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 ‘인력 감축’ 급물살…코로나 한파 몰아치나

잇단 명퇴 접수…신규 채용도 줄여
김영식 기자 | ys97kim@naver.com | 입력 2020-12-03 14: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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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장기화 등 여파로 최근 은행들이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사진=뉴시스)

 

[세계로컬타임즈 김영식 기자]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된 은행들이 속속 인력 감축에 나서고 있어 이목이 쏠린다. 

 

최근 금융 디지털 가속화 등 요인으로 이미 오프라인 점포 축소 등 몸집 줄이기에 나선 시중은행들이 최근 인건비 감축에도 본격 나선 모양새다.


◆ “인력 구조조정 불가피”

3일 금융권에 따르면 주요 시중은행들이 연말연초 기간 인력 구조조정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란 전망이 제기됐다. 특히 올해로 예정된 은행권 명예퇴직자 규모도 작년 대비 확대될 수 있다는 의견도 동시에 나온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국내 5대은행의 명예퇴직자는 1,750명 수준으로 파악됐다. 

예년과 달리 코로나19 지속 등 상황이 급변함에 따라 올해 퇴직자들에겐 퇴직 위로금이나 특별 퇴직금 등으로 지급 규모가 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기업의 구조조정 부담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우선 NH농협은행은 지난달 26일부터 30일까지 희망퇴직 신청을 접수받았다. 대상은 임금피크제에 들어간 57세 이상 직원과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10년 이상 근무) 등이다. 

신청 뒤 심사를 통해 최종 결정이 난다는 점을 감안하면 농협은행의 이번 퇴직자 규모는 내달 말께 나올 것으로 관측된다. 

농협은행은 57세 이상 퇴직자에게는 특별 퇴직금으로 월 평균 임금 28개월치와 전직 지원금 4,000만 원 등을 지급한다. 또한 만 40세 이상 일반 직원의 경우 근속 기간에 따라 20~39개월치 임금과 1,000만 원어치 규모 농산물상품권이 각각 주어지게 될 예정이다. 

아울러 신한·국민·하나·우리은행 등도 내년 1월 명예퇴직 신청을 받는다. 노사 협의를 거쳐 내년 초 희망퇴직 신청 관련 공고를 내겠다는 방침이다. 

지방은행 역시 코로나발 인력감축 한파가 몰아치는 모습이다. 

먼저 DGB대구은행은 최근 만 56세 직원 10명 등에게 명예퇴직 신청을 추가 받은 것으로 아려졌다. 작년 7월 이미 명예퇴직을 신청한 31명 등 총 41명을 연내 퇴직 처리할 방침이다.

경남은행은 작년 10월 말 1965년생 직원 9명이 명예퇴직 신청을 한 상태다. 부산은행도 앞서 1964년생을 대상으로 지난해 4월 약 40명 규모의 명예퇴직을 실시하기도 했다. 다만 이들 두 은행은 올 연말 명예퇴직이나 희망퇴직 관련 구체적인 계획은 확정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이와 함께 최근 은행들은 신규채용 규모도 줄이고 있다. 평소 대비 대규모 공채를 줄이고 필요한 자리에 맞춰 수시채용으로 대체하겠다는 것이다. 올해 6대은행에 입사한 신입직원은 약 2,000명가량으로, 이는 지난해 2,779명 대비 약 30%나 쪼그라든 수치다. 

그동안 은행들은 ‘몸집 줄이기’에 매달려왔다. 특히 최근 급속히 변화하는 금융환경에 따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거래량이 늘어난 데다 장기적 관점에서 금융디지털 시대로의 전환을 이유로 매출이 저조한 오프라인 점포를 줄였다. 이는 자연스레 인력 감축으로 이어졌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여파와 초저금리 기조 등으로 은행권 전반이 수익성 둔화에 직면했다. 이에 날로 경영환경이 악화되면서 인건비 등 비용 절감은 필수가 된 상황이다. 

실제 최근 은행 직원 수는 수년째 지속적으로 감소세를 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신한·국민·하나·우리·SC제일·한국씨티 등 6개 시중은행 직원 규모는 ▲2016년 7만4,106명에서 ▲2017년 6만9,830명 ▲2018년 6만7,581명 등 하락 일로를 이어가고 있다.

금융권 한 관계자는 “급변하는 금융환경에 대한 필수적 투자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경기 침체, 저금리 등 영향으로 은행별 경영상황이 좋지 못한 게 현실”이라며 “은행들의 구조조정이 강요받는 시점에서 인력감축은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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