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병원 전공의 당직 근무 중 사망 논란

병원측 돌연사 주장에 대전협 '과로사' 가능성 제기
유영재 기자 | jae-63@hanmail.net | 입력 2019-02-08 14: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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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천대길병원에서 당직 근무중이던 전공의가 숨져 과로사 의혹이 일고 있다.


[세계로컬타임즈 유영재 기자] 가천대길병원에서 당직 근무를 하던 소아청소년과 2년차 전공의가 숨진 채 발견돼 지나친 근무에 따른 과로사 의혹이 일고 있다.

 

인천남동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1일 오전 9시쯤 인천시 남동구 가천대길병원 소아청소년과 당직실에서 2년차 전공의 A(33)씨가 숨져 있는 것을 동료 의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동료 B씨는 “A씨가 오전 회의에 참석하지 않아 당직실을 방문했더니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전날 밤 결혼을 앞둔 여자 친구와 카카오톡을 하는 등 정상적인 생활 한 점으로 보아 돌연사에 무게를 두고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경찰 관계자는 “정밀 부검 결과가 나와야 알 수 있지만 병원 관계자들이 슬퍼하는 모습 등을 볼 때 다른 혐의점은 없었다”며 “A씨 가족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고 있다”고 전했다.

 

이 사건과 관련해 대한전공의협의회는(대전협) 8일 보도자료를 통해 유가족과 길병원 소아청소년과 의국장과 긴밀히 접촉해 사실관계 등 확인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길병원 측은 수련환경 상의 문제가 없었다고 밝히고 있으나, 대전협은 전공의법 시행에도 불구 대다수 병원에서 수련시간이 여전히 지켜지지 않고 있다는 사실을 지적하며 고인의 과로사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대전협 관계자는 “설령 전공의법이 준수 되고 있더라도 주 80시간은 상한 지침"이라며 "만약 주 79시간 근무를 했다면 과연 과로가 아니라 말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수련의 목적이라고 하더라도 전공의도 똑같은 사람"이라며 "과연 ‘장시간의 과중한 노동’이 아니었다고 할 수 있나”라고 재차 강조했다.


대전협은 병원과 경찰의 ‘돌연사’ 언급에 유감을 표하기도 했다. “부검 결과가 나오지 않은 시점에서 돌연사를 언급하는 것은 옳지 않다”며 “자칫 ‘돌연사’라는 단어가 고인이 과로하지 않았다는 것처럼 해석돼 유족들에게 상처를 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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