 큰 활약을 드라마로부터 시작된 한류와 K-pop의 활약, 그리고 최근 세계를 누비는 BTS(방탄소년단)으로 봤다. 

한류의 실체는 신과 인간의 조화 속에서의 신명과 이상과 현실이 하나가 되는, ‘생명의 흐름’을 충만히 지닌 한국문화의 멋드러진 전일성이다. 한국인의 태곳적 풍요와 평화의 신들림이 단군의 홍익인간의 세계로부터 흘러나와 하늘과 산과 땅을 하나로 이룬 너른 무대에서 현묘한 풍류의 도로 이어지고, 결국에는 개방과 포용과 창조의 정수인 한류문화로 꽃피운 것이라 봤다. 

본서는 겨레얼의 실체, 정수 뿐 아니라 우리 역사에서 겨레얼의 위기와 극복, 21세기 겨레얼의 사명을 아울러 다뤘다. 

2006년에는 겨레얼살리기 운동의 일환으로 문화체육관광부의 지원으로 비매품으로 출간됐고, 2019년에는 수정증보판으로 경인문화사에서 출간했다. 본서는 국내 고등학생과 대학생들의 겨레얼을 고취하기 위한 독서, 토론 글짓기 대회의 교재로 수 차례 활용됐고 해외 교포 자녀들에게 민족혼을 심는 프로그램에도 쓰이고 있다. 

저자 최문형은 현재 성균관대학교 유학대학 겸임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유경서원 한중일비교문화연구팀장, 세명대학교 강사, 고전학교 문인헌 강사, 한국조경문화아카데미 교수, 이산학당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화여자대학교 교육학과를 나와 한국학중앙연구원 한국학대학원에서 국민윤리학과 석사과정을 마쳤으며 성균관대학교 대학원에서 한국한문학과 동양철학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세계인명사전인 마르퀴즈 후즈후 인더월드 2018~2019 등재인으로서,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종교분과 상임위원, 통일부 통일교육원 통일교육위원등으로 활약했다.
 
주요저서(단독)로는 '동양에도 신은 있는가'(2002), '한국전통사상의 탐구와 전망'(2004), '갈등과 공존; 21세기 세계화와 한국의 가치관'(2007) '유학과 사회생물학'(2017) '식물처럼 살기'(2017) 등이 있고, 그 외 '통일시대 근현대 민족정신사연구'(2006) 등 공저 14권과 다수의 학술논문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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